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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nagement IS? <조직>

조직이란 어떤 것인가?

기업들은 조직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

조직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선을 그릴 것인가?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는 성과를 이루어야 하는 책임이 있고, 그러기 위해서 회사

에 세 가지 선을 그어야 한다.

 첫 번째는 경계선으로, 무엇을 회사 내부에서 할 것이며 무엇을 회사 외부에서 할 것인

지를 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직도상의 선으로, 회사의 전체 조직이 부서별로 어떻게

나뉘고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밝히는 선이다. 세 번째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언제

나 중요하게 작용하는 권한의 선이 있다. 이 선은 누가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 그리고 내

부에서 일이 어떻게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이렇게 조직을 어떤 모습으로 만드는 과정에 가장 좋은

단 한가지의 방법은 없다. 규모이든 범위이든 구조이든 간에 모두 조직이 어떤 일을 할

것이냐 하는 점에 대부분 좌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조직은 앞서 나왔었던 하나의 비지니스 모델이나 하나의 전략만으로는 기업을 유지할 수가 없고,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나 전략 등에 의해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

 과거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을 실제 경영에 적용시킨 포드의 조직 목표는 저렴한 대중을 위한 자동차가 그것이였다. 포드의 목적은 그 나름의 전략을 낳았고 그 전략이 회사 조직의 구조와 규모, 범위를 결정지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던 획기적인 조립 라인의 혁신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포드의 전략을 반영한 조직은 명령과 통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관료주의적이고 중앙 집권적인 조직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 관리법은 인간의 존엄성 무시와 일에 대한 성취감 감소, 노동의 회의 발생등의 문제점을 낳는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고, 포드 회사 또한 이런 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사례로는 알프레드 슬론의 GM자동차 전략인 '다양한 제품과 고객 세분화'를 들 수 있다. 기존의 회사 전략에서 여러 브랜드를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기호에 포지셔닝을 시킨다는 전략은 보기엔 쉬워도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였다. 그것을 슬론은 새로운 조직 구조인 다부문 회사로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각각의 특정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는 각 부문들은 이 구조 덕분에 제품과 마케팅에서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고 훨씬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아주 강력하고 전문적인 중앙 사무소는 각 부문을 조정할 수도 있었으며, 각 부문에 목표 시장 분야를 지정해 주고, 적절한 성과 지표를 제시해 디자인과 구매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조직의 선을 긋는 것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가지 선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계선으로 요즈음 언론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는 '아웃소싱'과 관련이 깊다. 회사가 제조업 위주의 영업을 해 나가던 시기에는 재품의 재료의 구입과 재고의 보유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품 회사와의 협상의 불찰이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었고, 기업은 부품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만약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최근과 같은 지식 기반의 경제에서는 재능과 아이디어가 한 산업의 규모를 결정하는 큰 영향을 한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 서울 디지털 포럼 2006 '에 참석한 이노 디자인의 대표 김영세씨는 이성보다 '감성'이 미래 디지털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영세 대표는 애니콜의 한 DMB 폰의 모델을 단 5분만에 완성해 많은 사랑을 받은 걸로 유명한데, 이런 회사의 사례를 보듯이 지식 기반의 경제에는 큰 몸집의 회사가 아닌 자신의 장점만을 잘 활용한 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업의 유형이 자동차나 조선, 철도, 반도체 등의 설비 기반이 필요한 회사는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언급했었던 조직의 모습에는 한가지 정답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규모이든 범위든 구조이든 간에 모두 정해져 있는 정답은 없고, 조직이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결정된다는 것이 <조직>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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