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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텅비어있는 블로그이미지 자리가 항상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늘 한번 해봤다.

해보니~~~ 헤, 별거 아니네.

 

사진은 진아방에서 살짝 가져왔고(엄청시리 많은 그림사진들을 모아놓아서 그걸 다 들여다보는데 시간 꽤 걸렸음. 물론 대부분이 만화와 엽기그림이더라만 -;-)

이 그림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언젠가 나를 소개하는 자리가 생각나서였다.

 

그때 '나'를 소개하기 위한 힌트 항목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미래의 내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자는 것이 있었다.

 

나는 '나무'를 그렸었지.

 

누구나 앉아서 쉬어가고 싶을만한 풀밭, 거기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굵은 밑둥에 넓게 펼쳐진 가지, 따스한 햇빛과 잔잔한 바람에 몸을 실어 노래하듯 춤추듯 반짝이는 무성한 나뭇잎들, 바알갛게 잘 익은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대지에 든든히 뿌리박고 서 있는 나무. 그리고 그 곁에 잠시 쉬고 있는 사람들, 까르륵까르륵 뛰노는 아이들....

 

이미지 사진 올리다말고 생각에 잠긴다.

지금의 내모습을 돌아본다. 이런저런 장면들이 흐른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다. '아직 멀었다......'

그래도 꿈꾼다.

좀 더 세월 지나 우리들 노년의 모습으로 그런 나무들을 꿈꾼다.

꿈꾸며 다시 생각해본다. 지금의 내 삶은 좀 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아, 또 곁길로 샜다.

하고 싶었던 말은 '연습삼아 올려봤다. 나는 나무가 좋아서 나무 그림을 올렸다. 해보니 사진 올리는 것도 별거 아니더라. 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그림사진은 아니다. 왜냐,  좀 우울하고 외로워보인다. 우리동네 이미지사진으로는 적당해 보이지 않는다. 다들 한번씩 올려보자. 좀 더 좋은 그림으로.....'였는데.

 

암튼 연말이라 그런지, 자꾸 나이만 먹으면서 가는세월에 민감해지는 탓인지,

많이 돌아보게되고, 멀리 내다보게 된다.

올 연말에는 이래저래 단단히 추스려보고 싶은데

연말까지도 해야 할 숙제가 많아서리.....아, 숙제 얘기하니 또 골치가 아파온다......

 

                                                                                강강수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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