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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결과 중간 정리

지음님의 [오르세의 고양이들] 에 관련된 글.

한 열흘을 달려서 지중해변의 니스Nice에 도착했습니다.
서울도 덥다는 것 같던데... 여기도 참 덥습니다.

6월초에 로스톡에서 무지 덥다가,
정작 7월, 8월은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에서 늘 비와 싸우며 우중충하고 쌀쌀한 날씨때문에 고생했는데..
여기 오니까 다시 한 여름이네요.
좀 허옇게 됐던 피부가 다시 까매졌습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벤트 결과를 중간 정리해 보니까 이렇게 되는군요.

1.
2. 마네, <올렝피아> - rivermi
3. Pierre Auguste Renoir, Le garcon au chat [The Boy with the Cat] - 아르
4. Pierre Bonnard, Le chat blanc, 1894 - envia
5.
6. Edgar Degas - The Ballet Class - rivermi, 아르
7. 로트렉, - rivermi
8. Pierre Bonnard, La femme au chat, 1907 -envia
9.
10. Pierre Bonnard, L'apres-midi bourgeoise, 1900 - envia

아직 1번, 5번, 9번이 남아 있고, 7번은 아직 제목은 안나왔네요.
강아지는 6번으로 rivermi님이 맞추셨구요.

아무튼, rivermi님 3개, 아르님 2개, envia님 3개는 확정입니다.
모두 2~3개씩 맞춰주셨네요.
엽서 여러장 대신에 엽서와 무게, 부피, (가격)에 준하는 다른 걸로 준비할 수도 있으니...
생각나는게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 ^^

그리고 샤... 당신은 당연히 하나 준비하지요. ^^

아직 남아 있는 그림들이 있으니... 누구든지 제가 귀국하기 전까지만 맞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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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의 고양이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 속에 나오는 고양이들입니다.
조명이 어둡고 플래쉬를 터트릴 수 없는 관계로 화질이 별로입니다만. 암튼.

쉐바야~~~~

1.

2.


3.


4.


5.


6.


7.


8.


9.


10.



여기서 깜짝 이벤트!!!

각각의 고양이가 나오는 원작의 작가와 작품의 이름을 맞추시는 분들께 스위스에서 엽서 한장씩 보내드리지요.
혹시 여건 상 보내지는 못한다고 해도 꼭 사서 가져가겠습니다.
각 작품 당 선착순 한명, 한 사람당 최고 3장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0번째 작품을 맞추는 분에게는 특별 선물을 추가로 준비하겠습니다.

아. 사실 고양이가 아닌 녀석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을 찾으시는 분께도 역시 엽서 한 장!
(이건 너무 쉬운가?)

헤헤. 작품/작가 이름 기억 못하겠다고 별 짓을 다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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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for free

프랑스 Dieppe-Paris 구간, 8월 31일 점심 식사 꺼리

Dieppe에서 출발하기 전에 장을 봤어야 했는데... 가다보면 있겠거니 하고 방심했다가 굶을 뻔했습니다.
이 구간에는 큰 도시가 없어서 별다른 시장이나 슈퍼가 없었거든요.
그러나... 그래도 먹을 건 많았습니다.

1. 케일


쌈밥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케일.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이 케일이 길가에 종종 보이더군요.
자생하는 것인지, 주변 밭에서 탈출한 녀석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파는 것처럼 잎이 크고 둥그렇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걸 많이 봤던지라, 줄기와 꽃 그리고 강한 향으로 보아 분명한 케일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2. 질경이


우리나라에서도 말그대로 길가다 밟히는 녀석이죠.
오래된 잎은 너무 질겨서 여러 개 묶어서 제기차기할 때 쓰이는 녀석이지만... 연한 잎은 시금치 못지 않은 맛이 납니다.
유럽에서도 어디에서나 밟힙니다. 밟히면서도 결코 쉽게 죽지 않죠. 기특하게도.

3. 네틀(Nettle)


이 녀석에 대해서는 Earth First 캠프에서 배웠습니다.
거기에서 열린 수십가지 워크샵 중에서 'Food for Free'라는 워크샵이 있었는데...
말그대로 자유롭게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유럽의 대표적인 '잡초' 중에 하나인데요... 정말 어디에서나 군락을 이루며 무한정 자랍니다. 강인한 생명력!
게다가 줄기에는 억센 털이 있어서 맨살에 닿으면 따갑고 가렵기 때문에 영 비호감에 골치거리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먹을 수 있고 독특한 맛이 괜찮습니다. 심지어 철분 등의 미네랄이 엄청 많다고 합니다.
기후행동캠프에서도 비슷한 주제의 워크샵이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어떤 분이 이 네틀의 잎과 열매로 Nettle beer를 만들어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4. 컴프리


컴프리 또한 가끔 쌈밥집에 나오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자생 하더군요. 케일보다 훨씬 많습니다.
저도 먹어본지가 오래되서 긴가민가했는데... 앞서 말했던 워크샵 진행자에게 확인을 했죠. 컴프리 맞답니다.
근데... 저는 컴프리가 거의 약처럼 먹을 정도로 건강식품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친구는 너무 많이 먹지는 말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어디선가 들었다고.

