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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현대차 성희롱 피해 여성, 1년4개월만에 복직

현대차 성희롱 피해 여성, 1년4개월만에 복직
[하니Only]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업체의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 박아무개(46)씨가 14일 해고된 지 1년 4개월만에 복직하게 됐다. 원직복직과 가해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서울에서 노숙 농생을 벌인 지 200여일 만이다.


 피해자를 비롯한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 물류담당 회사인 글로비스, 형진기업 등은 14일 오전 11시 금속노조에서 조인식을 열고 △내년 2월 1일자로 피해자 원직복직 △1월 31일 자로 가해자 해고 △해고기간 임금 지급 △근무환경에서의 불이익 금지와 업체 폐업 시 고용승계 △직장 내 성희롱 방지 예방 프로그램 설치 등 재발방지 대책 등에 합의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KSVRC)는 14일 트위터에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라며 “현대차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여성노동자가 복직되었습니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상담소는 “2012년 2월1일부터 출근하게 되고 가해자는 해고되었습니다”라며 노사 합의 사항을 전하며 “그동안 지지해준 분들 감사합니다. 그의 새로운 직장생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박아무개씨는 해고된 뒤 1년 반동안 ‘골리앗’ 현대자동차와 벌인 싸움 끝에 지난달 25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직장내 성희롱으로 인한 정신질환이 업무상 재해라는 판결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내 85개 현대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성희롱을 중단시키라’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당시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회장은 “우리는 현대자동차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몇 달 전 현대차 협력업체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알린 직원이 부당 해고를 당했다. 현대자동차는 원청업체로서 책임자 처벌과 피해자 복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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