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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은 왕국'

 제가 혹시 늦을 지 몰라서 올려요~ 제가 늦더라도 먼저 시작하세용~~

대안화폐 빈 액션팀 공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은 왕국」


두비


가이지마 시골 소학교로 전근, 골목대장 누마쿠라의 등장

   가이지마 쇼키치,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학업을 잇기 힘든 사정에도 불구하고, 학자가 되려고 사범학교에 들어가 소학교 선생이 된다. 소학교 선생을 하면서 좋아하는 공부를 하려 했으나 결혼을 하면서 학문하려던 꿈은 잊혀져가고, 어느덧 일곱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빈곤은 점차 심해졌다. 대도시의 생활난에 허덕이다 뽕나무밭으로 둘러싸인 시골마을로 내려간다.

   시골 소학교에서 일한 지 2년째 되던 해, 가난한 직공의 아들 누마쿠라 쇼키치가 전학을 온다. 누마쿠라는 열흘도 안 되어 아이들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는 여느 골목대장과 달리 수업도 잘 따라오고, 숙제도 잘 해오며, 교실에서 적당히 조용히 지낸다.


신망있고, 의협심 강한 누마쿠라와 그에 대한 소년들의 자발적 복종

   그러던 어느 날, 가이지마가 수업을 하고 있는데 누마쿠라가 계속 잡담을 했고 결국 누마쿠라를 꾸짖게 된다. 그러나 누마쿠라는 자신이 아니라며, 옆에 있는 소년 노다를 지목한다. 거짓말을 하는 누마쿠라에게 더욱 화가나서 혼내고 있는데 노다는 자신이 그랬다고 누마쿠라의 잘못을 뒤집어쓴다. 선생은 더욱 화가 났고, 누마쿠라에게 교단 밑에서 벌을 서도록 명하는데, 노다는 자신이 대신 서 있겠다고 나섰다. 다른 아이들 역시 한명씩 나서 함께 교단 밑에 서 있겠다고 하며 그들의 골목대장을 감싸주려는 집단행동을 한다. 같은 반 학생인 가이지마의 아들은 누마쿠라가 부하들의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해 꾸민 사건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누마쿠라는 반 아이들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게 되었다.

   누마쿠라에 대한 묘사는 “용기”, “관대함”, “의협심이 강한 소년”, “약한 자를 괴롭히지 않는다”, “기개와 위엄”, “도량이 넓고 인정이 많아서”, “위엄”등으로 나타나고 그리하여 “모두들 진심으로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복종하고 있었다”. 누마쿠라는 권력을 행사하지만, 자신의 권력있음을 확인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 그 권력을 남용하려 하지 않고 약한 자를 힘을 이용해 괴롭히지 않는다.

   선생은 누마쿠라의 힘을 이용하기로 하고 누마쿠라를 불러 그의 능력을 칭찬하며, 그 힘을 반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써주길 부탁한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다음날부터 아이들은 쥐죽은 듯 조용했고, 누마쿠라는 장부에 아이들 벌점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작은 왕국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된다.


작은 왕국의 형성

   한편, 가이지마의 아내는 건강이 악화되어 폐결핵 진단을 받았고, 노모 역시 건강이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집안 형편은 점점 더 빈궁해졌다. 그 와중 가이지마의 아들은 도둑질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노모와 아내로부터 혼이 난다. 용돈도 쉽게 받아쓰지 못하는 형편에 색연필, 과자, 쥘부채 등을 집에 가져왔기 때문이다. 아이는 비밀을 털어놓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작은 왕국의 전모가 밝혀진다.


◦누마쿠라는 반 학생들의 수업태도 -> 출석, 결석, 지각, 조퇴까지 세세하게 관리.

◦결석사유를 보고하도록 하고, 비밀 탐정 7~8명을 풀어 그 이유를 조사

◦벌칙의 종류, 제재 방법 복잡해짐, 탐정 수 증가

◦관리인 임명하기 시작. 출석부 담당자, 운동장 담당자, 오락담당자, 대통령 누마쿠라 보좌관, 재판가, 부통령,   대통령고문관, 졸병까지.

◦누마쿠라 훈장 제정: 공로가 있는 부하에게 수여(고로 훈장담당자 생겨남.)

◦재무부장관 임명, 지폐발행 시작.


작은 왕국의 통화

◦발행: 재무부장관이 지폐를 찍어내고, 누마쿠라 도장이 찍혀야 효력 발휘

◦형태: 50엔, 1000엔, 10000엔, 금액이 높아질수록 활자의 모양이나 지폐의 판이 커짐.

   지폐 안쪽 귀퉁이에 누마쿠라 막도장 찍혀있음.

◦분배: 누마쿠라 월급 5백만 엔, 부통령 2백만 엔, 장관이 1백만 엔, 졸병은 만 엔

◦원칙: 부모님한테서 용돈을 받은 사람은 모두 그 돈을 물건으로 바꾸어 시장에 내놓아야 함.

       꼭 필요한 일용품을 사는 것 외에는 자체 지폐 이외의 금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함.

◦결과:“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항상 파는 쪽이 되었지만, 그것을 사들인 사람도 다시 그 물품을 전매하기 때문에 누마쿠라 공화국 인민의 부는 점차 평등해졌다. 그리고 가난한 집 아이라도 누마쿠라 공화국의 지폐만 있으면 용돈에는 자유로웠다.”


작은 왕국의 통화 체계 안으로

   아내와 노모의 병은 계속 악화되고, 가이지마 가족의 빈곤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갓난아기의 우유가 다 떨어졌고, 우유값을 지불한 돈조차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을 때, 가이지마는 거래하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목격하고, 아이들에게 자신을 놀이에 끼워달라고 한다. 그는 누마쿠라의 부하가 되기를 자처하고 누마쿠라는 백만엔 재산을 나눠준다. 그는 체념한 듯 보이고, 비굴해 보인다. 가이지마가  우유를 갖고 싶다고 하자, 양주점 아들은 천엔으로 내일 시장에 내놓겠다고 답한다. 그는 양주점에 들어가 우유를 집어들고 작은 왕국의 천엔 지폐를 내려다가 정신을 차리고서, 작은 왕국 통화와 현금을 조만간 바꿀 것을 기약하고 우유를 가져간다.(?) 어른인 가이지마는 오히려 어린이들이 만든 작은 왕국에서 비로소 숨통을 트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참.... 다 읽고 왔을, 짧은 소설을 요약하는 게 좀 민망하기도 하고....

-작은 왕국 화폐의 이점

 ◦ 가난한 선생 아들 게이타로도 비싼 과자와 쥘부채를 갖게 됨

 ◦ 기존화폐 체계에서 갓난아기를 굶어죽게 할 수 있었을 위기를, 작은 왕국 화폐 체계에서 보다 쉽게 해결...  (비용, 시간, 체면 면에서도...)

 ◦ 또?

-지폐 발행에 누마쿠라의 영향력, 발행주체 독점, 정의감이 있고 의협심이 강하다던 누마쿠라는 통화를 발행할 때도 가난한 아들 게이타로에게 장관급 월급을 지불. 그러나 그가 의협심이 강하지 않았다면??

-우와~~ 오늘 대안화폐 빈 받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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