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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31
    고양이 울음
    동치미
  2. 2010/08/18
    여주. 아... (1)
    동치미
  3. 2010/08/18
    목소리도 노래도 참 좋아요(3)
    동치미
  4. 2010/08/16
    아리랑 - 조정래(5)
    동치미
  5. 2010/08/10
    불편함. (2)
    동치미

고양이 울음

불과 2년전 옥탑방 살 적에, 밤새 어찌 그리 어린아이가 울어대는지 잠을 설친적이 몇번 있었는데

알고보니까 그것이... 고양이 울음소리라고 했다.

 

어제 책을 읽다가 불을 끄고 누웠는데 두마리의 고양이가 주거니 받거니 매우 큰 소리로 울고있었다

근 한시간을 그 소리를 들으며 누워있었다.

눈을 떴을때와 감았을때 고양이 울음소리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 발정기라고 했던가, 발정기에는 저렇게 우는가...

새벽의 저 울음소리는 인간들과 잘 어울릴수 있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새벽3시의 시침을 보았을때, 아침 8시에 인나야 하는데 걱정이 앞었다.

잠을 잘 수 없어서 설쳤고, 고양이가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 돌맹이 날아다니는 소리, 고양이 비명소리... 잠시 쉬다가 또 비명

 

하......... 결국 4시 반까지 그 소리를 듣다가 그냥 잠들었다.

 

고양이... 고양이...  돌맹이, 비명, 하암....

 

 

 

 

ps 이포댐 활동가분들이 내려오셨다고 한다.  태풍이 온다길래 걱정이 되었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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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

공돌님의 [MBC, 대운하] 에 관련된 글.

 

태어난 곳. 여주군 대신면 율촌리.

주로 자란 곳. 보통리(여전히 외삼촌은 여기서 쌀을 비롯한 작은 농사를 짓고 있는 나의 외가)

주로 놀던 곳. 이포 언저리 강다리 아래.

주로 뭐하고 놀았나? 올갱이 채취(모든 국에 잘어울린다)

초등학교 3학년때 신륵사 근처로 이사.

그 이후로 주로 놀던 곳. 신륵사언저리.

주로 놀던 방법 - 키조개 잡아서(?) 라면스프 뿌려서 돌불에 구워먹기. 수영하기(그러나 수영은 못함)

커가면서 여름 가족모임. 이포 다리 아래 텐트치고 놀기. 낚시.

이포대교가 증축되면서 그 아래는 이미 파헤쳐져서 놀기도 힘들어졌지만,

나에게는 아주 많은 추억이 있던 곳.

 

여주가 4대강 사업에 포함된다는 소식 - 멍때렸음.

그 이후 흘러나오는 갖가지 기사들 - 아.................

강이 파헤쳐진다는 소식에. 멍. 헐.

 

그동안 여주 사람들은 개발제한에 묶여 이천(^^;;)보다 발전을 못한다며 늘 안타까워 했었다.

(나도 고딩때까지는 그런 생각을 했었고.) 오로지 하나 있는 큰 공장인 코카콜라를

은인삼아 도자기를 벗삼아 쌀농사를 벗삼아 지내던 사람들. 하지만 늘 이천을 부러워했던,

그런 감정들이 있음을 잘 안다.

 

도처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여주에 목돈이 들어온단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반긴다. 전에없던 일이기에 어쩌면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4대강은 정말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에 멈춰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주사람들과 같이 싸울 수 있으려면,  할말을 만들어야 한다.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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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도 노래도 참 좋아요

난다님의 [루싸이트 토끼, 비오는 날] 에 관련된 글.

 

비도 너무 좋아하고 목소리도 너무 좋고... 아 다 좋다~ 헤롱헤롱~

 

비와라...

 

 

 

적당히ㅡ.ㅡ; 섬진강 너무 넘치게 하지 말고...

 

피디수첩 결방 애도 비;;  서울에만 내려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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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조정래

나는 이나이먹도록 내가 살아온 공간에 대한 역사가 궁금하지 않았던 이유가 뭘까?

젊은시절(? 어린시절로 할까... 흠...) 좌파랍시고 어짜피 투쟁은 세계적으로 해야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인하여

정작 내가 태어난 곳의 역사인식조차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투쟁을 세계적 시각에서 해아 하는 거랑 역사를 아는 거랑

참으로 상관없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

 

우선은 소설.

 

아주 오랜만에 시간이 많이 남아 그간에 못읽어봤던 책들을 읽을 맘을 단단히 하고 그 처음으로 골라든게

12권짜리 아리랑이다.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12권으로 쓰여진 일제시대때의 이야기를 읽는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대체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런 것들이다.

아마 말로는 다 표현 못할 가슴속의 응어리들과 한이 되어있겠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새삼. 읽으면서 내내 나는 결정론 적인 시각에 나를 묶어두고 있었다.

?? 결정론? 어디선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짜피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했으니 우리는 일제치하에서 해방되었을텐데무어........'

그 이야기에는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죽어간 사람들과 열심히 싸우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뭐하는 사람들임?의 태도를 취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위의 저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었다.

목숨을 내걸며 싸우고 있는 주인공들에게 말해주고 있기도 했다.

언제언제 일본은 패망해요 라고..... 그니까 몸좀 조심해요. 살아남는게 중요하지.... 이러면서 중얼중얼...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난 참 저말보다 지독하게 잔인한 말은 없다고 생각했다.

역시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깨달으며 말이다.

 

언어를 못쓰게 하고 문화, 교육, 생활 전 분야에서 하던 것을 하지 못하게 될 때.

