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첫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56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지리산 권역의 지방정부들은 ‘친환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골프장, 케이블카, 산악열차, 댐 건설 등의 개발사업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각 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소요하는 사업 계획들을 들여다보면 장기적 관점이나 환경적 고려는 커녕 기본적인 사업성, 최소한의 안전 대책 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강행하는지 알 수 없는 개발사업으로 인해 지리산에 깃들어 사는 많은 삶들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의 집과 서식지를 지키려 애쓰는 이들과 연대하며, 서로를 보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에코토피아 캠프는 참가자가 자율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고 캠프를 꾸리는 주인이 됩니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함께 고민합니다. 먹고 자는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준비합니다. 가부장제의 위계질서를 비롯한 어떤 형태의 억압도 지양하며 인종주의적, 성차별주의적 행동을 거부합니다. 유용한 기술과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를 돕고 관계를 쌓아나가는 캠프를 꾸리고자 합니다.
장소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일시 : 2023년 10월 1일(일) ~ 3일(화)
준비물 : 먹고 자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 (텐트, 침낭, 조리도구, 식기 등), 준비하는 워크숍에 필요한 물품
* 공동식사는 채식(비건)으로 준비합니다.
*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경우, 연휴기간이기에 빠른 예매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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