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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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심어놓은 단호박이 너무 많이 달려서 어머니가 이것저것 요리를 해보시는데
팥과 함께 단호박팥죽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맛이 꽤 좋은데다가 속도 든든해서 요즘 반찬으로 즐겨 먹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추천할만한 음식입니다.

단호박 중간 크기 한 개에 팥은 밥그릇으로 한 공기를 준비해주세요.

먼저 팥을 삶아야 하는데요
냄비에 팥을 넣고 물을 다섯 공기쯤 넣어주시고
중불로 1시간 정도 푹 삶아야 합니다.
삶을 때는 냄비 투껑을 열어주어야 넘치지 않습니다.
푹 삶을 팥은 꺼내서 믹서로 갈아주시거나 수저로 으깨주시고
삶았던 물을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주세요.

이어서 단호박을 삶아야 하는데요
단호박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 후에
냄비에 넣고 단호박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강한 불에서 10분 정도 삶아 주면 단호박이 푹 익습니다.
익은 단호박을 채에 넣어서 수저로 으깨쥐고
역시 삶았던 물을 버리지 마세요.

조금 큰 냄비에 으깬 팥과 단호박을 넣고
삶았던 물들을 다 넣어서 약불로 졸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춰주시고
묽어질때까지 계속 저어줍니다.

반찬으로 먹을 거라면 아주 걸죽할때까지 졸여주고
그냥 죽으로 먹을 거라면 적당한 상태에서 불을 꺼주세요.

적당히 달달하면서 손이 든든한 단호박팥죽은
더위에 속이 허하고 입맛이 없어진 분들에게 최고의 요리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