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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7/11
    V3 오진 사태(1)
    바람들
  2. 2008/06/12
    무엇을 위하여 촛불을 드는가
    바람들
  3. 2008/05/05
    어린이날(2)
    바람들
  4. 2008/04/17
    나는 이랜드가 싫어요(2)
    바람들
  5. 2008/04/16
    근황
    바람들
  6. 2008/02/08
    진보 블로그에서 글 날리지 않기(5)
    바람들
  7. 2008/02/08
    안녕, 민주노동당...
    바람들
  8. 2008/02/08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바람들
  9. 2008/01/31
    WoC Snow Camp(1)
    바람들
  10. 2008/01/31
    2008 아시아 텍 국제학술대회(3)
    바람들

V3 오진 사태

어제 (10일) 오후에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윈도 실행에 필요한 파일이 알 수 없는 버전으로 교체되었고 서비스 팩 3 CD를 넣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았다. 서비스 팩 3 CD도 없어서 취소 단추를 눌렀고, 큰 문제 없이 컴퓨터를 계속 사용했다. 문제는 재부팅 때 생겼다. 로그온 화면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여러 가지 복구 방법을 써도 해결이 되지 않아서 리눅스로 부팅해서 모든 자료를 백업한 다음 포맷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문자가 왔다.

[AhnLab]윈도XP서비스팩3을사용고객님,lsass.exe관련홈페이지공지사항참조하세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문자가 왔다. -_-; 생각해 보니 예전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윈도우 XP 서비스 팩 3 환경에서 V3가 lsass.exe를 바이러스로 알고 삭제했다고 한다. 옆의 컴퓨터에서 복사해오니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나도 백업한 데 들인 노력이 아깝기는 했지만, 포맷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의외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문제의 버전은 한 시간 정도 배포가 되었는데, 복구 CD를 5000개 이상 배송했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업데이트 때마다 각 윈도우 서비스 팩에 맞추어 테스트 하는 것과 같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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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하여 촛불을 드는가

달군님의 [예비군에게 보호받고 싶지않다.]에 관련된 글.

광우병 관련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집회가 계속되면서 집회를 이끄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도 간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다함께가, 최근에는 예비군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먼저 무엇을 위하여 촛불을 들고 있는지, 촛불을 들어서 우리가 무엇을 얻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촛불을 들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처음으로 광장에 모였던 10대들은 "0교시 반대, 우열반 반대"도 함께 외쳤고, 지금도 시민들은 자유 발언대에서 자신이 나라에 바라는 것들을 함께 외치고 있습니다. 촛불의 진정한 목표는 단순히 정부의 정책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 국민을 두려워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촛불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위에 참가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하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투표만 하면 충분하다는 생각, 투표를 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더 나은 세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자발적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집회를 이끄는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하면 덜 다칠 수 있는데, 이러한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회를 이끄는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서 함께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함께도 예비군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고,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약하고 잘 모르니까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하라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르게 해 보고 싶은데, 이 구호를 외쳐야 한다, 이쪽으로 가야 한다, 이 사람들은 뒤로 빠져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는 것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봅니다.

집회를 이끄는 분들도 좋은 뜻에서 한 행동일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집회의 목적이 단순히 집회를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행동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집회의 궁극적인 목표를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지도를 받으면서 아무 사고 없이, 일사불란하게 거리를 행진하면 집회는 성공한 것일까요? 경찰들을 밀어내고 청와대로 행진하면, 그래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요? 족집게 과외 선생님이 가르쳐준 모범 답안대로만 행동했던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마음대로 그려낼 수 있는 백지를 얻어냈을 때 과연 진정으로 살기 좋고 아름다운 사회를 설계할 수 있을까요? 당장은 비효율적으로 보이더라도, 몇몇 실패를 경험하는 한이 있더라도, 올바른 소통을 경험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지도자가 없으면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확산되면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남의 일이고, 스스로 열심히 싸워 봤자 남 좋은 일만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도자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질 경우 사람들을 소모품으로 볼 위험이 있고, 대부분 끔찍한 독재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더 나은 세상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활동도 많이 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온 것을 보니 여러 욕심들도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답을 알고 있으니 따라오기면 모범 답안이 있으니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자세로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더욱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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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린이날 기념 포스팅입니다. 어린이날이 되니 초등학생 때 듣고 불렀던 동요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떠오른 노래가 있었는데, "어른들은 몰라요"입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정말 슬픈 노래입니다. 그 때나 요즘이나 어른들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더욱 슬퍼집니다. 지금도 어른들은 "너희들은 아직 어려서 몰라!"를 외치며 학원과 영어로 아이들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는 늘어나고 있지요.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면서, 우리 집값만 오르면 그만이라면서 벌이는 어른들의 추악한 행동들을 아이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정말로 모르는 것은 어른들이에요!"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 땅의 어린이들이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나기를, 친구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어른들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어른들은 몰라요 박건호 작사 김명곤 작곡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장난감만 사주면 그만인가요 예쁜 옷만 입혀주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알약이랑 물약이 소용 있나요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세요 사랑해 주세요 장난감만 사주면 그만인가요 예쁜 옷만 입혀주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알약이랑 물약이 소용 있나요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세요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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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랜드가 싫어요

아침 일찍 쓰려고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저녁에 쓰게 됩니다.

