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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이미 해는 져버리고, 토요일은 가버리고 있다.

기진맥진 플라스틱 의자에 기대어 앉아..

피곤하다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이렇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언니가 말했다.

차라리 결근하면 되잖아...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는 매일 지각하고 있다. 꼬박꼬박.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힘들다, 고되다, 짜증난다, 불행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에도

어쩐지 우는 소리만 하게 된다.

하긴 원래 나는 불평불만주의자니까.

 

플라스틱 의자에 힘없이 기대어 앉아

햄버거를 우적우적 씹고 있을 때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달리,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역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10분만 아니 5분만 아니 1분만,

1분만이라도 더 잠들어있고 싶은 아침처럼.

 

어떡하면 좋아. 정말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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