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적당한, 딱 그만큼 적당한가?

일관됨. 가끔 곁길이나 샛길도 여유롭게 걸어보지만, 아예 딴 길로 접어들지는 않고 한 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가.

 

나는 믿어보자고 했다. 상대는 못 믿는다고 한다.

난 곤란하다. 상대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

난 배가 고프다고 했다. 상대는 배가 부르다고 한다.

난 외롭다고 했다. 상대는 피곤하다고 한다.

난 무료하다고 했다. 상대는 편하다고 한다.

난 해보자고 했다. 상대는 해도 안 된다고 한다.

때론 그렇다.

 

그러나 자주.

상대는 재미있다고 했다. 난 지겹다고 한다.

상대는 논리적으로 날 설득했다. 난 귀찮다고 한다.

상대는 힘들다고 했다. 난 나도 힘들다고 한다.

상대는 나를 위로했다. 난 내가 우스워 보이냐고 한다.

상대는 진지했다. 난 진지한 상대를 비웃는다.

상대는 해보자고 했다. 난 안해도 된다고 한다.

 

난 혹시 아스팔트길을 고집하다, 느닷없이 시멘길이 좋다 했다가, 갑자기 흙길이 운치있다며...

우왕좌왕하고 있지 않나?

적당하게. 딱 적당하게, 정도에 알맞게....... 하기는 어려운 거지? 진짜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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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20:29 2009/04/15 20:2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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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4/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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