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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7월 4일-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협박이 심해지는 농성 33일차

 

 7월 4일 월요일 농성 3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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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회에서 김진용, 박완순 동지가 지원을 왔다.

날이 밝자마자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와서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고 소란을 떤다. 본사에서 왔다는 사람이 특히 나대는데, 관리사무소의 본사라는 곳이 어딘가 했더니 파견업체의 사람이다. 여성가족부가 입주해 있는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의 청소와 시설관리 경비를 파견하는 회사의 사람이다. 

 

“내가 당신들 땜에 해고되어 나앉게 돼서 마누라 한테도 찾지 말라고 나왔고, 이제 나도 뭐 갈때까지 간 거니까. 당장 철수해라. 법대로 하라고. 안하면 내가 직접 할테니까.”

 

그는 매우 분노하고 있었다.

 

자신의 고용을 우리가 위협하고 있다고 실제로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일부러 그냥 일이라고 생각하고 화를 내는 건지 알수가 없다.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직무 중에 집회를 막는 업무가 들어간다고 정말 판단하고 있는걸까.

파견업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성희롱 당하고 해고되어 농성하고 있는피해자가 어떻게 보장해 줄수 있는 걸까.

다짜고짜 반말에 양아치같은 태도로 나오니 어처구니 없어서 마음대로 하시라하고 웃었다.

힘있는 것들이 힘으로 하는 폭력에 당하는 것에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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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희오토 최진일 동지가 아이스박스를 놓고 다녀갔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서부지부 당진군위원회 박인기 집행위원장 동지가 하루 농성을 함께 해주신다고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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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속노조 사무처 동지들이 농성 33일만에 처음으로 촛불문화제를 했다.

정유림동지가 더 좋아하네. 농성장에 자주 들르는 김형우 부위원장 동지가 노래를 부른다. 전라도 사투리를 잘 쓰시는 동지인대 노래는 사투리 없이 매끄럽다.

 

촛불문화제는 간단하게 집회처럼 하더니, 뒤풀이는 문화제처럼 풍요롭고 흥겹다. 다음주 월요일, 그다음주 월요일날 할 촛불문화제의 예선을 마치고 프로그램을 정유림 동지에게 위임했다. 실무에 능한 동지들인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다양하게 재주가 많은동지들이다. 부러워라.

 

박점규 동지, 다음주 월요일날 하모니카 공연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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