5. 블랙베리, 사과 등.


유럽에 블랙베리는 널렸습니다.
기후행동캠프에서 마지막 행진 때는 사람들이 길가에서 블랙베리를 엄청 따다가 서로 나눠먹고(씻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으니까 으깨서 페이스페인팅 재료로 쓰더군요.
뭐 가끔 사과나무도 있고... 길가에 그냥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따먹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6.
여기에 굴러다니는 감자.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길가에 자꾸 감자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구멍난 감자 포대를 싣고 달렸나 싶더군요.
성한 녀석들로만 챙겼는데도 무게 때문에 더 들고 못 갈만큼 주웠답니다.

그리고 물을 얻으러 어떤 시골 마을 집에 들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사시는 집이었는데... 영어가 전혀 안통했지만 물을 얻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고맙다고 크게 인사를 하고 돌아나오는 길에...
집 앞 정원에 꾸민 텃밭이 너무 이쁘길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더니만... 글쎄...



저렇게 잘 익은 토마토를 글쎄 3개나 따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블랙베리는 간식으로 먹고,
감자와 질경이, 네틀로 된장찌게를 끓이고,
케일과 컴프리로 쌈싸먹으면서,
맛있는 밥을 먹고,
토마토로 후식까지...
완전 자연 건강 유기농 채식 free로 해결했다는.... 뿌듯한 이야기였습니다. ^^
(아... 쌀은 free가 아니었군요. 암튼,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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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귀국 일정.

지금은 파리에 있습니다.
런던 정남쪽 Newhaven에서,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Dieppe를 잇는 페리가 있어서 3일만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영국 이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그저 긴 귀국길이 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후배 하나 잘 둔 덕에 긴 여행을 강행군으로 마무리 하게되었습니다.
지금 신세를 지고 있는 이 친구가 디카프리오가 울고 갈 깜찍한 남자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고향집에 놀러가게 된 것이지요.

결국, 파리에서 리옹, 아비뇽, 마르세유을 거쳐서 지중해에 있는 니스까지.
니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알프스 바로 아래 토리노까지.
토리노에서부터 스위스 제네바까지 알프스를 자전거로 넘어... 갈 수 있는 실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여기서는 기차를 타고 가야겠죠.
그래도 스위스에 알프스만 산이 아닌지라... 제네바에서 베른, 루째른을 거쳐 취리히까지 험난한 길을 달려야합니다.
일정에 여유가 없어서... 유명한 관광지라고 해도 주마간산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농후해보입니다. ㅠㅠ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계획을 새로 잡고 떠나려니...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라서... 살짝 떨리는군요.
암튼, 무사히 취리히에 도착해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소식이 없으면 저 코스를 따라서 찾아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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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답부터..ㅠㅠ

지음님의 [이제부터는 귀국길] 에 관련된 글.

에고 덧글들이 많이 있었는데... 대답을 못했네요. ㅠㅠ
너무 늦어서 그냥 덧글에 달 수는 없고... 새로 포스팅합니다.


디디  2007/08/23  
아아아, 우아아아아, 웨웨에에에 ~( --)~ 반가움의 괴성을 마구 지르며 인디언 춤을.. ㅋㅋ 귀국길이라더니 한참 남았네. 아무튼 너무 보고싶다요! 얼렁 와서 내년 에코토피아 준비해야지! ㅋㅋ

=> 저도 무지 보고 싶어요오오오. 정말 내년 에코토피아에서는 저도 꼭 신나게 놀아볼랍니다. ㅋㅋ
지각생  2007/08/23  
ㅎㅎ 다시볼날이 정해졌으니 기쁘오. 기후행동캠프도 그렇고, 딴것도 재밌었겠다~

=>  너무 늦어졌지만... 자기도 재밌게 놀았으면서 뭘. ㅋㅋ  암튼 돌아가면 바로 사업 얘기해야지. 당신도 준비하고 있으쇼. ^^
채경★  2007/08/23  
오 지음~
=>  오 채경~ . 요새 좀 조용한 것 같던데... 잘 지내요?
레니
  2007/08/23  
부럽삼-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네요.

