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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불러내는 이국적 판타지의 세계,
1996년 문을 연 이래 바 한 가운데 커다란 불상이 놓여진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클로드 샬을 비롯한 Buddha bar의 재능 있는 Dj들이 빚어내는 Buddha bar 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로 어느 새 파리에서 손꼽히는 바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에 이들의 음반이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현재 Vol.Ⅴ까지 발매된 상태이다. 특히 최근의 Vol.Ⅴ에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재즈 가수 나윤선 씨가 ‘Road'라는 곡에 한국어 가사로 참여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혼을 불러내는 듯한 선율과 자유롭고도 몽환적인 리듬, 아랍계의 이국적 분위기가 테크노 사운드와 결합되어 빚어내는 환상적인 세계로, 오늘 여러분을 안내한다.
그 리듬에 영혼을 실어...
여기서 라운지란, 다들 알다시피 ‘호텔 라운지’할 때 그 라운지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두고 혹자는 음악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느니 뭐니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굳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호텔’이 가지는 호화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라운지’가 가지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기 때문이다.
그저 라운지의 어딘가에 한가로이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 평온함과 자유로운 여유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바로 ‘라운지’ 음악인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여덟 번째 트랙 ‘Tamtra Tibet'은 일렉트로닉 기타와 바이올린의 선율, 타악기의 리듬, 흥얼거리듯 읊조리는 목소리가 테크노 사운드와 묘하게 어울려 제목처럼 흡사 티벳의 한 자락 즈음에 홀로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첫 번째 CD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데 반해 두 번째 CD는 전반적으로 클럽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곡의 리듬과 곡조도 귀에 익숙한데 특히 여섯 번째 트랙인 ‘Meglio Stasera’, 아홉 번째 트랙 ‘Sphynx'은 쉽고 익숙한 리듬과 멜로디로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한다.
그 밖에 다섯 번째 트랙 ‘Salaam', 열두 번째 트랙 ‘Wonderlande'도 특유의 아랍풍 분위기 테크노로 흥겹고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추천할 만하다.
Buddha bar를 즐기는 방법 하나.
라운지 음악은 그 탄생이 그렇듯이 흔히 테크노 클럽이나 바에서 접하게 되지만 ‘Buddha bar'처럼 독특한 분위기의 앨범은 색다른 방법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 조용한 새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할 때 이어폰을 귀에 꽂고 머리 속으로 파고드는 조용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내 은은하고도 풍성한 현악의 선율과 낮은 목소리의 읊조리는 여성의 노랫소리가 머리 속을 가득 메운다. 쌀쌀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모자를 눌러쓰고 외투 자락을 여미면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다.
내 곁을 스쳐가는 사람들의 여운을 그대로 느끼면서 머리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 새 군중 속에서 나만의 결계가 형성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한 동안 걷다가 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공원의 벤치에 누워 떨어지는 햇살을 그대로 온 몸에 가득 담아보자. 그렇게 눈을 감고 햇살에, 음악에 빠져 있다 보면 아마도 곧 당신은 그 평화로움에 중독될 것이다.
그렇게, 그대로...
* Buddha bar의 앨범은 CD 두 장씩 한 묶음으로 5만원 선이며, 벅스뮤직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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