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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주는 작은 선물


어제 아이 이름을 상담소 후원회원명단에 올렸다.

요즘 자녀들에게 종잣돈 마련을 위한 통장 선물이 유행이라지?

워낙 유행과는 거리가 먼 나이기에

난 현이에게 뭔가 다른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더불어 사는 삶, 좀 더 멋진 삶, 차별과 폭력이 사라진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

자신의 것을 나누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우정을 맺고

상대의 아픔이, 배고픔이 나와 매우 연관됨을 깨닫는 삶을

선물해주고 싶다.

 

아직은 엄마, 아빠밖에 발음하지 못하는 아이지만,

언젠가 좀 더 의사표현을 할 시기가 오고, 대화가 될 때

이 선물의 의미를 더 깊이 이야기나누고 싶다.

 

아침 식탁에서 현이에게

" 엄마가 현이에게 작은 선물을 했어. 상담소에 매달 기부하는 회원이 되는 선물~

  기쁘니?"

현이는 유심히 듣더니만,

" 응" 하고 말해준다.

그 의미가 설마 내 말을 알아듣고 긍정의 의미를 표현한 것은 아니겠지만

바로 뭔가라도 이야기해줌에 얼마나 기뻤던지!

 

나의 작은 선물이

먼 훗날 현이가 자랐을 때, 큰 기쁨이 되기를, 너무나 행복해하기를

바라는 건 오바일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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