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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까지 술 진탕먹고 욕망의 동굴을 지나 한시간 눈붙이고 출근했다.
피곤은 책상위에서 단단히 나를 괴롭혔으며 난 그저 누가 보던 말던 괴롭힘을
즐기고 있다.
2. 월드컵기간 미리 구비해놓은 hdLCD로 즐겁게 시청하고 있는데, 무언가 1%부족함이
느껴진다. 붉은 거리응원의 물결은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일이라 그저 뉴스로만
접하고 있으나 시끄러운 대로변 내 원룸에 쳐박혀 땀꾸멍까지 선명한 화면을 볼라
치면 은근히 부아가 치미는 이유는 무언지.
3. 공일오비.
내 오묘하고 동굴스러웠던 사춘기시절에 있어서 절대 뺄수없는 그룹.
어떤 노래든 한소절이 시작하면 끝소절까지 줄줄줄 나오는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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