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르 시내의 중심가

광장 한쪽의 붉은 테라스 위 하늘 가에는

자꾸만 찾아온 별들이

눈처럼 하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흐의 마음속

드넓은 캔버스에는

이리도 색채의 향연이 짙푸른데 말이야.

‘테오’를 향한 그리움의 노래는 어째서 또

노란 꽃술을 머금은 별꽃으로 피어 있냐 말이야

 

남프랑스의

이글거리는 태양만큼이나

그 빛을 염원하는 해바라기만큼이나

별을 사랑했던 빈센트 반 고흐

 

1888년 9월 ‘밤의 카페 테라스’에는

생애의 끝자락에 다다른 고흐의 단말마가

형형한 색깔을 입고서 저렇게 멍울져 있구나.

 

*별은 생을 마치기 직전 가장 강렬한 빛을 발산하는 초신성(Super Nova)이 된다. 평소 별을 지극히 사랑한 고흐가 1888년 9월 아를르의 포룸 광장’(Place du Forum)에서 바라본 ‘밤의 카페 테라스’, 격하지만 순수한 고흐의 투혼을 통해서 ‘코로나19’를 이기는 한 줄기 빛을 건져본다.

 

지은이/박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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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7:50 2021/05/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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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방인'의 마지막 문장, 위악과 냉소와 슬픔과 분노가 가득 찬 절규를 보라

그때 밤의 저 끝에서 뱃고동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것은 이제 나와는 영원히 관계가 없어진 한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끝나갈 대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서글품 휴식 시간 같았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에 틀림없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주었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그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렇게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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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7:44 2021/05/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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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이방인' 마지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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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마지막 문장, 위악과 냉소와 슬픔과 분노가 가득 찬 절규를 보라

그때 밤의 저 끝에서 뱃고동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것은 이제 나와는 영원히 관계가 없어진 한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끝나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 같았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에 틀림없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주었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그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렇게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엄마'의 죽음을 알리면서 시작해 '나'의 살인을 거쳐 '나'의 사형집행을 예고하며

끝나는, 죽음에 관한 소설, 카뮈가 스물아홉의 나이에 발표한< 이방인>이다.

1946년 5월19일에 판매되기 시작한 이 작품 내용은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사망을 전하는 전보를 받고, 장례를 치르고, 아랍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재판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20세기의 지성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를 고발하며 영원한 신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

어머니의 기이한 무관으로 표현된 세계의 모든 부조리한 단순성에 대한 기록이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 앞에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레 "또 올 거지?" 바쁜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이따금....."이라고 말하는 어머니,

 

 

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 중에 사망, 가정부로 일하는 어마니 아래서 가난하게 자란다.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장학생으로 알제대학 철학과에 입학, 장그르니에를 만나 사상적 스승으로 1934년 공산당에 입당하나 내적 갈등을 겪다가 탈퇴

1942년 『이방인』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난 젊은 무명작가에 불과했다. 낯선 인물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이 소설은 출간 이후 한순간도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는 걸작이 되었다. 프랑스 파리 갈리마르 출판사의 통계에 따르면 『이방인』은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모두 733만여 부가 판매되었으며 연 평균 판매 부수는 19만 부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갈리마르 출판사 설립 이래 백여 년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속한다. 『이방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무려 백한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은 한국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김화영 교수가 두 차례의 개역을 통해 원문에 가깝게 옮긴 번역본이다.

『이방인』은 작품 그 자체로 보나 20세기 서사 형식의 역사에 있어서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작품으로 출판 당시부터 하나의 문학적 ‘사건’이었다. 양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정신적인 공허를 경험한 당대 독자들에게 카뮈는,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린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워지는 고전의 품격을 발산한다.

『이방인』 출간 당시 롤랑 바르트는 이 짧은 소설을 “건전지의 발명”과 맞먹는 사건이라고 압축했다. 가에탕 피콩은 “지극히 현대적인 감수성을 완벽에 가까운 고전적인 형식으로 끌어올렸다.”라고 격찬했고 에마뉘엘 무니에는 “뼛속까지 고전적인, 다시 말해서 의도적이고 정돈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를 지향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거의 청교도적인 이 작가는 내면에 분열의 아픔과 어둠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1945년에 이미 사르트르는 이런 모든 평가를 종합하는 동시에 이 작품의 가치를 꿰뚫어보며 다음과 같은 예언적인 말을 남겼다.

“카뮈의 어둡고도 순수한 작품 속에서 미래의 프랑스 문학의 주된 특징들을 식별해 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어떤 고전적인 문학을 약속한다. 그 문학은 아무런 환상도 주지 않지만 인간성의 위대함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고, 가혹하지만 불필요한 폭력은 배제하는, 열정적이지만 절제된 문학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방인 (L’Etranger)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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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21:41 2021/05/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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