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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과 니치마켓

블루오션과 니치마켓
* 작성자: 고찬수    * 작성일: 2005.08.09   * 조회수 : 426

요즘 '블루오션'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점점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다.
이제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라는 용어는 하나의 상식이 되어가고 있으며 시장에 대한 분석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요소가 된 듯하다.

그런데 이 '블루오션'이라는 용어가 과연 기존에 시장을 설명하던 용어 중 '니치마켓'이라는 것과 어던 차이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블루오션'을 현실적인 시장에 적용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기존의 '전략적 포지셔닝'과는 어떻게 다른가 하는 문제도....

IP-TV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어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실 막연히 생각하는 것이 있기는 했지만 얘기를 나누면서 내 생각이 논리적으로 정리가 된 듯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생각에는 블루오션과 니치마켓의 차이는 세상을 보는 눈, 즉 철학의 차이라는 결론이다.

기존의 '니치마켓'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던 때에는 이런 철학이 시장을 지배했었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에서 무엇을 발견하려는 발상이 있었고 이는 '니치마켓'이라는 용어로 나타나게 되었다.

'니치마켓'은 기존에 있는 시장에서 그 존재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틈새의 시장을 찾아내어 이를 공략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블루오션'이란 어떻게 다른가?
블루오션의 철학, 즉 세상을 보는 눈은 "새로운 것을 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것" 이다.

이런 생각은 IT혁명으로 인터넷의 시대를 거쳐 새로운 기술에 의한 신 개념의 여러 시장이 등장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장난같던 생각으로 치부되던 휴대폰이 이제는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이 되어버렸다.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새로운 의학분야가 나타나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의 신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CDMA 기술을 사용한 휴대폰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 하면서 세계 휴대폰 시장의 최고 강자로 떠올랐다.
또한 인터넷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보유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가진 우리에게 '블루오션'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서 중심에 설 수 있는 실천적 자세이기도 한 것이다.

아직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푸른바다'처럼 아무도 개발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나 연구가 우리 사회에서 권장되는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인 것이다.

'블루오션'의 철학은 도전정신에 대한 찬양이며 기술개발에 대한 예찬이다.
또한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실천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세상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는 적극적인 사고인 '블루오션'이 우리 사회를 세상의 중심에 서게 하는 진정한 우리 시대의 철학이 될 수 있는 지는 이를 적용하는 우리의 적극적인 도전정신에 달려있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도전정신이 없다면 '블루오션'은 그저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가서 '푸른 바다'에 그 누구보다도 먼저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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