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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Old Partner, 2008)

사람들이 하도 워낭소리, 워낭소리 하길래 함 봤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괜찮은 영화였다.

다큐를 가끔보기는 하지만, 조금은 지루하기도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나의 걱정은 걱정일 뿐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속에 담겨있는 느낌들이 매우 좋았다.

평생 일을 하는 소와 닮아 있는 할아버지, 소를 위해서 굳이 기계나, 농약을 쓰지 않는 것들.

할머니와의 아웅다웅. 뭐 이런 느낌들이 매우 좋았다.

 

물론 할머니의 고생은 어디갔냐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마지막에 올라오는 글귀들(이 땅에 아버지에게 바친다는 식의)은 조금 별로 였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_-;

 

워낭소리를 보면서 소에 대한 할아버지의 애정에 대한 생각보다는, 나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빨리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빠르고 손쉬운 것만을 위해서 기계를 쓰고, 농약을 마구 쓰는 지금 우리의 현실이 생각났다.

결국에는 생산력 경쟁을 위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사람이나 동물에게 좋지 않은 약품을 쓰고, 빨리빨리 생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생산력 경쟁을 막고, 느리고 여유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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