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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2
    술을 마셨다는 것.
    동치미

술을 마셨다는 것.

술을 마셨기때문에 정상참작 될 수 있다는 발상은 누가 만든거냐.

 

어제 만난 고학번 선배가, 한 2년만에 봤나.

난 워낙에 아무한테나 반말 찍찍하니까 그 선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안한채,

즐겁게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그런데 새까맣게 어린 후배가 자기한테 그렇게 대하는게

자기는 너무 모욕스럽다고 했다.

나의 반말을 문제삼고 화낼수도 있다고 했다

본인이 싫어한다니 안하는 것쯤은 뭐 문제가 안된다.

어. 기분나쁘면 뭐, 문화의 차이를 애써 극복하지 않고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거니까 ㅎ

 

그런데 그 선배, 술이 한껏 오르더니 어깨동무부터 시작되는 손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미 맘에 안든다 생각 하고 있는 마당에 뒤집어 엎나 어쩌나 생각이 머릿속으로 복잡했다.

그러나 그 인간은 학번이 나랑 10개차이나는 선배였고,

그 자리에서도 그래서 매우 높은 사람이었고,

모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었다. 인생조언(?)...... 

 

난 혼란스러웠다. 술을 마셔서 그러는 거에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

결국 멀리 떨어져서 완전 무시하고 따로 노는 방법을 택했지만, 늘 그런 상황ㅇ ㅣ생길때마다

난 어지러워진다.

 

그런데, 이 행동들은 사회적으로도 정당화 되나보다.

이번 '나영이사건'에서도 음주가 정상참작사유가 된 듯 한데,

아주 작은 일들에서부터 아주 어마어마한 일에까지 '술을 마셨기때문'에 정상참작되는 이 분위기.

이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제기랄.

 

판사 가라사데, 음주. 성추행. 이놈들 둘은 뗄레야 뗄수 없는거니까 인정해야하는 거시란다~~~~~~  

법 집행하는 분들이 그렇게 가르쳐주시니, 여기저기 술자리에서 불쾌감을 갖지만 속으로 꾹 참는

수많은 여성들의 한숨소리만 높아져가는 가을이로구나~

 

완전 지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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