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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홍아 외할머니가 밤을 보내셨다.
"홍아~~ 와~~ 할머니가 밤을 보내셨네?"
그러자 홍아 왈, "할머니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
어마 기특한 녀석. 무언가를 받으면 고마운 줄 알다니..
저녁에 엄마와 통화를 하다 홍아가 옆에 있어서 바꿔 주었다.
그러자 홍아가
"할머니, 너 밤 보내줘서 고마워?!" 그런다.
인사를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밤 보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던 거다.
끼아~~ 이뻐라.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매일 알림장을 쓰는데
홍아는 내가 알림장을 쓰면 옆에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달라고 한다.
며칠 전까지는 주로 '홍아 선생님만 안아 주세요.'라고 써 달라고 하였는데(산휴를 끝내고 온 새 선생님은 자기 선생님이 아니니 자기를 안지 말란 이야기다.)
오늘은 '홍아 선생님 안아줘서 고마워요.'라고 써 달란다.
에구 녀석...
요즘은 어린이집에 좀 적응을 하는가 싶었는데 오늘 야외 수업을 가고는 또 엄청 울었나 보다.
계속 선생님에게 붙어 있으려 해 홍아 선생님은 홍아만 안고 밖에 나와 있고
건물 안에서는 새로 오신 선생님이 나머지 아이들 전체를 보았단다. ㅜㅠ
그러니 자기도 저만 안고 있던 것이 고마웠나...
선생님도 이러면 안 된다고, 다른 친구들도 봐야 한다고 아마 말을 하였을 텐데 미안했나...
이건 좀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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