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구별법
분류없음 2014/05/21 13:16* 이 포스팅은 서구 식민주의를 내면화하고 젠더적 불평등에 찌들어 살면서 피해의식에 쩔은 사람이 쓴 것이므로 읽을 때 쥬의를 요하며 영 불편하다 싶으면 스킵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음
** 특히 인종차별적 언사가 남발하므로 특별한 쥬의를 요함
내가 체득한 주인구별법
- 서유럽 백그라운드의 백인이 물건을 팔거나 협상을 한다
이 백인은 주인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가게의 온 물건이 마치 자기 것인양 허세를 있는대로 부리고 자기가 무엇이든 협상할 수 있는 것처럼 위세를 떤다. 만약 자기가 마셔본 A와인이 맛있으면 그게 장땡이다. 마진율? 마진율을 따지지 않으므로 그는 주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늘 주인 같다.
- 인디아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 사람이 물건을 팔거나 협상을 한다
이 사람들은 주인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허세는 부린다. 동아시안인인 당신은 이 허세를 이겨낼 수 없다. 주인일 경우, 당신이 여성일 경우, 외모가 맘에 들면 공짜로 뭘 더 준다, 그러나 당신의 전화번호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왜? 주고 받는 것에 이들만큼 정확한 이들도 없다. 주인이 아닐 경우, 자꾸 뭘 더 얹혀 팔기 위해 애를 쓴다. 당신이 거부하면 태도를 확 바꿀 수 있고 체크카드 (데빗)로 계산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청구할 수도 있다.
- 동유럽 사람이 물건을 팔거나 협상을 한다
이 사람들의 기분에 따라 당신은 물건을 살 수도 못 살 수도 있다. 주인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 중국인들이 물건을 팔거나 협상을 한다
일단은 물건을 보기 전에 현금이 있는지 확인하라. 물건이 맘에 들면 현금으로 계산하면 얼마인지 협상하라, 협상이 잘 되면 그제서야 웃으라. 같이 웃으면 타협점이 마련된 것이다, 라고 믿으면 바보다. 당신이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그들은 모두 주인이기 때문이다. 현금이 없다고 하면 그들은 안 판다. 만약 수퍼마켓이라면 서둘러라. 그들은 당신이 이미 계산한 계란 한 판도 계산하는-포장하는 과정에서 깰 수 있다.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이고, 당신이 새 계란 한 판을 얻기 위해 다녀온 순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 히스패닉들이 물건을 판다
노래를 부른다. 춤을 춘다. 그들은 모두 주인이거나 고용인이거나. 정가에 사라. 그리고 그 춤과 노래에 어울리라. 그게 남는 거다.
- 캐리비안 출신 흑인들이 물건을 판다
히스패닉들과 비슷하지만 당신이 동아시안인일 경우 춤과 노래가 잠시 끊어질 수 있다. 덤터기를 쓸 수 있다. 정가를 확인하라. 주인-고용인은 동아시아인인 당신이 나타나는 순간 연대한다.
- 서아프리가 사람들이 물건을 판다
캐리비안 흑인들과 비슷. 무엇보다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시계에 맞춰 사는 당신이 물건을 사는 일은 조금 힘들다.
- 동아프리가 사람들이 물건을 판다
이들의 기도 시간을 방해하지 말라. 안그러면, 당신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다.
- 한국인들이 물건을 팔거나 협상을 한다
백인을 데려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