=>  고마우이. ^^  우리도 너무  건강해서 신기해하고 있다오. 철마다 한번씩 걸리던 감기도 한번 안걸리고... ㅋㅋ
달군  2007/08/23  
아아 +ㅗ+ 멋져럴. 9월이면 지음이 오는군아하면서 요즘 다들 이야기 했는데 (은근 다들 기다리는거지ㅋㅋ) 10월이네. 잘놀다오삼.
글에서 지음이랑 윤미의 활짝웃는 표정이 딱 떠오르네.

=>  기다린다는 거 보니..  다들 여전히 바쁘고, 배고픈 모양일세... 어여 돌아가야지.
紅知  2007/08/23  
와아~ 으하~ 까아~ 오는군화~ >▽<

=>  와아~ 으하~ 까아~ 홍지다.
쥬느  2007/08/23  
웨메, 어제 애기했었는데 방가운 포스팅! 지음과 윤미 무사히 귀국하길 바래요!

=>  사무국 게시판 봤어요...  새로운  길이 활짝 열리길 빌게요.
달팽  2007/08/23  
왜 안보이지 안보이지... 그러다 소식들었어요... 부럽슴다~~~~
암스테르담에 꼭 가보고싶군요...

=> 암스테르담에 가시면...  기차역 앞에 3층 짜리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요... 장관이에요.
미갱  2007/08/23  
난 요즘 지음이 젤루 부럽드라~
그냥 지나치는 말루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지 알았는데 그꿈을 현실로~~~
다음 자전거여행자들을 위해 잼나고 실감나는 여행기를 올려달라믄 무리데쓰?^^

=>  여행기는  물론 무리지만...  암튼 써보려구요. 맨체스터에서 지성이 사진보면서 누나 생각많이 났는데... 맨유 구단 샾에 지성이 이름달린 악세사리는 거의 없더라구요. 흑.
슈아  2007/08/24  
소식 반가워요~~~무소식이 희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들어와서 걱정을 했다지요. 건강하시오~~~

=>  걱정씩이나... 고마워요.
나루  2007/08/24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주세요

=>  넵. 당근 그러겠사와요.
  2007/08/24  
쉐바랑 같이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어졌군요...두근두근하고 있었는데.
얘 어떻게 보내니 ㅠㅠ

시스터는 맨날 쉐바 입에다가 뽀뽀하다가도(난 입에다간 안한다오;)
청소하다가 나오는 털뭉탱이랑, 발에 밟히는 모래만 보면
"쉐바야 , 집에 가야지~" 이런다우 ㅠㅠ
얼마전 ,쉐바는 생애 첫 구충을 했는데, 기생충은 없답니다.
몸은 길지만 날씬해요. 쉐바 보고 싶단 얘기는 한 줄도 없네요, 근데?!
=>  샤하고는 메일로 얘기했고... ^^
수진  2007/08/24  
올 봄부터 '나 옥수수 팔아서 영국 가고말테야!!!>.<' 하고 최교한테 땅땅 거렸는데..못갔어요. ㅠ.ㅠ (옥수수 판돈이 20만원밖에 안되서리~~)옛날 제 친구들이 이 기후캠프와 관련된 사람이 많아서두 더더욱 가고 싶었는데...아쉽다..한국 돌아오면 꼭 만나요.. 괴산에 와서 머물러도 좋아요^^.. 우왕~~ 시간 참 빠르다..^^

=>  오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암튼 수진님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요.  근데 수진님 욕심만큼 우리가 많은 걸 건졌어야 할텐데...  괴산에는 꼭 갈게요. 어차피 집도 절도 없는 신세... 가서 너무 죽친다고 뭐라하기 없기에요. ㅋㅋ 근데  너무 늦어서 가을걷이 다 끝나고 농한기에 가게되면 어쩌죠?
일농  2007/08/24  
오 랫만에 너희놈들 근황을 알게되니 안심도 되고 방갑구나. 10월이면 돌아 온다니 기다려 지는 구나. 아예 나간김에 싫것 다니다 오렴. 건강이 허락 된다면 말이다. 아빠도 너희 엄마와 함께 호노룰르와 LA, 센프란시스코를 다니다 왔단다. 너희 누나 언니 형들 덕에 말이다.
일농  2007/08/24  
돌 아와서는 미국 태국 대만 등에서 온 청소년과 지도자놈들에게 미국과 자본의 신화를 걷어치우게 하고, 더불어, 함께, 우리라고 하는 인류공동체 의식과 삶을 일깨우느라 바뻣다네. 그리고 9월 중순에 있을 청소년에게 희망을! 세계주의 공동체 연대를 위한 워크샵준비에 정신이 없네. 너희 놈들이 있으면 도움을 받을 텐데 말이다. 아빠 엄마 모두 건강허이. 걱정들일랑 걷어 치우고 너흐들 삶이나 개척하게....
=> 걱정시켜 드려서 죄송해요. 여전히 바쁘시군요. 돌아가면 저희가 도움될만한 일이 있나 같이 찾아봐요.
큰누나  2007/08/25  
세 상구경 많이하는것이 부럽다....다만 가족들과의 .....쩝!! 9월 16일 아버지 칠순.. 가까운 가족들과 만남을 갖기로 했는데 너의 부재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겠구나... 암튼 건강하고 제발 부탁이라구 수신자 부담이라도 괜찮으니 전화좀해라 이...............그 !!!(무지 화났다!!)
작은누나  2007/08/27  
야!!!! 2@#%(A! 이제사 글올리냐, 다들 애타 죽을 뻔했다. 너 찾으러 주영한국대사관에 전화할뻔했어. 아버지 칠순 생신날엔 좀 돌아와 주지. 결국 10월에 돌아오는 구만. 앞으로 큰누나에게 전화하든지 아님 블로그라도 자주 올려라. 꼭이다...

