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영화 ‘1980’년,,,자영업자 중심의 소시민 이야기

-광주 짓밟아 권력 얻은 불의한 세력의 폭력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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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4년 3월27일 수) 영화 <1980년>이 개봉됐다. 이 영화는 광주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중에서 드물게 자영업을 하면서 지내는 평범한 소시민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대학생이나 지식인 또 정치인이나 군인과 같은 좋은 학벌에 권력과 돈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아니다. 그렇다. 영화 <1980>년은 광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소시민의 관점에서 자영업자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평생 중국 음식점에서 수타면을 뽑던 철수 할아버지는 ‘화평반점’을 개업하며 처음으로 내 점포를 가지게 된다. 자영업자로서의 기쁨과 희망으로 철수와 철수 할아버지, 엄마와 아빠, 이모 그리고 새신랑이 될 삼촌과 예비 신부까지 희망에 부풀어 있는 일가족이었다. 하지만 역사의 소용돌이는 철수네 가족을 그냥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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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 있던 화평반점에는 이따금씩 전두환 세력에 저항하는 시위대와 이를 뒤쫓는 경찰들의 진압소리가 빈번하게 들려오는 모양새였다. 요기를 하러 온 군인들의 눈빛은 살벌하기 짝이 없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민과 젊은이들은 반감을 숨기지 못한다. 잠시 동안의 기 싸움은 이내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는 광주 전역에 불어닥칠 불행한 일의 전조증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예측은 현실이 돼버렸다. 5.18에 이어 5.27일까지 벌어진 일중에서도 전남도청에서는 젊은이들이 진압군에 맞서다가 무자비하게 살육을 당해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광주가 겪은 불행이었다. 아니 지울 수 없는 대한민국의 흑역사였다. ‘광주 5.18 민주항쟁’으로 일컬어지는 바로 그 사건이다. 극중 하이라이트는 화평반점 사람들과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다정하게 지내고 있던 철수의 단짝 친구인 영희네와의 갈등구조이다. 알고 보니 영희 아버지는 철수의 삼촌을 잡아다가 모진 고문을 자행한 사람이었다. 민주화 운동으로 수배 중인 철수 아버지의 소재지를 알아내려는 욕심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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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1980>의 출연진은 중국집 주인인 철수의 할아버지 역에 배우 강신일, 도피생활을 하는 남편을 돌보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철수 어머니 역에 김규리, 결혼을 앞둔 처지에서 신부 감을 잃고 진압군에 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는 철수 삼촌 역엔 백성현이 맡았다. 또 미장원을 운영하면서 진압군 남편과 이웃들의 틈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모순된 감정을 연기하는 영희 엄마 역엔 배우 한수연이 맡아 연기를 펼쳤다. 강승용 감독과 위에 열거한 배우들이 직접 나와 350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앞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최근 천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 이후 이야기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배우들의 호연과 짜임새 있는 구성에 힘입은 몰입도는 대단했다. 영화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얘기다. 내친김에 응원의 박수와 함께 관객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지길 빈다. 다만 시작 부분에서 좀 더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대사 처리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원어민이 아닌, 배우들이 구사하는 사투리가 초반부터 너무 과도하게 표현되는 경우 듣기에 불편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지나치게 작위적인 억양과 과도한 사투리는 과유불급이다. 또한 영화의 ‘상투성’으로 직결된다. 상당히 참신한 스토리와 구성을 가진 영화이기에 ‘저런!’ 하는 기분으로 한마디 지적한다.

 

글쓴이/박정례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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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3:12 2024/03/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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