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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지난 화요일에 이사를 했다.

포장 이사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뒷정리가 많다.

이제야 집이 살 만해지고 있다.

 

이사한 날부터 홍아 어린이집에 갔다.

홍아는 나와 함께는 어린이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선생님들은 내가 있으면 홍아 적응이 더 어렵다고 먼저 집에 가 있으라 한다.

 

홍아는 이사한 날 밤에 많이 울었다.

지금도 '전에 살던 집이 좋아~' 하면서 많이 운다.

 

안 무서워하던 달과 별도 갑자기 무서워졌다며 운다.

 

그리고 어제부터 열이 나고 콧물 감기에 걸렸다.

 

새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든데

어제 어린이집에서 잠시 떨어져 있을 때 많이 울더니 면역력이 약해졌나보다.

 

많이 짠하다. 홍아 맘을 생각하면 나도 많이 슬프다.

 

나는 홍아가 천천히 적응을 하게 시간을 주고 싶은데

선생님들 말처럼 이 기간을 길게 늘이는 게 홍아에게 더 힘든걸까?

울더라도 단번에 변화를 주는 게 오히려 더 적응하기에 좋을까?

 

말걸기는 이사로 몸이 많이 힘들다. 그러고도 시즌을 맞아 매일 일을 나간다.

홍아는 마음이 많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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