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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마을까페 "이따"에서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은 이런 저런 편한 이야기들을 남기는 곳입니다.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13
    뚜둥...(3)
    공룡 마을까페 <이따>
  2. 2010/06/17
    방울토마토의 추억(3)
    공룡 마을까페 <이따>
  3. 2010/05/30
    &quot;이따&quot;에 사는 방식(1)
    공룡 마을까페 <이따>

뚜둥...

요즘은 까페에 나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처음 오픈했을때는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 그리고 지인들이 한두분씩 오셨어서

그나마... 꽤 오시는 분들이 계셨었다...

흔히 말하는... 오픈빨은... 이제 끝났다.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이다.

식당은 맛으로 승부하고, 일반까페는 커피와 분위기로 승부하고, 서비스업은 서비스로 승부할 떄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마을까페 '이따' 는! 무엇으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가...

맛?커피?분위기?서비스? .... 아니다... 그게 아니다...

맛있어서 오는곳... 커피마시러 오는곳... 분위기가 좋아서 오는곳... 서비스가 좋아서 오는곳...

내가 바란건 이런곳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 때문에 오는곳인가...

'그것' 이 바로 '이따' 가 승부! 볼 것이다...

그럼 '그것' 이 무엇일까...

'그것' 떄문에 오는곳... '그것' 때문에 오지만 커피도 있고 맛도 있어서 더 오고싶은곳

게다가 분위기도 좋아서 더 오고싶은곳...이 됐으면 좋겠다..

 

처음엔 일단 시작하고 나면 한두분씩이라도 오시겠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나라면 마을에 이런곳이 있으면 자주 올 것 같기 때문이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보다...

그저께는 한분도 오시지 않았다...

어제는 알고 있었던 분 한분과 그분과 같이 오신 두분 빼놓고 없었다...

 

생각은 여기가 정말 편한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얘기 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이 공간은 정말 그러한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을분들이 바빠서 들릴 시간이 없으신건 아닌가... 라고 생각해보려해도...

사실... 놀이터 벤치 보다도 활성화가 되있지 않다...

그렇다는건 결국 여기가 놀이터 벤치보다도 편치 않다는건가...

저번에 청주에서 전미네 오겡끼데스까를 할때 한 프로그램으로 마을답사를 했었는데

그때 한 분이 찍어오신 사진중에 이런 사진이 있었다...

바로옆에 노인복지회관이었나... 무튼, 그냥 앉아도 되는 벤치가 있었는데

그 벤치를 두고 그냥 슈퍼앞 바닥에 앉아계시는 어르신들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또 나눈 이야기 중에 슈퍼 앞에있는 의자에는 슈퍼에서 물건을 하나 사지 않으면

앉아있는게 불편하다란 얘기도 있었다.

우리도 설마 저런 느낌일까 지금....

그렇다면 무엇이 저런 느낌을 내고 있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런 느낌이 안나게 할수 있을지;;

 

그냥 친구랑 이야기 하고 싶어서 오는곳...

힘든일이 있어서 쉬고 싶은곳...

책이 읽고 싶어서 오는곳...

누구라도 붙들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오는곳...

 

나라면 이런 공간이 있으면 어떨때 올까...

나는 지금 이 공간이 편해서 자주 올거 같다고 얘기 했지만...

그냥 내가 평범한 마을 주민이라면... 여기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을 보러 오는게 아니라면...

친구랑 이야기 하고 싶을때 정말 이곳으로 올까...

힘든일이 있을때 정말 이곳으로 와서 쉴까...

책이 읽고 싶어서 정말 이곳으로 올까...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 있는 까페매니저랑 이야기를 하로 올까...

음... 장담할수가 없다...

사실 그런것들만 두고 봤을땐 여기보다 나은 곳은 얼마든지 있다.

 

이곳에 무엇이 있으면 나는 이곳을 찾을 것인가...

 

사람... 정... 날 손님으로서가 아닌 '나' 로 봐주는것...

재밌는 활동들이 있을때...

갑자기 먹을것이 있을때가 떠오른건 왜이지;;; 지금 배고픈가...

