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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3
    감국
    득명

감국

 

 

 

 

 

 

  벼르고 별러..  드뎌 쉬는 오늘 산엘 대녀왔슴다.  6월경 처음 작정하고 산삼을 캐러갔던 잣고개 산이였는데요.  오늘은 계곡따라 오르지않고 첨갔던 그대로 국도변 또랑을 타고 산을 올랐슴다.

 

  낙옆이 우수수 떨구고 누런 자태를 드러낸 산은 전혀 다른 곳에 온듯 했슴다.   방울달은 약초꾼 1.0 지팽이를 짚으며 딸랑거리며 배수로를 지나 산으로 접어드니..  엄청큰 짐슴인 듯한 놈이 후다닥 달아나며 나뭇잎 비를 쏟아냈슴다. 낙옆이 누렇게 쏟아진 산등성이엔..  취나물들도 자취를 감췄으며 빨간 이름모를 열매기를 달고 있는 나무가 별많다씨를 반겨줬슴다.

 

  조금올라가다 다섯잎 연한 환삼덩쿨을 만나고..  암것도 풀이 없는 듯 하여..다시 돌아내려와 감국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SBS 뿌리깊은나무? 촬영장인 조선시대 송강 정철 시인의 무덤과 사당이 있는 정송강사로 향했슴다.

 

  노란..  조그만 감국꽃은 벌씨 반이 시들었지만  나머지 피어있는 국화꽃들을 준비해간 비닐봉다리에 담았슴다.  은은한 국화향기를 맡으며 환하게 웃고있는 감국 꽃들을 손으로 쓸어담아 봉다리에 담았슴다.  아무생각없이 노란 조그만 국화꽃 향기를 맡으며 봉다리에 담고 있는 그 순간 순간들이 묘한 황홀경으로 느껴질 무렵..  손바닥이 따끔해서 바라보니..  벌침이 꿈틀거리며 손바닥을 후벼파고 있슴다.  얼른 침을 빼고..  쭉쭉빨아준다음  해독제로 쓸 풀들을 생각했지만 막상 떠오르지 않슴다. (봉숭아, 담뱃잎..)  얼얼한 손바닥은 금새 가라 않았지만..   벌들과 나비들에게 지금도 미안한 마음임다.

 

  따온 감국을 조리개로 받혀 찬물에 씻은다음  오쿠라는 탕기에 쪘더니 집안가득 진한 국화향이 가득했슴다.  국화차를 마시며 올겨울을 날 생각을 하니 풍기는 국화향만큼 맘이 한 없이 넉넉해졌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은행잎을 한봉다리 따왔슴다.  술담궈볼려고요.  정송강사 근처에 전에 일했던 본드공장앞을 몰래 지나갔는데..  공장문이 굳게 닫혀있고..  마당에 도람통도 없었슴다.   잘됐으면 했는데..  망해서 문닫은거 같슴다.  지나온 10년이 스치듯 지나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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