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14명의 사람들이 손을 위로 올리고 무언가를 외치며 정면을 향해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현수막에는 '다시 바다가 되자'라는 문구가 조각보로 표현되어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모자를 쓰거나 장화를 착용했으며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은 삼각대와 카메라를 앞에 세워두고 있다. 뒤쪽으로 멀리 바다가 보인다.

 

두번째 날 아침에는 부안 해창 갯벌 답사를 나갔습니다. 평화바람 구중서님의 안내로 준설설비가 쌓여있는 길가에서부터 갯벌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갔습니다. 많은 염생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상당히 육지화가 진행된 해창에서 높이 자란 갈대와 나도솔새, 모새달을 헤치며 바다 쪽으로 한참을 걸어 들어갔습니다.

 

갯벌에서 10명의 사람들이 띄엄띄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옆으로 거대한 파이프 등의 자재가 쌓여있다. 갯벌 먼 쪽에는 갈대 등 식물이 우거져있다.


 

갈대 등 식물이 우거진 갯벌 사이로 10여명의 사람들이 앞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뒤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멀리 바다가 보인다.


 

염생 식물이 낮게 자란 갯벌에서 10여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걷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식물 높이에서 사람들쪽을 올려다보는 시선을 담았다.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 지점부터 갑자기 키 큰 식물들이 사라지고 뻘에는 게와 망둥어가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자리잡은 바다 쪽에는 물수리와 저어새 등이 보였습니다. 바다로 이어진 물길을 따라 다시 육지 방향으로 걸어오는데 청다리도요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갈대숲 앞으로 물떼새들이 보였고 머리 위로는 도요 무리들이 지나갔습니다. 곳곳에 육지 생물들의 흔적이 있었고 크고 작은 물길들이 이어졌습니다. 멀리로 잼버리 개최를 명목으로 매립이 진행된 자리가 보였습니다. 물길이 막히기 전 해창 갯벌은 수많은 맨손어업 종사자들의 삶을 지탱하는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모습이 많이 달라졌지만 분명히 이 곳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는 존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막대 위에 앉아 있는 물수리를 촬영한 사진이다. 물수리는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갯벌 바닥 위의 망둥어를 촬영한 사진이다.

 

답사를 마치고 일부 참가자들이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나머지 참가자들은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방조제의 모습을 보기 위하여 가력도로 갔습니다. 방조제에 서서 앞서 진행된 답사를 돌아보며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새만금 사업의 너무나도 큰 규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며 노을이 지는 바다는 정말로 아름다웠지만 거대한 방조제 위에 서 있는 마음 한 켠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멀리 섬이 보이는 바다쪽으로 노을이 보이는 풍경을 촬영한 사진이다. 노을은 약간 남아있고 위쪽 하늘은 많이 어둡다.

 

 

탁자 위에서 각각 목판과 종이에 스케치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목판에는 저어새의 모습이, 종이에는 황새와 저어새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주변에는 지우개와 연필, 핸드폰, 접시에 담긴 배추전 등이 놓여있고 탁자 옆에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일부 보인다.


 

탁자 위에 여러 실과 바느질 도구가 담긴 비닐봉지, 조각 천, 수선한 작은 주머니 등이 놓여있고 한 사람이 작은 주머니를 두 손으로 펼쳐 만지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저녁 시간에는 참가자가 직접 만든 게임을 함께하고, 판화 워크숍과 씨드 스티치를 활용한 수선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갯벌에서 본 풍경을 담은 스케치를 하고, 각자의 옷과 가방, 작은 조각천을 들고 바느질을 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거점 공간을 정리하고 캠프를 닫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캠프에 참가하며 생각하고 느낀 점, 평소의 고민 등을 나누고 캠프를 마무리한 뒤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 사진 :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정정환

* 2025 캠프 자료집 '다시 바다가 되자' pdf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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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8 09:30 2025/10/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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