무튼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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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의 추억

어제 손님이 한분 오셨었다.
차종은 모르겠으나 검은색의 큰 차를 타고 오셔서 카페 앞에 잠깐 차를 주차하시고
내리셔서 커피 한잔을 주문하셨다. 아이스 커피...
마침 얼음이 똑 떨어져서... 차가운 커피를 드리지 못했다...
그리고... 첫 테이크아웃 주문..
옆집에 컵채로 배달(?)을 간적은 있으나... 정말 테이크아웃은 처음이라...
적지않게 당황했다;; 마침 그때 텀블러를 닦는 중이었다.
그래서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서 너무 죄송하지만... "나중에 다시 가져다 주실수 있을까요...??"
근처에 있으셔서 가져다 주신다고 하셨다.
커피 한잔 때문에... 너무 번거롭게 해드리는거 같아 너무 죄송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혼자 노트북 앞에 앉아서 윤하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낯익은 차가  까페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왠지 아는사람 같긴 한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어서 계속 보고있었다.
차에서 저번에 그 여성분이 내리시는게 아닌가!
한손엔 종민샘이 나에게 선물해준 텀블러를 들고 문을 여시더니
환한 미소와 짧은 인사를 나누고는 텀블러를 제 손에 쥐어주시고는 바로 가셨다.
근데 텀블러가 묵직했다.
바로 열어보지 않고 흔들어보니 뭔가 흔들렸다.
.....
...........

아... 소름 쫙... 감동 쫙...
나 그분 좋아할것만 같아... 어쩌면 좋아...ㅠㅠ
컵 안을 방울토마토로 가득채워서 가져다 주셨다...
심지어 꼬다리도 다 떼어서...
ㅠㅠ
 

 

 

 

내가 방울토마토를 눈물나게 좋아해서 그런게 아니라...
꼬다리 떼는게 힘들고 귀찮아서가 아니라...
그게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감동적인 일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정말 그냥...
텀블러의 뚜껑을 열었을때 방울방울 있던 그 빨간 방울토마토를 본 순간...
그냥... 정말 그냥... 너무 좋았다..  감사해요..ㅠ

 

                                                               방울토마토의 감흥이 사라지기전  -까페매니저겸 텀블러주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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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이따&quot;에 사는 방식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한모금 피우고 블러그 잠시 보다가'어제 먹고 제대로 치우지 않은 설거지와

이래저래 흐트러져 있는 까페를 청소했다.

 

걸레를 빨아서 탁자위를 닦고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대걸레로 박박 닦았더니 나름 상쾌..?

(실은 변한게 별루 없는데 괜히 혼자 청소했다는 만족감이랄까 ?....ㅎㅎ)

 

여튼 그렇게 대충 청소하고는

어제 심은 대파와 저번에 유경희 쌤이 선물해주신

이름모를 화초를 밖에 내놓았다...ㅎㅎ

 

그런데

오호랏..?

실은 며칠전부터 보아오던 놈들인데 잘도 터잡고 살아가고 있다...ㅎㅎ

누가 돌보아 주는 것도 아니고 한낮 뙤약볕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닐터인데

며칠새 부쩍 자란것을 보면 참 생명력이란....ㅎㅎ

 

조 좁은 틈에서 잘도 흙을 찾아내어 살고 있구나 싶은 것이

어제 심어서 나름 정성들이고 있는 "대파"란 놈이 어처구니 없어 보인달까...?

 

나름 럭셔리한 보금자리도 주고

나름 신경써서 거름도 듬뿍주었다.

그리고 심지어 때에따라 물도주고 정성도 주고...ㅎㅎ

 

같은 식물인데도 사람의 쓰임에 따라서 대접받는 것이 천지차이랄까 ?....ㅎㅎ

물론 나의 지론이 원래 편애랄까...?

조금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면 조금더 사랑을 주어야 한다는...?...ㅎㅎ

뭐 대략 괴변에 가깝지만 여하튼 나름 신념처럼 나에게,,,우리에게,,,조금더 적극적인 관게형성이 되면

우리들 스스로도 조금더 관계에 대한 애정을 쏟아야 한다고 믿는 편이라서

 

당연히 저 생명력 긴 잡초 두 분(?)보다..비실비실한 대파 놈에게 더 애정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런 아침에 나의 무관심에도 저렇게 잘자라는 것을 보면 조금은 ...아주 쪼금은

뭐 감동적이랄까...?....크크크

 

여튼 이 잡초 두놈도 어느새 이따의 식구가 되고 있는건가 ?...싶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뭐 그런 아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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