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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3/21
    테리 지고프, <판타스틱 소녀백서>
    도니
  2. 2005/03/21
    오즈 야스지로, <지나가는 마음>
    도니

테리 지고프, <판타스틱 소녀백서>

 

판타스틱 소녀백서 Ghost World

감독 : 테리 지고프

배우 : 도라 버치, 브래드 렌프로, 스칼렛 조핸슨, 스티브 부세미, 일리아나 더글라스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11분

제작년도 : 2000년

개봉일 : 2002년 06월 21일

국가 : 미국



판타스틱 소녀백서도 번역 오용의 예인것 같네 영화에서 제목을 통해 부각하고 싶었던건 떠돌이들이 서로 부유해대는 현실인 것 같거든

일단 영화볼때의 '그'의 상황이 상상되서 놀랐던 후에는_ 이런 생각이 들었어

ghost world에서 ghost가 안되고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서 좀 뜳었어

 

베로니카 봐(요즘 나의 화두인_) 죽지 않으려고 죽지 않으려고

 

그니까 나는 내가 알고 있는것 내지는 경험해 본 것(행동이든 생각이든)에는 흥미가 적은거야

고스트 월드에서도 이니드가 아무말 안하고 떠나보고 싶다고 했을때, 부세미한테 해봤냐고 물어볼 때

"난 해봤어" 뇌까렸거든.

영화를 볼때 자세가 삐딱해져서 참.. 만든사람한테는 미안하지_

완전 삐딱, 아예 누워버리자면

이건 자위야

개인의 지극히 순수한 쾌감이나 관계에 있어서 은밀한, 숭고하기까지한 그런 자위가 아니라 가끔 가십꺼리 정도로만 보는 테레비 예능프로 같은거야

뭐 그런 자위도 의미가 없진 않지_ 아으 자위를 분류할 필요까진 없을거야? 자위는 어쩌면 종류가 있는게 아니라 상황이 있는거겠지

이니드는 Ghost world로 돌아오거나 자살하거나.

돌아온다는 의미는 고스트 월드라는 체계는 현실 그 자체니까 삶을 산다는 거겠지

중요한게 죽느냐 사느냐라면 굳이 셰익스피어 입을 틀어막진 않겠어

근데 그 고민도 결국은 살아있는 사람의 고민이라는게 문제야

살아야 한다고? 어떻게? 대체 왜?

그걸 말하는게 수많은 이른바 3류영화고 B급영화고 조폭코메디고 귀여니류 영화고 진부한 휴머니즘이고 독립영화고 학생영화고 학원물이고 누아르고 환타지 들이 다루는 주제 아니겠어?

이 영화가 뜳은 이유는 이니드를 그냥 내버려두기 때문이야 그건 자유롭게 하는게 아니야 몇대 때려줘야해 욕이라도 해줘야해 대체 왜 아무것도 상실하는게 없냐고 자기 자신은 상실의 결정체면서 아무것도 드러나질 않아 그냥 감추고 자기가 다 떠안아

절-대 귀엽지도 대견하지도 불쌍하지도 않다 대체 어린 그뿐이야 어른이 되지는 마 나도 원하는바 아니야 아니, 차라리 어른이 되서 여집합의 예를 보여주던가- 부세미처럼 봐줄만한 어른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어 어린듯이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피하지 말란말야_

 

나쁜년 이니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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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야스지로, <지나가는 마음>

Ozu Yasujiro

 

지나가는 마음 Passing Fancy

감독 : 오즈 야스지로

배우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가족영화

상영시간 : 100분

제작년도 : 1933년

국가 : 일본



▒ 일본의 남성상은.. 가려웠다.

 땡땡과 응응의 의리와 음훼를 사이에 둔 비극은 중요하지 않다. 더구나 비극이 아니다. 주인공인 응응은 슬플때도 늘 쾌활하고 소박하다. 그의 아들도 마찬가지. 속깊고 어리숙한 듯한 이들의 공통점은 실없이 웃으며 자꾸만 벅벅 긁는 것.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cynics won't get in our way" 하는 starsailor의 가사처럼 그들의 생활에는 어색함이나 우울함이 끼어들 새가 없다. 그들에겐 단지 진지함이 녹아있는 가벼운 대화가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긁적임은 주위를 지속적으로 환기시킨다. 그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수월하게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가난뱅이의 로망이라고 해야할까, 그들의 삶은 적어도 관계에서는 자유로와 보였다.

 

▒ 돈이 내린 재앙앞에서도 잃지 않는 가벼움.

 응응은 아들과 가난때문에 싸우고 다음날 미안한 마음에 마음껏 써보라고 50원을 준다. 결국 아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날로 탈이 난다. 역시 가난때문이었다. 아들의 상황은 안좋아져 병원에 입원해야하게 되었다. 가난한 형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응응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농담과 일상적인 말들로 상황을 메꿀 뿐이다. 땡땡이 자기 몸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응응의 아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땡땡은 홋카이도로 돈을 갚기 위해 떠나려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응응은 땡땡에게 달려가 막 떠나려는 그를 때려눕히고 자기가 떠날 준비를 한다. 언제오냐는 아들의 말에 "바보새끼, 시간 아깝게 쓸데없는 소리한다"하고 만류하는 사람들에게도 "술김에 가는거예요"라며 즐겁게 떠난다. 배안에서, 그는 생각을 바꾼다. 사람들과 이리저리 농담을 주고 받다가 아들이 했던 개그들을 하면서 생각이 바뀐다.(아! 얼마나 멋진가!) 그리고는 주섬주섬 옷을 벗더니 훌쩍 배에서 뛰어내린다. 이제 물위에 둥둥떠서 역시 실실 웃으면서 자신의 부적에 뽀뽀한다. 헤엄쳐 뭍을 향한다.

 

 <지나가는 마음>이라니, 집시의 자유로움이라 해야하나, 때묻지 않은 소박한 행복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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