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오후

2010/04/26 16:18

비가 온다.

사무실 창가 책상에 앉아있으니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나름 좋다.

 

일하기 싫고, 책을 읽고 싶다.

아침에 가방에 넣어가지고 온 책은 출근길에 벌써 절반을 봐버렸다.

지금 그 책을 읽어버리면,

저녁에 집에 갈 때는 읽을 게 없다.

집에 갈때까지 참아야겠다.

 

두 곳에 편지를 써야 하는데,

'써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쓸 말이 없다.

내 삶도 지지리 지리한가 보다.

'잘있냐'로 시작해서 날씨 이야기하다가 '잘있어라'로 끝내는 편지는 쓰고싶지 않다.

 

바쁘지 않다.

마침 비도 적당히 온다.

그런데 왜, 이럴 때 '술'밖에 떠오르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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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6:18 2010/04/26 16:18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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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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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반가웠습니다.. 갑자기 사라지셔서 아쉽기도 했구요.. 여튼 조만간에 잠실로 고고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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