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파란꼬리님의 [홍아의 새 친구] 에 관련된 글.
매만 맞던 까파가 변하고 있다.
요즘 까파는 괴기스러운 모습들을 하고 있을 때도 있다.
홍아 말하길,
'똥꼬랑 쉬꼬가 없는 까파가 있대. 그런데 그 까파가 똥고랑 쉬꼬 파는 가게에 갔대. 그런데 그 까파에게 맞는 똥꼬랑 쉬꼬가 없대! 그래서 똥이랑 쉬를 못 싼대~'
'얼굴이 없는 까파가 있는 거야! 그런데 배꼽도 없어! 팔도 없고 다리는 없는 까파야! 아무 것도 없는 까파였대~'
또는 복수를 하는 까파일 때도 있다.
홍아 말하길,
"까파가 아가 멍멍이를 때렸대. 까파가 사탕이 있는데 하나도 안 줬대!"
"까파가 인형들 안 예뻐한대."
때로 집단 구타를 당한다.
홍아 말하길,
"인형들이 까파 때렸어. 다 때렸어. 까파가 아파서 집에 갔어. 죽었어."
그리고, 알고 보니!, 까파는 한 개체가 아니라 종이었다!
말걸기가 홍아와 놀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까파가 한 명의 존재가 아니라, 까파라는 종이 있었던 것!
홍아는 '00라는 까파가 있대~' 하며 까파의 이름을 대기 시작했고,
한 까파가 죽었는가 하면 다른 까파는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홍아 말하길,
"까파 백 명이 사는 집이 있대!"
까파 지켜주지 못 해 미안해. 홍아 이제 자니 우리 집 안 놀러와도 돼. 편안히 잠 들길...
댓글 목록
앙겔부처
관리 메뉴
본문
ㅋㅋㅋ 이거 진짜 웃기고 무서워요 ㅋㅋㅋ 아놔 창조주를 어린 아기로 묘사하는 거 있잖아요? 납득할 수 있는 어떤 법칙도 정의도 윤리도 없이, 변덕으로 인간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그런 묘사를 한 사람들도 아기를 키웠던 게 아닐까? ㅎㅎㅎㅎ파란꼬리
관리 메뉴
본문
흐윽.. 자기 엄마를 죽이는 까파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그 의미가 어른들이 하는 것과는 다른 듯하나(아이가 말은 이렇게 저렇게 많이 하는데, 그 의미를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앙겔부처
관리 메뉴
본문
역시 죽음에 대해서도 개념이 굉장히 다르신... 그러니까, 변덕스러운 아기신이 인간이 포풍 죽든말든 관심도 없다거나, 그렇게 설명되는 거겠죠 =ㅅ= 홍아님이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라서, 엄마를 죽이는 까파 이야기가 무섭게 들리지 않네여 그냥 아주 새로움 ㅇㅅㅇ파란꼬리
관리 메뉴
본문
ㅎㅎ 팔다리 자르는 이야기도 서슴 없습니다. 눈이 없어서 코로 앞을 본다든지, 입이 없어서 눈으로 밥을 먹는다든지 그런 얘기도 잘 해요. 그러고는 달걀 먹는 까파 이야기를 하자길래, 닭이 낳은 알을 먹자고 했더니 너무 놀라고 의아스러워하면서(좀 무서워했던 듯도) 그 알 말고 '먹는 달걀~'을 농사지어 먹자 하더군요. 요 정신 세계를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