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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사온 다음해 가을 우린 이동네가 버섯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9월과 10월 사이 일교차가 심해지고, 낮기온이 24도 이하로 떨어지며, 습이 어느정도
지속될 때 버섯이 쑤욱~~ 땅을 뚫고 나온다는 사실을..
그로부터 2년동안 버섯을 구경하기 어렵더니..
올해 기나긴 장마비와 9월에도 줄곧 내린 비가 농사를 어렵게는 했으나 산에서 나는
버섯을 풍요롭게 만든터.. 매일 새벽 동네 사람들은 커다란 등짐 가방을 매고 산에 오른다.
물론 귀하고 값비싼 송이를 캐느라 정신없는 이들도 있으나 전문 송이꾼이 아닌 이들은
송이와 능이를 발견하고 오래된 체증을 내려보내며 숲과 일체되는 기쁨같은걸 느끼는 것
같다. 여름의 고된 노동일에서 산을 다니는 기쁨과 행복에 젖어 룰루랄라 즐거워하는 모습이란
정말 예쁘고 때론 귀엽기까지하다.
나야 물론 선유 때문에 산에 가는걸 엄두도 못내고는 있느나 주변이들 때문에
매일매일 송이를 따긴딴다. 왜냐구?? 이집저집에서 송이능이 파티를 하고, 워낙 흔하게
많이 나와 그런지 이웃집에서 라면에 넣어 먹으라며 상품성이 좀 덜한 송이를 꽤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지난일주일은 거의 매일 송이와 능이 삼겹살 파티를 한 샘이다.
얼마전엔 최교도 능이를 따왔고.. 그향이 진해서 한입만 베어물어도 입안과 온 집안에
냄새가 베일정도인데 건강에도 참 좋다고 한다. 해서 우리도 우리가 채취한 능이와
이웃에서 준 송이 그리고 막버무린 맛갈좋은 열무김치, 손님이 사놓고 간 삼겹살을 들고
옆마을에 가서 저녁시간을 송이와 능이 그리고 그 맛에 취해 뭔가 풍요로운 우리동네를
행복해하며 보냈다.
여름내 폭염과 긴 장마비로 농사가 꽤나 힘들었지만
가을의 이 축복이 여러모로 사람마음을 다독여준다.
그래서 참 행복했다. 자연이 내린 이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하고 감사하다.
왜이리 좋은겨? 이동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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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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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글을 남겼구만. 반가워. ㅋㅋ 조만간 그 행복하다는 동네 잠시 들릴라고. 16일 토욜어때? 나 좋은 일꾼이잖여 ㅋㅋ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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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토요일 좋지.. 그날은 하루종일 추수감사제와 가을음악회는 하는 날이야.. 일꾼이니 일을해야 하나 날 참 잘잡았네.. 그날은 노세노세하는 날이거든.. 놀러와서 같이 놀자.. 내가 그날 가을음악회 사회봐야 하거든.. 먹을것도 풍부할꺼구.. 이래저래 놀것도 많을테니.. 오셩오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