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터키/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아이비님의 [이스탄불/아야소피야/060318] 에 관련된 글.
아이비님의 여행기를 가끔 읽는데, 내가 가본 곳이라 왠지 반가워서 글과 사진을 올린다. 지난 얘기기는 하지만.

 

 

아야소피아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소재한 사원이다. 지금은 '박물관'이라는 명패가 붙어있다. 말걸기와 짝꿍은 신혼여행으로 터키에 갔었고, 때는 2003년 3월 초중순이었다.

 

@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2003. 3.)

 

아야소피아는 아이비님이 소개한 대로 6세기(537년)에 지어졌다. 이 건축물은 1,500여년 동안 무수한 지진을 견뎌냈다고 한다. 요즘 말로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었단다. 사람들이 아야소피아를 신비하게 여기는 이유는 건축을 시작한 후 5년 10개월 만에 지어졌음에도 이렇게 거대하고 튼튼한 건출물이기 때문이다.

 

아야소피아 맞은 편에는 아야소피아 건축 약 1,100년 후 지어진 블루모스크(술탄아흐메트 사원)가 있다. 1609~1616년 사이에 지어진 이 사원은 크리스트교도에 대한 무슬림의 자존심을 걸고 더 크게 지으려고 했었단다. 그러나 이런 양식의 건축물들의 자존심인 꼭대기 돔의 크기는 아야소피아가 더 크단다.

 

아야소피아는 비잔틴 시대의 성당이었고, 이슬람의 점령지가 된 이후에는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 무슬림들은 아야소피아의 벽화를 회로 칠해서 덮어서 그들의 문양을 그렸단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한참 회벽을 걷어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공사를 위해 설치한 듯.

 

21세기 초엽에 아야소피아는 흥미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슬람의 세월을 걷어내어 나타나는 비잔틴의 벽화가 이슬람의 유물과 공존하고 있었다.

 

@ 아야소피아 내부 벽화. 성모상

 

다음 사진은 엄지 손가락 넣고 나머지 네손가락을 떨어뜨리지 않고 한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구멍이 난 금속판이다. 성모 마리아의 손모양이란다. 소원을 빌었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손이 지나가는 자리만 반들반들.

 

당시에는 아야소피아 내부가 상당히 공사 때문인지 조명도 없고 어두워서 이것저것 구경하지는 못했다. 아마도 다음에 가면 비잔틴 시대의 벽화도 구경할 수 있겠지. 어두운 곳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폼만 잡고 왔다.

 

@ 폼 잡는 짝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