그분들이 그것에 저항하고 지키지 않고 순응했더라면

일본의 식민지는 끝났더라도 우리는 지금 일본어를 쓰고 있을수도....

또 지금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또 치열한 생각과 투쟁과 실천.

그것만큼 위대한 것이 없어보인다.

 

내 나이 29인데, 그 보다 더 긴 기간을 일제치하에 있으면 그리고 세계 정세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모른다면

나 역시도 친일파가 되지 않았을까. 체념을 하지 않았을까. 조금만 반대해도 모두들 죽어가고

제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그런 곳에서 난 과연 어떻게 생활했을까... 이런 생각들도 들고.

일본의 막강한 부자들이 한없이 우스워보이기도 하고.

 

하여튼 소설을 떠나 근현대사 공부를 좀 해봐야겠다. 

 

조정래 대단하다.

 

 

 

이후 추천도서 목록

1. 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

2. 재미있는 선거이야기

3.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

4. 빨갱이의 탄생 : 여순사건과 반공국가의 형성

5. 인류학자의 과거여행 : 한 빨갱이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

6. 경성트로이카(이건 진작에 읽었지만 여전히 하나도 기억안나는 관계로다가 다시 ㅋㅋ) 

 

추천 받습니다. ㅋㅋ 한두달은 책만 읽어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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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1. 오랜만에 진보블로그에 놀러왔는데,  그나마 친숙했던 블로거들의 이름이 잘 안보인다.

    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는가...끄응...

 

2. laron의 글.

남성이랑 같이 그 글을 보면서 남성과 여성이 그 글을 어찌 받아들이는지 차이점을 알게되다.

내 옆에 있던 남성은 그 글이 문제된 글이라는 걸 알아서 그랬는지  조심히 보는 눈치였고, 아마도 큰 문제가 없는듯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도 문제제기가 되었다면 그건 그 글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고,

즉각 사과를 하거나 하는 대응을 하는게 맞는 듯 하다는 말을 한다.

표현의 자유란건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니란다.

 

나는 뭐랄까. laron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난 그런 '류'의 글 자체를 안좋아 한다.

그것이 글쓴이에게 '유희'가 되었던 하나의 지나가는 생각에 지나는 것이었던 간에.

밖으로 표출하는 순간 더구나 공개된 글로 표현되는 순간 그건 자신만이 즐기는

생각이 아니니까. 빨뚱의 말대로 사적인 공간이긴 한 블로그는 '공개'되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미 표현되는 순간 그것은 개인만의 글은 아니다.  출입하는 사람들이 다른 블로그에 가서 다른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고 판단하고 또 다른 생각을 엮어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에서 공유되는 글이지.

 

여성과 남성이 사회화를 겪는 동안 길들여져온 남성적 문화와 여성적 문화. 그것이 둘이 한 페이지를

보는 관점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겠지 싶다. 그런 텍스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는

그와, 몇가지의 단어가지고도 이미 기분이 꼬일데로 꼬여버린 나였다.

딴지일보를 잘 못들어가는 이유가 그런 글들 때문이었는데...그런 류의 글들은 보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나도 그런 그들의 유희 스타일을 배워 슬쩍 대상을 남성으로 바꾸고

또 같은 행동을 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갖게 된다. 

 

그리고 나는 또 생각한다. 또 조용히 그냥 딴지일보를 피하는 것처럼 진보블로그도 피해야 하는가.

이렇게 불편한 것들을 피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이유는 아래에 나온다) 

 왜 진보블로그에 나름 '진보'라는 이름도 달고 자유롭게 표현되는 글들에서 그걸 '읽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글이 올라온걸까.

 

 

좀 속상하다.

 

3. 그 이후의 글.

나에게 운동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난 난독증 때문이라 생각했다.

이곳에서도 그랬다.

laron 이후 비판이나 상념의  글들을 보면서 나는 또 난독증을 겪는다.

너무 어려워서 쉬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쉬이 읽히지 않으면 노력하면 읽을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 이도 있지만, 나는 그런 의견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해야만 그 논의들에 내가 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속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그건 평소 특정 회의를 들어가거나 뭔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될 때 내가 늘 부딪치는 장벽이다.

물론 전문적인 영역에서 그 전문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렇지 않을 듯한 상황에서도 벾을 느껴야 하는건 사실 곤욕이다.  

 

감정은 분명 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그래서 피하게 된다.

내가 딴지를 피했던 이유도, 또 위의 논의에 쉽게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없던 이유도,

그 '논리'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할 것 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는 분명 불편한데 말이다.

(->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 그렇다고 '논리'를 갖고 글을 쓰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스스로 두려움의 장벽을 친 것이겠죠;;)

 

물론 나도 그러한 논리를 갖기 위해 그렇게 사고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꽤나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꼭 그렇게 풀지 않고도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그런가 쉬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말아버린다. 

 

그래도 분명 아주 어려운 문장을 쓰지 않고도 상황을 잘 파악해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출하는 글들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문제인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써주는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배움의 기회를 주셨으니 ㅡㅡ; 크릉...

 

4. 표현. 배려- 표현을 조심히 하는 것을 배우는 법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춰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누군가는 '진보블로그에는 역시 편하게 글을 못올려',  '늘 글올리려면

자신을 검열해야해'.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그 누군가가 자신을 한번 더 돌려볼 수 있는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겨주었으면 한다.

이번 일을 통해 표현을 신중하고 텍스트를 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기술을 익힌다면

그 얼마나 본인에게 득이 되는 일일까 싶다. 물론 이 이야기는 나에게도 해당된다.

나도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말을 종종하곤 하니까 ㅡㅡ; (퍽)

 

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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