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사실 몇 주간?? ) 어쩐지 바빴던 공룡들.. 오늘은 간만에 작정하고 놀았습니다!

요리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초대하고, 신용만 선생님께 빔프로젝터도 빌려 놓고, 영화가 가득찬 외장하드까지..

밤새 영화보고 놀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맛난 김치찜과 함께한 저녁식사 이후 공룡 2층 '교육공간 공'에 모여들었죠...ㅎㅎ

 

아직까진 공(空)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교육공간 공(共)....

푹신한 스펀지를 이어서 깔고 빔과 스크린을 설치하니 훌륭한 상영관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 스크린에 떠 있는 그림은 '영은to영길' .... 영은이가 영길샘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라는...

 

 

 

일단 셋팅이 끝난 후엔 술 부터 한잔~~~

훌륭한 일본 정종을 선물로 사들고 오신 이빈샘과 모여 앉아 정종 온더락을 즐겨봅니다.

안주는 오징어 속에 두부와 부추를 채운 오징어찜과 매콤한 오징어 무침(?)

 

    

 

 

 

 

 

정종과 오징어들을 맛있게 해치운 후 등장한 허브 통닭구이..!! 빈집에서 선물해주신 오븐 덕에 즐겨찾는 메뉴가 하나 늘었답니다..^___^

정종과 맥주, 허브 등을 넣고 닭을 잘 재워두었다가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발라서 오븐에 구워낸 요리예요.

일하는 사람들 김민자 선생님과 정윤경 선생님도 찾아와주셔서 함께 맥주를 즐겨보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시작된 옷바꿔입기...  저의 핫팬츠를 영은이가, 영은이의 교복을 제가...ㅋㅋㅋㅋ (약간 만행?)

영은이의 늘씬하고 긴 다리에 감탄하고, 스물다섯이나 먹었어도 학생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교복의 위력에 감탄하고...ㅎ

 

   

 

어느 정도 음주가 끝난 뒤 시작된 상영회!!

정말 특별하게도 영길쌤이 처음으로 편집한 영상을 함께 봤는데요.. 대략 '사랑과 설해에 관한 토크쇼' 랄까요..

제가 잠시 사직동을 떠나 집에 다녀온 사이 공룡들이 서프라이즈~~ 하게 준비했나봅니다.

 

 

 

제목에서 보이듯 술자리에서 이야기 나누며 인터뷰를 (시도)한 것인데요... 촬영도 음주, 상영도 음주...ㅋㅋ

첫 장면에서 영길샘의 자막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술한잔하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설해에 대해서...ㅎㅎ

 

그런데 술취한 탓인지 이야기는 마구마구 흐르고

원래 기획의도를 망기한채 인터뷰에 참여한 자들의 비협조와

술을 빙자해서 기획의도를 망치는 만행에도

오직 박영길만이 정신을 차리고 촬영을 했다는 걸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다들 카메라 앞에서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 기록으로 남겨준다는 것이 어떤 면에선 쉽지 않았을텐데..너무 고마웠어요.

반짝거리는 눈의 영은이가 사랑한다고 몇번이나 말해주고 ...(ㅋㅋ 부끄럽지!!)

사랑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종민의 묵직한 대답.. 보선이의 수줍은 윙크..ㅎㅎ

혜린의 섬세함과 영길의 명쾌함...모두 다른 느낌으로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들뜨게 해서

사실 약간 힘들 정도로 여러가지 감정들이 고양되었달까요...

뭐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 덕에 이 날은 간만에 술 마시고 뻗어보겠노라는 선언을 지키지 못(?) 했답니다..ㅋㅋ

술을 마셔도 정신이 또렷해지는 기분...  한동안은 곱씹어 보아야할 껌을 입에 넣은듯 하군요.. :)

 

 

아무튼.. 그렇게 토크쇼 영상을 보고 밤 늦게까지 영화도 보고 뮤직비디오도 보고 그랬어요.

빔과 스크린이 있는 밤은 정말 훌륭하다는... (어서 빔이 생겼으면!!)

