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을 챙기기 위해 공릉 ‘온’치과에 갔다.
게으름을 부려봤자 나만 손해니까.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키고 ‘더 있다가 하지 뭐’하는 식의 뒷날로 미루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이 더위에 용감히 걸음을 땠다.
치료는 다음과 같이 네 차례 받았다. 6/23일, 6/30, 7/7, 7/14 이것은 1차 스케일링과 세 차례의 잇몸치료를 받은 날짜다. 오늘 치료로서 연말까지는 치과에 갈 일이 별로 없었으면 한다.
다음은 치료 내용이다. 첫날 스케일링은 간호사가 했는데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인 중 건축물진단 권위자인 윤모 박사가 얼핏 한 말이 생각났다. ‘나이든 사람이 치과에 가면 돈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치과에 다니면서 이 말에 이해가 갔다. 노년에 이르면 거의 모든 부분이 부실해지고 치아 역시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치과에 간 사람이라면 이거저거 치료해야 할 곳이 많이 발견될 것은 뻔하니 경비가 많이 발생할 경우 이런 말이 나올 수 있겠다.
아무튼 난 이번에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케이스다. 첫날 스케일링을 하고 둘째 날 가서 치료대에 누웠을 때 간호사에게 말했다. “지난 번 스케일링 터치 감(感)이 좀 약했습니다. 좀 더 깊게 부탁합니다.”라고.
간호사가 말했다. “어차피 잇몸치료를 할 거고 깊게 하면 아프실까봐요.” 하는 거다. 말이 좋아 잇몸치료 할 거니까(...)라지만 실은 의사 핑계를 대면서 의사에게 미루는 것이라 생각됐다. 즉 의사가 한 번 더 손댈 거니까 하면서 자기는 건성일지 모른다.
바로 이 지점이다. 어느 치과든 신경 써서 체크하지 않으면 경력이 짧은 간호사 중에서는 연습 차원에서 기계를 움직이는 훈련을 하는 거다. 치료경력이 짧고 치(齒) 의료기(醫療器)를 다루는데 익숙치않은 사람은 실제 치석이 끼어 있을 이빨과 잇몸의 경계선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하는 시늉만 한다.
“터치 감이 너무 약하니 좀 더 섬세하게 해 달라!”고 말하고 나서 두 번째부터는 확실하게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왔기에 첫날 X-ray와 치료가 진행되면서 입안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선생님과 현재의 치아 상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본 결과
-이 하나 때워야 하고
-오른 쪽 아래 어금니 손보기다.
오른쪽 아래 어금니는 고질적인 이질감 때문이다. 치료를 위해서 뚜껑을 열어서 확인하고, 별 일이 없으면 그대로 덮으면 된다고 했다. 경비는 10만원, 왼쪽 윗니를 때우는데 드는 비용은 보험 되는 재료로는 8천원, 비 보험재료로는 8만 원이라 했다. 내가 결정한 것은 보험이 되는 8천 원짜리다.
세 번째 치료에서 어금니 뚜껑 열고 소독하고 다시 끼워 나사 조이는데 까지 잘 마쳤다. 10만원 결재를 하고 무사히 귀가
네 번째 치료는 앞니 위아래 잇몸치료와 왼쪽 윗니 때우기였다. 이것으로 26년도 상반기 이빨 스케일링 및 잇몸치료와 두 군데 손보는 것까지 잘 마쳤다.
‘온’치과 의사선생님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친절의 스킬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인 것 같다. 별 거부감 없이 치료를 잘 마쳤기에 당분간 걱정 없이 지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마디 더: 어찌하다가 내가 먼저 발걸음을 시작한 공릉 ‘온’치과다. 이후 내 소개로 동생도 치료를 받기 시작, 동생은 잇몸이 많이 파여서 다소 규모가 큰 치료를 받았다. 블로그를 하고 싶어서 동생이 치료를 받는 모습의 사진을 직접 찍어서 블로그를 했다. 이게 작년 일이다.
그런데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 초상권(?)과 지적재산권에 위배된다면서 누군가 네이버네 신고를 했다. 내가 내 동생을 직접 찍은, 내 사진을 자기네 치과사진이라고 딴지를 건 거다. 이웃 그 어떤 치과에서 그런 짓을 한 모양이다. 동종업계의 경쟁자 아니면 그런 일을 할 것 같지 않은데 상당히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
‘내가 직접 찍은 내 사진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했습니다.’ 라고 네이버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정당한 수속을 밟을 수도 있었으나 작년에는 귀찮아서 그냥 말았다. 이번엔 사진 한 장 없이 내 치료에 대한 부분만, 글 위주로 포스팅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