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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
감독 : 데이빗 린치
배우 : 나오미 왓츠, 댄 헤다야, 로라 하링, 안젤로 바달라멘티, 앤 밀러
장르 : 드라마, 미스테리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46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1년 11월 30일
국가 : 미국
그래, 일단 나 영화 많이 안봤다.
인정한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요는, 다이안의 죽음의 순간이다.
온갖 삶의 순간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는 그 시간을 쫓는다.
그 환타지 안에서 시간과 공간은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되고
캐릭터들은 연관성없이 뒤죽박죽 제멋대로 버티고 있다.
파편화된 기억의 반영이기라도 한 것처럼 사건은 사건으로 밖에는 의미가 없다.
그것은 밝혀지기 전까지 완전한 현실이며 그 자체로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있다.
이 영화는 말하자면 내가 씨부리던 독백들이다.
내가 꿈에서 보는 환영들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현실에서 느끼는 생경함이다.
내 현실감각이 완전히 마비된 시점의 영원한 순간인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 현실의 이야기는.
유령-자살-환상-무의미-불안-낯섬-비정상-깨진관계-기억상실
기껏해야 이정도다, 이 영화와 나의 접점은. 젠장!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감독 : 프랑소와 트뤼포
배우 : 알베르 레이, 장 피에르 레오, 클레르 모리에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94분
제작년도 : 1959년
국가 : 프랑스
드뤼넬이 언제 400대를 맞을까? 아니면 그가 때리는 건가?
결국 그는 빠리를 배회하다가 바다로 간다.
그에게 물리적으로 400대나 때리는 인간은 없었다.
근데 졸라 몰상식하게 분풀이 하는 인간은 있었다.
어머니와 새아버지 사이에서 그는 자유를 가장한채 부유해댔다.
아버지의 가면을 쓴 남자나 어머니의 가면을 쓴 여자나 그에게 자유의 가면을 씌우고 가정에서 추방해 버렸다.
그는 빠리의 밤거리를 빠져나오면서 눈물을 질질 쌌다.
사실 사회는 구타하지 않았다. 단지 내버려 두었을 뿐이다.
(내버려둠, 난 그래서 그 모던함이 싫다)
의지는 주었으되 의지만 주었다.
간섭하지 않는 대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버림받았다기 보다 방관되었다.
그런 속에서 유일하게 벗만이 그를 위로하였다.
하지만 그 마저 감화원의 울타리 너머로 떠난다.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그렇게 벗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를 구타했는가?
맞은 사람은 있으되 때린 사람은 없다.
드뤼넬은 다짜고짜 멍석말이 당한 꼴이라고나 할까.
이제,
떠나야 한다.
달려야 한다.
바다가 말한다. "어솨"
감상의 시간도 없이 그는 해변을 가로지른다.
바다에 이르러 그는 객관화된다. "드뤼넬"로 박제된다.
자, 그럼 이제,
여기가 영화의 마지막이다.
그의 표정은 400대나 구타당한 자라는 듯 감정없이 굳어있다.
목적한 곳에 이르러 그는 순간을 영원하게 만든다.
이제,
나에겐 씁쓸한 행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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