=>  어이 누나들... 대사관은 무슨... 오바야... 전화 자주 할 때는 뭐 시큰둥하더니만. ㅋㅋ 농담이고 미안. 아버지 생신에는 맞춰갈라고 했는데... 일이 그리 됐네. 돌아가면 죄값을 치를테니... 진정하시고  건강하시쇼.
작두  2007/08/27  
기다리고 있다 ㅎㅎㅎ

=>  웃기는.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돌아가서 안 놀아 준다.  제대로 해라. ㅋㅋ
jred  2007/08/29  
ㅋㅋ
싱가폴은???
말레이시아에서 버스로 4시간!!!
우리 똥갱이 기어다닌다!!!!!!!!!!!!!!!!!!!!!!!!!!
이왕이면 들러 가시죠~^^

=>  싱가폴에서는 살만한가? 벌써 기어다니는구나... 엄마 닮아서 어여 쏘다니고 싶은 갑다. ㅋㅋ. 근데 싱가폴 갈 돈이 남아 있을라나 모르겄네... ㅋㅋ 가서 연락할게.
재윤  2007/08/30  
승택. 네이트에 들어갔더니 니 생일이라고 뜨는데. 브라이튼에서 생일을 맞고 있는건감? 이미 파리로 갔나? 암튼 축하한다!
그 리고 런던에서 반가웠다. 이 나라에서 일들도 잘 안되고 무척 짜증이 많이 나고 있었는데. 덕분에 워낙 맛있는 밥도 얻어먹고 부자들이 산다는 베이스워터에서도 자고. 참 즐거웠다. 아무쪼록 건강조심하고.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화이팅이다. 글구. 나도 9월달에 혹 시간이 되면 파리를 잠깐 다녀올까 하는데. 혹시 일정이 맞으면 파리에서 또 봐도 나쁘지 않을 듯. 일정을 올려주시길!

=>  나도 까먹고 있었던 생일... 암튼 땡큐! 어떻게 집은 구했나 모르겠네... 잘 됐어야 할텐데...근데 일정은  곧 올리기는 할텐데... 파리를 떠나는 일정이어서 보기는 어렵겠다. 쏘뤼.
일농  2007/09/05  
이놈들아! 건강하냐?
지금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줄아냐? 너희 누나, 형이 제사상 차리느라 정신이 없구나. 너희들이 없어서.......채환이가 제법 보채는군. 이만.

=>  제사...  벌써 날짜가 그리 되었군요.  채환이도 많이 컸나보네요.  집안 풍경이 그려지네요. 다들 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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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귀국길

소식이 너무 뜸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무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달리고 바쁘게 돌아다닌 결과... 예정했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지금은 런던에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넓지 않아서 주요 도시를 대략 훑으면서 다녔습니다.

자전거 천국이라는 네덜란드 과연 명불허전이더군요.

자전거 여행자에게도 친절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초대를 받아 집에서 여러번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벨기에 겐트에서 뚜르드프랑스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선수당 대략 0.1초씩. ㅠㅠ

벨기에 우스탄데에서 영국들어가는 페리를 타려고 했는데... 자동차, 오토바이는 되지만 자전거는 탈 수 없다는 황당한 규정 때문에 프랑스까지 가야 했습니다.

 

도버에서 내려서 런던까지 이틀을 달리고...

런던에서는 런던에 오는 한국활동가들이 한 번씩은 묵고 간다는 Zoe네 집에서 며칠 머물다가...

