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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반기사진과 돌아와서인증샷..

최교가 늦은 밤까지 글을 썼다는데 다 날라가서

이제사  다시 글쓰기 돌입.. 사진 최교 글 수진 ㅋㅋ

 

아~~ 베트남..

아쉽지만, 그리 매력적인 나라는 아닌것 같다.

오토바이의  소음이 내가 가본 어떤나라보다도 정신없으며,

외국인을 보면 눈탱이를 치려는 사람들 때문에 사실 맘이 많이 상하기도 했고,

개발이 한창인지라 여기도 건설, 저기도 건설중...

길거리 음식에서 로컬버스비와 숙소에 이르기까지 죄다 흥정을 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맘편히 여행하기엔 영~~ 재미가 없더라.

게스트하우스의 자유분방함이라든지 배낭족의 격없음을 느끼기엔 죄다 호텔(우리로치면 여관이나

모텔과 같은)들이라 마당이나 광장이 없고 호텔의 엘리베이터와 프런트만 존재하는 살짝 덜 낭만적

인 곳..

돈이면 웬지 뭐든 할 것 같은 사람들의 분위기...

물론 살짝만 친해지면 맘속의 모든것을 내어줄것 같기도 했지만

장사꾼 대 여행자로 만나니 영~~ 거시기했었다.

만일 예전처럼 자전거로 여행을 다녔더라면 훨씬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진짜 베트남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뭐..상황이 상황인지라 괜찮으~~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이번 베트남 여행의 가장 큰 성과는

선유와 첫 배낭여행을 했다는 거고.. 그것이 그닥 어렵지만은 않았다는 것!!

잘 적응해주고 선유의 엣지웃음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게 충분한 웃음을 선사했다는것!!

고거이 감동이자 재미였지..

 

 

 

 

라오스와 베트남의 국경마을 이곳은 라오스쪽.. 한적하고도 한적한 시골마을..

카메라를 여기저기 들이대는게 미안해서 우리 얼굴들만 찍긴했으나 라오스는 정말루 사람사는

소박한 냄새가 나더라.. 돼지천국.. 아이들 세상^^ 나중에 꼭 다시 라오스 여행을 하고싶다..

 

오토바이택시.. 커다란 배낭 2개와 작은 배낭 2개 거기에 유모차까지..오토바이 두개에 나눠싣고

최교는 또다른 오토바이에서 우릴찍어댔다. 택시가 없는 곳이라 오토바이를 탔으나..

나름 안전한것이 탈만했음.. 이 냥반들은 오토바이택시 기사 면허가 있는 분들이시랏!!

 

훼에서 우리가 머물던 숙소 골목 앞에 있는 분보훼(Bun Bo Hue)를 파는 길거리 노점 국수집..

우리나라 국수처럼 가는 국수는 분이라고 하고, 보는 소고기.. 그러니깐 훼 지방의 가는 소고기 국수란뜻..

진짜루진짜루 맛있고 양도 많고.. 우린 늘상 음식에 반하고 보자마자 먹어치우는 바람에

음식 찍기에 늘상 실패.. 요번에도 마찬가지.. 선유는 그 국물에 밥말아 먹는중..

맛있는 길거리 국수집을 찾으려면 1)젊은 여자,남자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 2)보기에 깔끔해 보이는 곳..

이 두가지만 살펴보면 거의 제대로다. 같은 값이라도 맛과 질이 차이가 나더라고..

 

훼에서 호이안으로 내려오는 길에 버스휴게소에서 30분 쉬는 시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한 곳인데 바로 바닷가 옆이라 산책하던중..

영어를 무지 잘하는 노점 아줌마랑, 우리랑 같은 버스를 탄 베트남 청년..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사진도 함께 찰칵.. 남편 죽고 혼자 남자아이 키우는 아줌마.. 진짜 재밌었었지..

 

중부해안이자 과거 중국, 인도와의 무역항이 있었던 호이안.. 

머물던 숙소에서 7km정도 자전거를 타고 가면 나오는 해안가..

맥주와 아이스커피를 시키고 돗자리 하나 얻어 야자수 그늘아래서 위고 있는중..

야자수만 아니면 흡사 강원도 어딘가 바닷가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푸르른 바다를 보며 그늘아래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름 호젓하니 좋더라..

모래사장이 제 집 안방인냥 드러눕고 매만지며 노는 선유..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어디다 내려놔도 잘 노는 선유.. 굿이예요.. 굿

호이안 옛날 거리를 지나던 중..

베트남엔 유모차가 거의 없는데.. 유모차에 건방진 포즈.. 즉 한쪽다리를 손잡이 위로 올리는

선유의 자세는 오가느 사람들을 뻑~~가게 만드는.. 여하튼 아이들이 달려오고..

타고 싶어한다. 그런 아이중 한 꼬마.. 선유보다 유모차에 관심이 많은데 카메라에 살짝쿵 포즈를

취하신다..

베트남 여행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침대버스..

일명 슬리핑버스인데.. 아기를 데리고 하는 장거리 여행일 수록 침대버스는 유용했다.

호이안에서 나짱으로 오는 장장 12시간 장거리 야간 버스다.

아랫칸에 두좌석을 구하고 최교는 나와 선유 사이 바닥에서 잠자고.. 선유와 내가 각각

한자리씩 차지했다. 이후 우린 슬리핑버스를 계속해서 이용했고.. 좀더 아늑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당당히 선유의 좌석비용까지 지불하고 맨 뒷자리 세좌석을 전세내듯 타고다녔지..

12시간의 장거리 버스여행에서도 한번도 울지않고 잘 자고 잘 온 녀석 정말 훌륭했다.

