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동네이야기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10/04
    버섯산행(8)
    수진감자
  2. 2010/10/03
    능이 송이 파뤼~~(2)
    수진감자

버섯산행

이 골안 사람들 그리고 이 골안에 버섯이 많이 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가을 이계절 이 날씨면 매일 새벽 산으로 오른다.

자연의 은혜와 그혜택을 고스란이 버섯을 통해 만나는 순간이다.

아이 때문에 미적거리다가 어제 드뎌 최교에게 떼를 쓰고 써서 선유를 업고 산에 올랐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어찌나 행복하고 행복하던지, 자전거를 타고 산중턱을 오르는 것도

불평않고 올랐고 가파는 산비탈을 오르는것도 마냥 즐겁고 즐거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버섯 - 삶아 놓으면 자줏빛이 돌고 굉장히 미끄덩 거리는 버섯이지만

이동네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버섯이다.

내겐 여전히 씹는 맛과 미끄덩 거림이 어색하긴하지만 소중한 자연의 버섯을

입안에 담을 수 있어 참 재밌고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싸리버섯 - 싸리중엔 독이있는 버섯도 있어서 여러날 동안 물에 담가두고

어느정도 독기운이 빠지면 먹는단다. 잘못먹으면 배앓이를 하거든. ㅎㅎ생긴모양이

참 재밌고, 신비롭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능이버섯. 1표고, 2능이, 3송이라고 했던가? 난 이 버섯들중에

능이가 제일좋다. 왜냐면 그향과 씹는맛이 정말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 버섯은

크게 자라면 지름이 30센티까지 큰다는데 정말 한번 보고싶고나...

올해 정말 나름 원없이 먹어본듯.. 정말 맛 좋아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거이 송이..어제 선유랑 버섯 산행중 체취.. 무려 8개 발견..

아빠 상탕(사탕)주세요라고 외치는 그자리엔 꼭 송이가 있었더라는..

해서 선유는 이날 산중에서 선유 대사로 불리었다는 후문이~~

최교와 나는 선유대사에게 어서어서 점지해주십사 했다우..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송이버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도 송이버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섯 산행시작..아직 10킬로가 채 안되는 선유는 등에 메고 다니기에 그럭저럭 괜찮은편..

야생의 아이로 자라거라.. 산을 다니며 순간 버섯 조기교육아니여??라는

우려도 했으나 이런건 조기교육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등에서 만끽.. 뭘?? 사탕먹기를..

이날 선유가 징징대지 않길 바라며 우리의 긴급식량으로 투입된 사탕과

초콜릿의 절반은 최 모씨의 딸 선유 양이 헤치웠다니깐..ㅠ.ㅠ

단것을 너무 좋아해 엄마는 매일매일 절망의 구렁텅이..

허나 덕분에 산행을 잘했으니 그걸루라도 만족해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오는 하행길..골아떨어진 선유.. 3시간 산행..

엄마등에도 엎혔었는데 아빠 사진 뿐이군.. 이날 수진감자는

완전 몰골이 말이 아닌지라 사진빨을 세우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의 뒷모습.. 웬지 좋아좋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까지 잔차로~~ 버섯산행.. 앗싸 좋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능이 송이 파뤼~~

우리가 이사온 다음해 가을 우린 이동네가 버섯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9월과 10월 사이 일교차가 심해지고, 낮기온이 24도 이하로 떨어지며, 습이 어느정도

지속될 때 버섯이 쑤욱~~ 땅을 뚫고 나온다는 사실을..

 

그로부터 2년동안 버섯을 구경하기 어렵더니..

올해 기나긴 장마비와 9월에도 줄곧 내린 비가 농사를 어렵게는 했으나 산에서 나는

버섯을 풍요롭게 만든터.. 매일 새벽 동네 사람들은 커다란 등짐 가방을 매고 산에 오른다.

 

물론 귀하고 값비싼 송이를 캐느라 정신없는 이들도 있으나 전문 송이꾼이 아닌 이들은

송이와 능이를 발견하고 오래된 체증을 내려보내며 숲과 일체되는 기쁨같은걸 느끼는 것

같다. 여름의 고된 노동일에서 산을 다니는 기쁨과 행복에 젖어 룰루랄라 즐거워하는 모습이란

정말 예쁘고 때론 귀엽기까지하다.

 

나야 물론 선유 때문에 산에 가는걸 엄두도 못내고는 있느나 주변이들 때문에

매일매일 송이를 따긴딴다. 왜냐구?? 이집저집에서 송이능이 파티를 하고, 워낙 흔하게

많이 나와 그런지 이웃집에서 라면에 넣어 먹으라며 상품성이 좀 덜한 송이를 꽤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지난일주일은 거의 매일 송이와 능이 삼겹살 파티를 한 샘이다.

얼마전엔 최교도 능이를 따왔고.. 그향이 진해서 한입만 베어물어도 입안과 온 집안에

냄새가 베일정도인데 건강에도 참 좋다고 한다. 해서 우리도 우리가 채취한 능이와

이웃에서 준 송이 그리고 막버무린 맛갈좋은 열무김치, 손님이 사놓고 간 삼겹살을 들고

옆마을에 가서 저녁시간을 송이와 능이 그리고 그 맛에 취해 뭔가 풍요로운 우리동네를

행복해하며 보냈다.

 

여름내 폭염과 긴 장마비로 농사가 꽤나 힘들었지만

가을의 이 축복이 여러모로 사람마음을 다독여준다.

그래서 참 행복했다. 자연이 내린 이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하고 감사하다.

왜이리 좋은겨? 이동네는..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