다시 이틀을 더 달려서 Earth First Gathering이 열리는 노포크로 갔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둘째 날에는 일일 주행 최고 기록 140km를 세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Earth First Gathering은 Earth First 라는 구호 아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5일간 같이 캠프를 하는 행사였습니다.

새만금에서 있었던 살살페스티발과 에코토피아 캠프와 대략 비슷한 모양새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도 살살페스티발이 훨씬 더 재밌고 생생했을 것 같네요.

살살페스티발... 시간이 없어 블로그 글 몇 개만 봤을 뿐이지만... 참여하신 모든 분들... 모두 너무 예뻐주시는거 아닌가요? 정말 배아파서라도 일찍 들어가야지. 흠흠.

뭐 그렇지만 이 캠프도 무척 좋았습니다. 자세히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암튼 정말 잘 보고 배우고 놀고 쉬면서 지냈죠.

 

캠프 후에는 선배가 있는 리즈까지 5일을 달렸습니다.

그 중에 하루는 하루종일 비가 와서 하나도 못 달렸지만...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는 Social Center 겸 Vegan Cafe에서 잘 쉴 수 있었습니다.

또 하루는 비 피할 건물도 마땅치 않은 시골길에서 갑작스런 비를 만나 아주 곤혹스러웠는데... 간이역 signaler (철길과 도로가 만나는 곳에서 기차가 올 때마다 차단기를 손수! 옮기시는 일을 하는 분들) 할아버지가 거둬주시는 바람에 전화위복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영국은 올해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관측이 300년 됐다더군요.--;) 우리는 날씨 좋네~~ 하고 다녔던 4월 독일은 이례적인 극심한 가뭄 상태였다고 하구요.

한국은 지금 무더위가 기승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여기는 추워요. 작년 이맘 때는 불볕 더위였다는데 말이죠. 암튼 여기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몸소 경험하고 있어 그 위기감이 느껴지더군요.

 

암튼. 그래서 리즈에 도착해서는 선배 집에서 오랜만에 한국 음식과 술을 실컷 얻어 먹었구요.

앞서 캠프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사는 주거조합 파티에 퓨전 비건 오가닉 파전을 만들어서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온다는 또 다른 선배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글래스고를 가서 거기서 에딘버러까지 달렸습니다.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 보다는 자전거 여행하기에는 훨씬 좋더군요. 좀 더 북쪽으로 갈 수록 매력이 있기에 더 가고 싶었지만... 일정상 참았습니다.

 

사실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실망을 많이 한 편이었거든요.

대체로 차들의 속도가 더 빠르고, 난폭한 편이고... 그 자연스러운 결과이겠지만... 어떤 길에서는 1km가 멀다고 나타나는 토끼, 고슴도치, 크고 작은 새들, 심지어 사람보다도 더 큰 사슴의 시체들에 달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당연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자전거 루트는 자전거를 위한 길이라기 보다도, 도로에서 자전거를 배제시키기 위한 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런던은 엄청난 대중교통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대부분 헬멧을 타고 차들 사이를 곡예하는 '선수'들입니다. 뭐 암튼 덕분에 오랜만에 서울에서와 같은 긴장감 넘치는 라이딩을 즐겨 보기도 했습니다만...

 

간단히 여정만 올리려고 했는데... 자꾸 얘기가 딴 길로... 암튼.

에딘버러에서는 선배들 덕에 프린지 페스티발 http://www.edfringe.com/ 구경을 잘 했습니다.

선배가 준비한 공연이 있어서 덕분에 하나 얻어 봤는데...

바로 이거... 스핀 오딧세이

비보이들 말로만 들었었는데... 훌륭합니다.

한달 동안 2000개의 공연이 열린다는 에딘버러 곳곳에서도 무대가 있는 곳마다 사람들을 열광시키더군요.

 

다시 리즈로 돌아와서는 바이크투어 팀을 만나서 기후행동캠프로 가려고 했는데...

여차저차해서 못 만나고 다시 우리끼리 런던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떼거리잔차질을 해보고 싶었는데... 흑.

암튼 그래도 맨체스터와 peak district 국립공원, 옥스포드 등을 거쳐 중간중간 구경하면서 오느라 생각만큼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도 말했던 비가 가끔 문제였을 뿐.

 

그래서 어찌어찌 영국으로 오게 된 목적이기도 한... 기후행동캠프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캠프에 대해서는 한국에 돌아가서 자료 정리하면서 이것저것 더 올리고 싶습니다만... 그냥 간단히...

캠프 자체는 영국에서 대단히 화제가 되어서 연일 방송과 뉴스에서 보도가 되었습니다.

 

잠깐 검색해보니, 오마이뉴스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다룬 기사가 있군요.

