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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모델

부인이 환경쪽에 있어서 얘기를 좀 듣습니다. 부인은 여기에 있는 막스 플랑크 기상 연구소에 가서 놀다 옵니다.  기상 연구소에서 하는 일이 여러개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과거 기후를 모델링을 통해 추측하는 거지요. 과거라 하면 1000 년전 이정도가 아니라 빙하기 또는 뭐 그이전...

참 쓸데없는 일이죠.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그때 기후가 어땠는지를 연구하나요... 몇년전 여기있는 친구의 여자친구를 첨 만났을때 뭐하냐고 했더니 기후 연구 한다면서 빙하기 기후를 모델링으로 알아낸다고 하더군요. 아놔 그런 쓸데없는걸 왜하나요 하고 묻고 싶었지만 과학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참았죠.

부인이 다른 사람 박사 논문 하나 들고 왔더군요. 뭐 티벳의 기후를 연구한 것 같은데 기후 모델 중에 그런게 있답니다. 인간의 영향이 배제되었다면 현재의 식생이라든가 기후가 어땠을까를 알아내는 모델. 즉 실제의 기후나 식생은 이러한데 이 모델을 거치면 인간의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낼 수 있다는거죠. 정말 웃긴건 이런 모델을 통해서 (이 모델이 유명한지 고유 이름도 있더군요.) 티벳에 사는 인간들에 의해 온도가 1 도 더 올라갔다던가 뭐 그런걸 결론으로 냈습니다. 부인이 대충 그렇게 그 논문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 난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사기 논문이 어딨냐고 따졌죠. 1도건 2도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모델은 모델일뿐... 그리고 인간의 영향을 배제시키는 모델이란게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그 모델이 맞는지 어떻게 검증할 방법도 딱히 떠오르지 않고 뭐 이런 이유로 그런건 과학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뭐 부인은 자기도 이런걸 배워서 자기 졸업할때 써먹겠다는데 난 그런 웃기지도 않는 일은 하지도 말라고 했죠.

근데 부인이 하는말은 지금 지구 온난화에 의해 상승한 온도가 얼마니 기타등등 하는 것들도 다 모델에 의한 계산이라고 하네요. 그게 정치랑 연결되니까 뭐 탄소세니 어쩌니 기타등등 실제 돈과 관련된 일과 깊게 관련되고 있죠. 이쪽분야는 유럽이 매우 앞서있는데 미국에서는 유럽의 결과를 잘 못믿기 때문에 유럽이 선도하는 환경 논의에 대해 좀 배타적인듯. 하지만 미국도 뭐 대안은 없는듯하네요. 이런쪽 연구를 안했왔으니까.

뭐 쓸데 없는 일도 계속 하다보면 돈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군요. 그 모델이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유럽은 그런 일을 계속해서 어쨌든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모르는자 침묵할 수 밖에.

결국 세계 환경 논의가 유럽의 방식대로 주도된다면 유럽에서 개발한 각종 모델들을 통해 각 나라가 얼마의 탄소를 흡수 배출하는지 계산하게 되겠고 그에 따라서 탄소세를 부과하게 되겠군요. 과연 모든 나라들이 이런 모델이란 것에 동의를 하게될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네요.

누구모델이 더 맞네 하고 열라 싸울것 같고 자국에 유리한 모델이 채택되도록 노력할것 같네요. 한국에서도 우리나라 숲이 다른나라 숲보다 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결론을 내기위한 방향으로 연구하려고 노력할거고 뭐 그런 모델도 만들려고 할거고 기타등등.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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