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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안 보이는 홍아 친구가 많다.
처음엔 닌니 하나였는데 나중엔 카파, 키키, 눈누, 피피, 치치 등 아주 많은 친구들이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 중 까파는 주로 홍아 것을 탐내는 역할이다.
홍아가 막대기를 들고 홍아 아이스크림이라며 맛나게 먹는 시늉을 하다 주문을 한다.
"엄마 손가락으로 만든 까파가 홍아 아이스크림 내 거야!라고 말 할까?"
그럼 나는 손가락으로 걸어가며
"와 이 아이스크림 맛있겠다! 나도 한 입만 먹자!" 그러면
홍아는 매우 큰 소리로 강하게
"안 돼! 까파는 먹지 마! 이 아이스크림 내 거야!" 그런다.
"많으니까 하나만 먹자!" 그러면
"안 돼. 이건 인형들이랑 홍아랑 엄마랑 아빠랑 먹어야 해서 까파 꺼는 없어!" 그런다.
계속 조르면
"까파 죽을까?" 그런다.
"까파 죽어?" 그러면
"응, 까파 죽어서 울다가 엄마 손가락으로 변신할까?" 그런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림을 그리다
(홍아가 어린이집을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어린이집에서 있던 일을 그림으로 그려 주었더니 효과가 좋다. 자기 경험을 엄마 그림으로 다시 보면서 무서움을 좀 극복하는 것 같다. 재미있어 하며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한다.)
'시마지'를 그려 달란다.
"시마지가 누구야?"
"어린이집 친구야."
"그럼 시마지도 그려?"
"응, 여기 나무 열매 따는 데 시마지도 있어."
어우 이런 얘기 처음에 들으면 무서웠는데 이젠 좀 적응이 된다.
어린이집이 자기 공간이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마 선생님에게 어린이집 아이 중 시마지가 있어요~ 하면 좀 놀라겠지?
댓글 목록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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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지........ 누굴까요...;;;;;;;; ㅋㅋㅋㅋ 너무 신기하다 신비로와요 ㅇㅅㅇ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다니 그렇게 어린데...!!!!!!! 놀라와요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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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홍아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이웃집 4살 여자아이에게는 '엠엠오'라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ㅎㅎㅎ 처음에 닌니가 어쨌어~ 닌니가 봐~ 이런 얘기 할 땐 쪼금 무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