"환경오염 주범, 항공기 운항을 줄여라"

 

암튼 캠프장의 분위기는 먼저 있었던 Earth First  캠프와 비슷했지만...

삼삼오오 이곳저곳에서 직접행동을 기획하고, 마지막 날 있는 집중행동의 날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해서 훨씬 활발한 분위기였습니다.

일주일동안 이산화탄소 생산을 최소화하는 삶을 실천하는 캠프에서 살면서... 동시에 8개씩 하루에 4번씩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 워크샵 등등이 벌어졌습니다.

워낙 많은 것들이 있어서... 정말 아무런 지식과 경험이 없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관심과 의지만 있으면... 일주일동안 기후변화에 저항하는 활동가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활동 기획도 같이해서 실제로 행동 실천까지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에서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점, 이산화탄소 생산량을 줄이는 방법, 항공사의 문제점,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협약, 생태주의 운동에 대한 소개와 토론, 여러 단체와 여러 입장들 사이의 토론 등등의 이론적인 세미나는 물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들로서, 채식+유기농+지역+공정무역 먹거리에 대한 워크샵, 자전거 타기와 자전거 수리법,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를 이용해서 집에서의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는 방법, 비행기를 타지 않고 여행가기, 빈집 점거 방법, 돈 없이 사는 방법 등등에 관한 워크샵들...

실제 행동에 들어가기 위한, 집회 시위 과정에서의 법적 권리에 관한 교육, 연행되었을 때의 대처방법, 점거 농성하는 방법과 기구 사용법에 관한 교육, 플래카드를 비롯한 각종 선전물의 제작, 페이스페인팅 등등을 비롯한 꾸미기, 노래와 춤 가르쳐주기,  활동 과정에서의 물리적 정신적 상처에 대한 치유 과정까지...

 

여기서도 보수언론 등은 테러의 위험이니, 아나키스트들의 불순한 침투니 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아주 평화롭고 재밌는 캠프였습니다.

시종일관 경찰에 둘러쌓여 있었고, 캠프장 안까지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시도 때도 없이 뜨고 지는 비행기 때문에 시끄러웠긴 했지만요.

사실 마지막 날 전체 행진 대열은 준비과정의 발랄함과 출발의 기대감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웠던 것이... 시종일관 전후좌우를 둘러친 경찰의 통제하에 움직여서 답답했습니다. 집이 헐리게 될 위기에 처한 주변 주민들의 호응은 열렬했는데... 접촉할 수가 없었다는... ㅠㅠ

 

얘기가 길어졌는데... 암튼 이제 다시 런던 시내입니다.

여기서 며칠 더 있다가... 이제는 귀국길입니다.

비행기 타는 스위스 취리히까지 가는데, 쉬엄쉬엄 가면 한달 넘게 걸린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죠. ^^;;

어쨌든 파리까지는 가는데... 그 이후로의 여정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귀국 비행기를 탄다는 것 말고는 말이지요.

 

캠프 때문에 일정이 늦어져서, 비행기표를 약간만 미루려고 했는데... 성수기가 겹치면서 너무 늦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확정(아마도...--;) 귀국 일정은... 10월 10일 취리히에서 말레이시아로, 10월 17일 말레이시아에서 인천으로 들어갑니다.

많이 늦어졌지만... 공항 앞에서 살면서 느낀대로... 이산화탄소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서 '확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버릴까?' 하는 충동을 실행하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일찍 들어가는 셈입니다. ^^;;;

 

무소식으로... 여러 사람 걱정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쯤 떠돌이 삶을 해보니 별 두려운 게 없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오히려 여러분들 소식이 궁금하고 걱정될 때가 많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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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계획

지금은 독일 본Bonn 에 있습니다.
로슈톡에서 G8 일정을 마치고 그 다음날에는 회담이 열렸던 하일링겐담 바닷가에 갔었습니다.
며칠동안 사람들이 그렇게 뚫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그곳을 말이지요.
가는 길에 발트해에 여러 해변들(누드 비치를 포함해서...)을 봤지만...
역시나 하일링겐담이 제일 멋진 곳이더군요. 제길.. ㅋ

캠핑장에서 만난 친구를 따라서 베를린에 가서 이 공원 저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한참을 구경하면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심히 고민했습니다.

결국, 원래 계획이었던 포르투갈 에코토피아 바이크투어는 포기했습니다.
여기서 거기까지 가는데만 최소 한달 반, 거기까진 괜찮지만 다시 돌아오는 길 역시 한달 반.
게다가 온다던 지각생과 디디가 '그냥 다음에 같이 가자... 응'으로 태도를 바꾸고...
올해 에코토피아는 조피디가 열심히 글과 영상을 올려주고 있으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조피디의 글은 지금까지 세 개가 올라왔는데...여기에...

