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우울증

분류없음 2014/06/17 13:55

일 년 넘게 깊은 우울증.

원인은 알지만 백약무효.

 

마가리타 (Margarita, 2013) 보다. -- 사는 도시, 사는 나라의 이민정책, 그리고 '강남좌파'이고 싶은 속물들과 그들이 고용한 이주노동자가 배경이자 주인공. 결론만 빼고 모두 현실성 있는 이야기, 심지어 결론까지. 이주노동자 nanny (nanny라고 쓰고 가정부, 보모, 정원사, 재니터 등으로 읽는다) 마가리타는 동성결혼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그날까지 결혼식을 미루겠다는 이 도시판 '강남좌파'들의 속물성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 같았다. 흠결없이 순전무결한 마가리타는 어쩌면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은 아니었을까. 등짝을 확 보면 바코드가 찍혀있을 것 같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하늘로 숑~ 바로 사라질 것 같은.하지만 이런 사람, 아주 많다. 많이 봤다. 그래서 현실적이라는 것.

 

깊고깊은 크로닉한 우울증. 

진단도 내렸건만 요령부득.  

 

2014/06/17 13:55 2014/06/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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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4/06/17 22:33 Modify/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꽃개 2014/06/24 23:10 Modify/Delete Reply

    맛있는 거 나중에 꼭 같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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