 

이랜드비정규노동자와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투쟁이 어느새 300일이 지났습니다. 길거리 위에서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괴로웠을 텐데, 그렇게 힘든 하루를 300번이나 보냈을 텐데, 이렇게 편하게 글을 쓰는 것이 미안해지네요. KTX도, 코스콤도, 이랜드도 왜 이렇게 힘들게 싸우게 되는지, 어째서 편법과 폭력이 이렇게도 당당하게 활개칠 수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랜드의 박성수는 예수님이 왜 부자가 천당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부자가 과연 헌금할 돈이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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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 봅니다. 그동안 학교 다니느라 바빠서 ;; 글을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에 중간고사를 보았고, 최근 시험 결과를 보니 기말고사를 꽤나 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이번 학기도 이것 저것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lex과 yacc이라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쓰는지를 배웠고, SQL을 사용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간단한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과 행렬과 군의 여러 성질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얼마나 무식했는지도 많이 알게 됩니다. ;;;;;; 총선은 학교에서 부재자 투표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마음에 드는 정책들을 제시한 진보신당을 지지했습니다. 생활밀착형 지역 공동체 도서관 정책이 인상깊었습니다. 지역에 도서관이 없으면 경우 직접 사서 읽거나 대여점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러할 경우 다양한 책을 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도서관이 있으면 주민들의 문화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 문화다양성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진보신당이 한석도 건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더 준비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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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블로그에서 글 날리지 않기

달군님의 [불여우 ! 펌질을 도와줘] 에 관련된 글. envia님의 [스프링노트] 에 관련된 글. 진보 블로그에서 실수로 글을 날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예전에 한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찾은 방법들도 함께 소개하는 의미에서 다시 포스팅을 해 봅니다. 글을 날리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웹 브라우저가 아닌 다른 편집기를 이용하거나, 자동 저장이 지원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스프링노트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달군님의 경우 파이어폭스의 ScrapBook 부가 기능을 활용하고 계시는군요. 진보 블로그에서 직접 글을 쓰시는 경우에는 다음 방법을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진보 블로그에서 글을 날릴 경우, 브라우저 에러 때문에 날리는 경우보다 새로 고침이나 페이지 이동 때문에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방법을 이용하면 편집 화면을 떠나려고 할 때 경고 메시지를 출력해 줍니다. 불로그 관리 - 스킨편집|제작 - HTML을 선택하시고, 다음 내용을 붙여넣습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이제는 편집 화면을 떠날 때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옵니다. 페이지를 떠나는 것이 맞으면 [확인]을 눌러 주시면 됩니다.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에서 시험해 보았는데, 혹시 문제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 실수로 새로 고침을 하려고 했을 때에는 [취소]를, 글 작성을 마치고 [등록]을 눌렀을 때에는 [확인]을 눌러 주시면 됩니다. 만약에 대비해 글 등록 전에는 메모장 같은 곳에 백업을 해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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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민주노동당...

2월 3일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에서 비상대책위의 혁신안이 부결되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오히려 잘 된 일이다. 희망 고문을 받으면서 때를 놓치는 것보다는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다면, 실패했다고 해서 무의미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좋아했던 정당이 망해가는 것을 보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2004년까지는 민주당을 지지했었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경제 위기를 극복했으며, 통일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증오심과 지역주의에 사로잡혀 버린 정당에게 희망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지를 철회하게 되었다.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추미애는 개혁공천을 시도했지만 구주류의 저항으로 무산되었고, 할 수 있는 것은 삼보일배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참패했고, 악순환을 계속하면서 몰락한다. 민주당이 몰락했지만, 열린우리당을 지지할 수는 없었다. 열린우리당은 국익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의 뜻에 반하는 타협을 계속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도 4대 개혁을 처리하지 못하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대연정을 제안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정당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부자에게 세금이, 서민에게 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사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적합해 보였다. 대선을 앞두고 한국사회당으로 지지정당을 옮기게 된다. 민주노동당의 문제점들을 보면서 실망을 했고, 한국사회당의 선전이 진보 진영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공화주의도 나름대로의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진보 세력은 새로운 정당들을 중심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초심을 잃지 말고 현실 속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는 유능한 정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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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월 6일 용산 CGV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았다. 나는 대표팀이 금메달을 땄다고 잘못 알고 보았는데, 덕분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최고의 순간에는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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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C Snow Camp