1. 바로셀로나로 향하다.
2. 출발, 그리고 '악' 소리 나는 고행.
3. 일행을 놓쳐 한 참 헤매다.

그래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영국을 둘러보는 것으로 결정하고...
기차를 타고 본에 왔습니다.
독일에서는 기차를 의도치 않게 많이 탄 편이지요.
왜 독일에서는 기차타고 다니더니만 포르투갈은 기차타고 안가나... 라고 이상하게 생각할 분들이 있겠지만...
독일 기차를 무지 싸게 탈 수 있는 꼼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약간의 노력과 운이 필요하지만, 계산상으로는 돈을 벌면서 탈 수도 있습니다.
이 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죠.

암튼...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은...
본-쾰른-뒤셀도르프-암스텔담-브뤼셀-도버해협(배로 이동)-런던-노포크-리즈-글래스고우-런던-도버해협-파리-트리어를 돌아서... 쾰른-프랑크푸르트-프라이부르그-취리히. 그다음은 비행기타고 다시 말레이시아에 왔다 서울로 돌아갑니다.

에코토피아 대신에 선택한 것은 다음의 두가지 캠프.
Earth First! Summer Gathering - 7월 18일 - 22일 Norfolk.
The Camp for Climate Action - 8월 14일 - 21일 런던. 8월 4일부터 글래스고우에서 런던까지 바이크 투어.

그리고 Tour de France. - 7월 7일 런던에서 시작.
런던, 캔터베리, 겐트... 세 군데 중 하나에서는 행렬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장소도 그렇고 분위기 파악도 안돼서 패스.
자전거 메신저 유럽 챔피언쉽 - 6월 28일 - 7월 2일. 노르웨이 오슬로.
자전거 메신저 월드 챔피언쉽 - 8월 3일 - 7일. 아일랜드 더블린.

음.... 그다음에 몇가지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일단 여기까지.

생태마을이나 유기농농장은 몇 군데 컨택을 했으나... 실패... ㅠㅠ
스쿼팅하는 친구들하고 좀 살아 보고 싶어서 좀 알아보고 있으나... 아직 난감. Earth First 캠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

아무래도 영국에 좀 오래 있게 될 거 같습니다.
그나마 글도 좀 읽고, 말도 좀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있고파서요...

아. 그리고 원래는 8월 말에 말레이시아로 가서 9월 초에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8월 중순에 있는 기후변화캠프를 가게 되면 비행기표를 좀 더 미뤄서 더 늦게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암튼 대략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한국도 날이 덥다고 들었는데... 다들 몸건강하세요. 더위 피해서 쉬엄쉬엄 일하시구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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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에 대항한 대안 회담(G8-alternative-summit)

지음님의 [Anti G8 관련 사이트들] 에 관련된 글.

반세계화 이론가, Jean Ziegler의 개회 연설을 시작으로 6월 5 ~7일까지 G8 대안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장 지글러가 누군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역시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책이 있군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G8 대안 회담의 중심 장소인 니콜라이 성당입니다.




그 앞에서는 역시나 퍼포먼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구요.


개회식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성당안은 꽉 차고, 그냥 밖에서 스피커로 소리만 듣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당 안이 어두워서 사진이 영 거시기 하군요.
테이블 위에 앉아 있는 두 사회자 사이에 있는 머리 벗겨진 사람이 장 지글러.


좀 가까이서 찍어봤지만 역시 화질이 별로.


개회를 시작으로 등록된 포럼만 142개가 로스톡 시내 곳곳 20여개의 장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주요 회담 주제는 카테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Global Justice
Environment, Climate & Energy
Strategies and Alternatives
War and Militarisation
Migration and Racism
Labour and Social Issues
Education
Gender
Other
Films
Satellite events

각각의 포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주최 단체들에 대한 정보를 보시려면,
아래에서 pdf 파일을 받아보시면 됩니다.
영어와 독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http://www.g8-alternative-summit.org/en/pages/programme.php

재밌어 보이는 주제들은 많이 있는데...
한꺼번에 20개 정도의 포럼이 동시에 열려서...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첫번째 포럼, "대안을 살기!"가 열리는 곳에 들어가서 깨달은 사실.
소규모 포럼은 거의 대부분 독어로만! 진행된다는 것.
게다가 영어로된 자료집, 문건하나 없다는 것... ㅠㅠ

그래서... 결국 좌절하고... 영어로 나오는 '세계화와 빈곤'과 관련된 영화 몇 편 보고...
아마도 가장 인기 있는 포럼이 아니었을까 싶은...
"세계정의를 위한 운동 - 균형과 전망" 포럼에만 참가했습니다.

