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자꾸...

비정규직 법안이 상정된다는 소식이 겨울바람과 함께 갑자기 들이닥쳤다.

 

긴급하게 잡힌 집회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본사 통행로에서 법안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현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때문인지 많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문화공연을 위해 단상에 올라온 박준 동지가 재미있는 말로 이야기를 하면서 "구호소리가 그게 뭐에요!"하고 다그치자 사람들이 와~하고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들리자 박준 동지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의 웃음만큼은 저들에게 빼앗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웃어야 하는데, 이런 젠장... 웃어야 하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웃음만큼은 뺏겨서는 안 되는데, 웃어야 하는데, 계속 눈물이 나온다. 계속 눈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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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9 11:49 2006/11/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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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헉 ㅠㅠ 울지 말고 일어나 인민의 락을 합시다! 삘릴리-

  2. 뺏기지 말자는 웃음을 그렇게 쉽게 빼앗기다니..ㅠ.ㅠ

  3. 이런 찡...한 글이;;;;;; 토닥토닥
    행인님은 웃는게 멋지다규~

  4. 디디/ 다시 추스려서 일어나야죠.

    산오리/ 너무 쉽게 빼앗겼(!)습니다. 갑자기 주체를 하지 못하겠더군요. 간만에 그렇게 많이 눈물을 흘렸네요. 웃어야죠. 넵!

    안티고네/ 어... 소문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