 

늦은 시각 허기진 배는 조개탕이 채워줬고...

이날 본 영화들은 <도쿄 마블 초콜릿>와 <빌리엘리어트>였답니다.

보선이가 <아무도 모른다>를 보고 싶어했지만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영길샘의 선택은 <빌리엘리어트>...혜린 언니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 이렇게 공룡들과 함께 다시 보니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앞으로도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잔뜩 있는데~~ 어서 다음 토요일밤이 왔으면 좋겠네요..

함께 하고픈 모두들, 환영할게요~~

 

  

     ▲ <도쿄 마블 초콜릿>을 너무나 좋아하는 소녀 영길..ㅎㅎ

 

 

 

아, 그리고 이날 영화보기와 음주 등등을 멀리한 채, 묵묵히 정산의 과업을 완수한 이가 있었으니..

정종민... 공룡의 사활이 걸었다는 듯한 포쓰로  꼼꼼하게 영수증들을 정리하던 아름다운 모습~~

간만에 본 당신 모습중 최고 멋졌다오 -_- b

 

▲ 온종일 피곤했을텐데도 해맑게 웃는 종민, 장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21 03:21 2010/06/21 03:21
https://blog.jinbo.net/com/trackback/367
우중산책  | 2010/06/21 05:37
크크크...잼났지....ㅎㅎ
근데 오징어 무칭이 아니라 나름 통오징어찜이었다는...ㅎㅎ
신선한 생물 오징어를 그대로 쪄서 오징어 내장과 먹물까지 먹는 ...ㅎㅎ
다만 뜨거울때 썰다보니 모양이 망가져 버린 탓이라
오징어 무침처럼 보이고 말았지만....ㅎㅎ
우중산책  | 2010/06/21 05:40
첫 영상편집은 생각보다 잼났어요...다만 시간에 쫓기지만 않으면...ㅎㅎ
편집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 술마시면서 놀때마다 촬영해 놓고
나중에 취중진담...?...뭐 이런 다큐 만들어 보면 진자로 잼날 것 같다는 생각을 살짝...ㅎㅎ
뭐 어디 출품할 것도 아니고 순전히 우리끼리 볼건데 무리 없을듯도 싶고...크크크
....
여하튼 다들 설해를 너무너무 좋아라 한다는 것에 다들 기분좋아라 했다는...ㅎㅎ
그러니 설해쌤은 언제나 건강하게 그리고 잼나게 공룡과 놀아요....ㅎㅎ
우중산책  | 2010/06/21 09:01
그러고 보니 나 영은이에게 무쟈게 혼나야 할 일이 많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저 그림선물...?...
저 그림을 보고 무엇인지(?) 맞추어 보라는데 ....^^;;
나 솔직히 저 그림볼때마다 점점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짐...?....^^;;
저 그림 무슨 뜻일까 ???....
글 구 또 한가지가 바로 인문학 수업 마치고 하기로 한 사진 전시회...?
할 수 있을가 ??...싶지만
영은이 말대로 안하는 것은 말도 안되니 하긴 해야겠지...?
문제는 언제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진짜루 에구에구...흑흑흑....
날 욕하고 마구마구 대려주삼...물지는 말구...??...푸하하핫
한번쯤은  | 2010/06/22 23:31
후후후훗.. 나도 혼나야하는 것들이 잔뜩인데요 뭐 ㅠ
같이 천천히 갚아가죠 뭐
사진 전시회...도 같이 고민해봐요 ㅋㅋ
생각하기 싫은 pig  | 2010/06/21 22:53
마지막 종민쌤 ㅎㅎ 훈남?
긴 호흡  | 2010/06/23 01:11
공룡의 명운이 달렸다는 비장함을 품고 결산에 올인한 그 밤~ 종민은 훈남!!!
한번쯤은  | 2010/06/22 23:33
후훗.. 이런.. 부끄러운 밤..
긴 호흡  | 2010/06/23 01:12
수줍지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