패널들이 화려한데요...
우선,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으로 유명한 알렉스 캘리니코스, 최근 또 책 한권이 번역됐군요.
평등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선우현 옮김/울력

다음으로, 국가권력에 대해 캘리니코스와는 전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존 홀러웨이.
아래 책을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원제는 '권력 장악 없이 세상을 바꿔라!'
권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존 홀러웨이 지음, 조정환 옮김/갈무리

그리고 최근 반세화운동의 주요단체로 떠오르고 있는 아탁(Attac)에서 나온 수잔 조지.
아탁에 대한 책이 한 권 번역된 것이 있군요.

아탁
하랄트 슈만.크리스티아네 그레페.마티아스 그레프라트 지음, 김무열 옮김/영림카디널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학술적인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패널들이 워낙 열정적으로 얘기해서 무슨 선거 연설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청중들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입장의 패널들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더군요.
게다가 중간중간 들려오는 투쟁 소식들이 토론회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흠흠... 책 링크했잖아요... 다들 읽어보세요.
뭐 토론회가 다 그렇듯이... 심각한 논쟁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워낙 분위기가 분위기다 보니... 다같이 열심히 싸우자라는 구호와 멋진 멘트로 정리했습니다.

홀로웨이는 가만 앉아 있을때는 푸근한 인상이었는데... 말은 스페인어로 열정적으로 상대를 잡아먹을 듯이 하더군요.
멋졌어요. ㅋㅋ
다른 사람들도 멋있지만.
회의 후 얘기를 나누는 캘리니코스와 홀러웨이.


아.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폐회 연설은 여성, 환경, 반세계화 운동으로 유명한 인도의 반디나 시바입니다.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반다나 시바 지음, 류지한 옮김/울력

근데 여기보다는 오늘 G8 회담장인 하일링겐담 코 앞에서 열리는 시위에 참가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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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 G8 관련 사이트들

아규/娥奎님의 [로스톡 캠프 & 이런저런...] 에 관련된 글.

현장에 와 있다고는 하지만 종합적인 정보들은 구하기는 쉽지 않네요.
워낙에 넓은 지역에서 여러 단체들이 여러 행사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다가...
가자~! 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는게 아니라, 그룹별로 삼삼오오 이동하는 편이라서... '대세'를 따라 다니기도 힘들거든요.
그리고 여러번 얘기했지만, 언어장벽이... ㅠㅠ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차라리 인터넷으로 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드렸던 언어장벽을 직접 느끼셔야 하겠지만...

우선, 아규 포스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캠핑장에 대한 정보는...
http://www.camping-07.de/content/view/11/138/lang,en/
그나마 절반정도는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다음으로 로스톡 시내 곳곳에서 G8 회담에 대항한 대안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http://www.g8-alternative-summit.org/en/
여기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간단히 전해드리죠.

이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종 관련 뉴스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indymidea 사이트.
역시 독어에 비해서 영어 기사는 좀 적군요.
이들의 구호가 맘에 듭니다. Don't hate the media, Be the media!
http://de.indymedia.org/en/

가장 종합적인 정보들은 역시 위키.
링크들도 많이 있으니 여기서 서핑을 시작하시면 다른 사이트들도 가보실 수 있을 겁니다.
http://dissentnetzwerk.org/wiki/Startpag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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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로스톡

생각보다 일정이 늦어져서 Bike Caravan에는 결합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로스톡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상황실이 붐벼서 제대로된 정리를 할만한 시간은 안되네요.
일단 사진만이라도 올립니다.

2일 저녁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판 벌어진 모양이더군요.
기차역에서부터 경찰들과 시위를 마치고 돌아가는 행렬들이 가득하더군요.
기차역에서 만난 사람들.


뒷모습.


광장에 와 보니 경찰들과 시위대들이 뒤섞여 있더군요.


닭장차는 아니지만, 아무튼 경찰차들이 적어도 50여대 정도는 깔려 있습니다.

그 사이를 지나가는 아규. 겁나 겁도 없지. ㅋㅋ
 

상황은 대충 정리된 모양인데, 경찰들은 아직 대기중이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뭐라뭐라 경찰 욕을 해대는 군요.
번역하자면, "폭력경찰 물러가라"? 흠. 이 보다는 좀 재밌는 말이었던거 같지만 암튼 독일어라...


그 와중에 경찰 신경을 건드리는 친구들 등장.




시위가 열렸던 것으로 보이는 항구 근처에 도착하니 아직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시위를 마치고 숙소인 캠프장으로 가는 행렬.




선두에선 차량 뒤로 정말 사람들이 이렇게 춤을 추며 노래하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아규 포스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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