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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둥...

요즘은 까페에 나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처음 오픈했을때는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 그리고 지인들이 한두분씩 오셨어서

그나마... 꽤 오시는 분들이 계셨었다...

흔히 말하는... 오픈빨은... 이제 끝났다.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이다.

식당은 맛으로 승부하고, 일반까페는 커피와 분위기로 승부하고, 서비스업은 서비스로 승부할 떄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마을까페 '이따' 는! 무엇으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가...

맛?커피?분위기?서비스? .... 아니다... 그게 아니다...

맛있어서 오는곳... 커피마시러 오는곳... 분위기가 좋아서 오는곳... 서비스가 좋아서 오는곳...

내가 바란건 이런곳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 때문에 오는곳인가...

'그것' 이 바로 '이따' 가 승부! 볼 것이다...

그럼 '그것' 이 무엇일까...

'그것' 떄문에 오는곳... '그것' 때문에 오지만 커피도 있고 맛도 있어서 더 오고싶은곳

게다가 분위기도 좋아서 더 오고싶은곳...이 됐으면 좋겠다..

 

처음엔 일단 시작하고 나면 한두분씩이라도 오시겠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나라면 마을에 이런곳이 있으면 자주 올 것 같기 때문이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보다...

그저께는 한분도 오시지 않았다...

어제는 알고 있었던 분 한분과 그분과 같이 오신 두분 빼놓고 없었다...

 

생각은 여기가 정말 편한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얘기 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이 공간은 정말 그러한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을분들이 바빠서 들릴 시간이 없으신건 아닌가... 라고 생각해보려해도...

사실... 놀이터 벤치 보다도 활성화가 되있지 않다...

그렇다는건 결국 여기가 놀이터 벤치보다도 편치 않다는건가...

저번에 청주에서 전미네 오겡끼데스까를 할때 한 프로그램으로 마을답사를 했었는데

그때 한 분이 찍어오신 사진중에 이런 사진이 있었다...

바로옆에 노인복지회관이었나... 무튼, 그냥 앉아도 되는 벤치가 있었는데

그 벤치를 두고 그냥 슈퍼앞 바닥에 앉아계시는 어르신들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또 나눈 이야기 중에 슈퍼 앞에있는 의자에는 슈퍼에서 물건을 하나 사지 않으면

앉아있는게 불편하다란 얘기도 있었다.

우리도 설마 저런 느낌일까 지금....

그렇다면 무엇이 저런 느낌을 내고 있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런 느낌이 안나게 할수 있을지;;

 

그냥 친구랑 이야기 하고 싶어서 오는곳...

힘든일이 있어서 쉬고 싶은곳...

책이 읽고 싶어서 오는곳...

누구라도 붙들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오는곳...

 

나라면 이런 공간이 있으면 어떨때 올까...

나는 지금 이 공간이 편해서 자주 올거 같다고 얘기 했지만...

그냥 내가 평범한 마을 주민이라면... 여기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을 보러 오는게 아니라면...

친구랑 이야기 하고 싶을때 정말 이곳으로 올까...

힘든일이 있을때 정말 이곳으로 와서 쉴까...

책이 읽고 싶어서 정말 이곳으로 올까...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 있는 까페매니저랑 이야기를 하로 올까...

음... 장담할수가 없다...

사실 그런것들만 두고 봤을땐 여기보다 나은 곳은 얼마든지 있다.

 

이곳에 무엇이 있으면 나는 이곳을 찾을 것인가...

 

사람... 정... 날 손님으로서가 아닌 '나' 로 봐주는것...

재밌는 활동들이 있을때...

갑자기 먹을것이 있을때가 떠오른건 왜이지;;; 지금 배고픈가...

무튼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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