저기저 꼭대기에 매달린 사람은 누구?? 바로바로 최선수..

냐짱 바닷가를 거닐다가 하늘위로 날아다니는 열기구처럼 생긴 풍선에 몸을 싣고

약 5분간 보트 따라 스릴 느끼기.. 꽤 비싼 비용이었으나.. 공중에 떠있는

야릇한 기분은 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는 최교의 뒷얘기.. ㅋㅋ

 

바닷물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선유.. 풍선에 몸을 싣고 내려온 최교가 선유랑 함께

파도에 발담그기 놀이..

 나짱에서.. 저녁먹고 늦은 산책..

배위에서 잠자는 썬유..

쬐끔 지루할 때쯤 온가족이 패키지 보트투어에 나섰다.

하루에 일인당 6달러..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점심식사제공에 3군데 섬투어..

스노쿨링중인 최선수.. 수영실력이 미약한 최선수는 튜브를 끼고 바다에 풍덩.. 산호초를 보고와서는

한껏 흥분해서 배로 돌아오는 중..

보트투어에서 만난 친구들.. 모두 프랑스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과 하루종일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는 할머니가 베트남인이란다. 엄마와 여행중인데 하노이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거기까지 가는중 이곳에 들렀고.. 호텔에 엄니두고 혼자 여행중.. 그옆에 커플은 순박하고 꽤나 정이많은

친구들이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여서일까?? 정말 많은 프랑스인들을 만났다.

 

 앗.. 이것도 보트투어네.. 전세계 노래자랑.. 갑자기 선주이자, 여행가이드이자, 제일 연장자이자

총책임자인 이분... 갑자기 아리랑을 외치며 코리아~~를 외치더니 최교를 불러세워 노래를 시킨다.

최선수 아리랑 부르는중..

보트투어 정말 fun fun..정말 촌스럽지만 웃기고.. 그런대로 소박하지만 꾸밈없어서 재밌고,

온갖 놀이란 놀이는 다하는데 이런식의 장기자랑이 있을 줄이야.. 정말이지 모두가 박장대소했다.

상품으로 인조 장미꽃 한송이..선주왈.. 내릴때 두고가란다..ㅋㅋ

 

이것도 보트투어코스.. 떠있는 와인바..

드럼을 치던 청년인지, 소년인지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더니

서너병의 와인을 차려들고 바다로 입수..

그러자 배위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수.. 와이바에 모여 시끌시끌 마치고, 외치고..

최교 정말 신이났다.

 

근교해안가에서 고기를 잡는 대나무배. 어떻게 만든걸까?

물이 새지도 않고 잘도 떠있다. 내나이를 묻더니 너무너무 놀라고.. 자신들도 아기엄마라며

소개한다. 삶이 퍽퍽하지만 그녀들의 웃음은 참으로 잔잔하다. 가끔씩 이런식으로 만난 여성들..

이십대 초반에 결혼해 악착같이 돈을 버는데 마음 한켠으로 짠했다. 그녀들에게 내 모습은

어떻게 비쳤을까?? 잘사는 나라의 여유있는 아줌마?? 그냥 미안하기도 했고.. 순간 살짝 복잡해졌다.

왼쪽의 청년은 일명 호텔 삐끼.. 이 친구의 하루는 너무나도 바쁘다. 새벽부터 밤까지 도착하는 버스시간

표에 맞춰 삐끼하러 가고.. 틈틈이 노점하는 엄마의 가게에서 일도 봐야하며, 이런저런 무수한 알바까지..

거기에 easy rider라고하는 베트남의 오토바이여행 가이드 역할까지..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다..

우연히 이 친구에게 걸려호텔을 소개받고.. 인연이 닿아 이곳에서 머무는동안 꽤 친하게 지냈다.

최교와 어깨동무하며 같이 회포를 풀정도로다가.. 우리가 떠나는 날 친히 배웅하러 호텔앞까지 와준

친구들.. 오며가며 만난사이가 참 따뜻했다.

그녀의 눈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달랏... 베트남 고원지대.. 프랑스식민지 시절 이곳의 전체 인구중 70퍼센트가 프랑스인이였다고

한다.. 연중 우리나라로 치면 5월이나 9월의 날씨라고나 할까?? 사과나 포도처럼 온화한 날씨

에서 자라는 과일부터 이루 헤아릴 수없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고, 목축업 또한 주산업인

곳이다. 과거 프랑스시절 휴양지로 유명했으며 영원한 봄의도시로 알려졌다고 한다.

 

물론 우리에겐 이곳 역시 베트남의 여느도시와 그닥 다르지 않은 오토바이의

물결 소음과 함께..ㅜ,ㅜ 한가롭고 호젓한 곳을 찾으며 마지막 기대를 쏟은 곳이었으나

실망.. 그 명성과는 다르게 우리에겐 그냥 고원지대에 있는 또하나의 도시정도..

 

위에 함께 찍힌 그분은 작은 절.. 비구니들이 40여명 모여사는 작은 절이다.

오토바이를 빌려 이곳저곳을 다니던 중 잠시 쉴겸 절에 들어갔는데 생각외의 환대를 받았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커피콩을 말리는 넓직한 마당을 지나 손님 접대 방으로

가 차를 마셨다. 추운곳이라서 그런가 따뜻한 차는 생활이더라. 절은 더할 나위없고..

이분은 대표스님.. 선유에게 과자도 주시고, 내겐 베트남 전통 떡을 건내셨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찰칵.. 뭐랄까?? 스님으로부터 전해지는 기운에서

편안함이 강하게 배어나왔다.

 

 

 요기도 달랏.. 오토바이 드라이브 중.. 크아!! 진짜루 신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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