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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참 좋아하는 나는 눈이 뒤집혔다.
처음엔 조심조심 내리던 비는... 거침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맥주를 사들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나를 건드렸던 비가 그리워서
나는 다시 집밖으로 나갔다.
하염없이 걸으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비를 왜 좋아하냐고 물었던 질문을 떠올렸다.
근데... 사랑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 없이 좋은걸;;;
외로울때 비를 맞으면 힘내라고 툭툭 쳐주고...
아무 생각없이 비를 맞으면 함께 걸어준다.
기쁠때 비를 맞으면 더 기뻐지고... ㅡ.,ㅡ;
어쩌라고... ㅋㅋㅋ
뭐 여튼... 어제는 빗줄기가 나의 머리통을 쑥쑥 쑤셔주다가 저 머리맡까지 쑤셔줬는지...
너무도 개운했다.
그래서 어제맞은 비는... 따뜻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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