26일에는 WoC Snow Camp에 다녀왔습니다. WoC(Winter of Code)는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적극적인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Snow Camp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도 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정규님의 텍스트큐브 플러그인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플러그인 소스 코드를 보면서 플러그인 구조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텍스트큐브의 다른 면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legacy 지원의 어려움을 약간이나마 늘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dev.textcube.org/wiki/PluginIntroduction을 참고하세요. 이어서 신형강 교수님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여러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정상일님의 머큐리얼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머큐리얼을 설치해 보고 사용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푸짐한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고 돌아갔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음 Snow Camp도 기대됩니다.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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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아시아 텍 국제학술대회

1월 25일부터 26일까지는 아시아 텍 국제학술대회(AsiaTeX08)에 다녀왔습니다. 텍학회에 가입만 하고 거의 활동하지 않았는데, 회원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분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날 일정은 조진환님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TeX에서 TFM의 정보와 글꼴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충돌할 경우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luaTeX에서 거의 해결되었기 때문에 다른 주제도 다루었습니다. DVI 파일을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여 쉽게 수정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인 DVIasm를 소개했습니다. Python으로 작성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tug.org/TUGboat/Articles/tb28-2/tb89cho.pdf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쓰치무라 노부유키(土村展之)님이 ptetex과 ptexlive의 개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pTeX을 유닉스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는데, ptexlive의 경우 용량이 너무 커서 그렇게 많이는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ptetex을 개발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의 오류도 찾을 수 있었고, 여러 인코딩을 처리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TeX 배포판과 리눅스 배포판을 비교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위플랑(Jean-Michel Hufflen)님은 BibTeX에 다국어 지원을 추가한 MlBibTeX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Bigloo를 이용해서 Scheme 언어로 작성했다고 합니다. 발표가 끝난 후 무령왕릉을 방문했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후 발표는 오쿠무라 하루히코(奥村晴彦)님이 시작했습니다. pTeX과 upTeX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TeX에서 일본어를 지원하기 위해 예전에는 jTeX을 썼지만 현재는 많이 쓰지 않고, pTeX이 개발되어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어를 조판할 때에는 네모난 모양의 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와 그렇지 않은 로마자를 섞어 쓰고, 가로 쓰기와 세로 쓰기를 섞어 쓰는 것을 고려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JIS X 4051 규격으로 일본어 문서의 조판방법이라는 표준이 있는데, 고바야시 하지메(小林肇)씨가 pTeX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다나카 다쿠지(田中琢爾)씨가 개발한 utf-8과 CJK Babel을 지원하는 upTeX도 있다고 합니다. 하센플루크(Gernot Hassenpflug)님은 KOMA-Script를 이용해서 일본어로 편지쓰기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서양과는 다른 종이 크기나 세로쓰기와 같은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렘베르크(Werner Lemberg)님은 극장 소속인 것이 독특했는데, 발표도 다른 사람과 달리 칠판에 직접 쓰면서 했습니다. 발표 처음에 character와 glyph, character set과 input encoding과 같은 여러 개념을 정리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CJK에서 유니코드를 지원하고 PDF에서 복사하고 붙여넣을 수 있게 한 방법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첫날 발표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삼겹살에 소주와 함께 하면서 한테탄 박사의 사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잠자리는 공주대학교 게스트하우스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KTUG의 여러 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첫 발표는 한테탄(Hàn Thế Thành)님이 하였습니다. 한테탄님은 pdfTeX의 개발자로서 TeX 세계에서 크누스(Donald Ervin Knuth) 교수 다음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베트남 출신으로 체코에서 pdfTeX의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microtypography)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의 예로는 본문 안에 있는 빈 공간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글자의 너비를 약간씩 조정해 주는 것이나, 줄이 짧아 보이게 하는 글자들을 약간 삐져 나오게 해서 여백을 더욱 가지런하게 만드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pragma-ade.com/pdftex/thesis.pdf를 참고하십시오. 현재는 인도 회사인 River Valley Technologies를 위해 독일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테탄 박사는 체코어 성서의 조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출판사에서 XML 파일을 주었고, 자신은 TeX을 이용해서 PDF 파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출판사가 해야 할 일이지만, 맞춤법 검사도 해 주었다고 합니다. 2단으로 조판하면서 줄 간격은 일정하게 하고, 주석은 각주 형태로 출력했다고 합니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조건을 주었는데, 처리가 자동으로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문단에서 한 줄만 떨어져 있는 것이 없어야 한다. (widow/orphan이 없어야 한다.)
  • 장(chapter)은 페이지 아래쪽 끝에서 끝나면 안 된다.
  • 단(column)의 길이는 같아야 한다.
  • 본문과 각주 사이의 거리가 너무 크거나 작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pdfTeX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로그 파일에 남기게 하고, 가능한 해결법이 표시된 PDF 파일을 보면서 사람이 직접 문제를 해결했는데, TeX 파일은 손대지 않고 preprocessing instruction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2~3일 동안에 500쪽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성서를 조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구로키 유스케(黒木裕介)님, 이기황님의 발표는 시간 관계상 듣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텍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HLaTeX만 사용했는데, 그동안 한글 텍 사용환경이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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