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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반돌잔치 같이해요~~

오늘도 사람들과 옥상에서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하던 도중... 그만 추워서 내려오고 말았어요.
지난 빈집들이 때는 눈이 왔었는데... 어느새 무더운 여름도 지나 찬바람이 불어오네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아무런 기획도 규칙도 없이 시작한 빈집이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장기투숙자는 한마리의 고양이와 7명의 사람들, 수백마리의 지렁이와 숲을 이룬 채소와 허브들로 늘어났고...
수십개의 다양한 모임들이 여기서 열렸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와서 놀고 자고 먹고 갔습니다.
분담금 6시간 이하 1000원, 6시간 이상 2000원 이상이라는 규칙밖에 없지만, 지금까지 한 달도 적자없이  지내왔습니다.

6개월 짧다면 짧지만, 빈집 전세 계약기간 2년 중에 벌써 1/4이 지난 셈입니다.
1년이 지나가면 벌써 재계약을 할 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 확장할 것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접고 다른 기획을 준비할지 판단해서 구체적으로 일을 추진해야겠지요.

그전에 일단은 6개월 동안의 시범운영이 다사다난하고 행복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모두 함께 축하하고 또 놀아보자구요.
그동안 빈집을 들러간 사람들, 빈집에 오고 싶었던 사람들 모두 모여서 빈집 반돌잔치를 해봅시다.
뭘 해 먹고, 뭘 하고 놀고, 또 무슨 얘기를 할지 지금부터 같이 얘기해서 놀아봅시다요.
자기가 생각하는 빈집이 어떤 곳이고, 또 어떻게 됐으면 더 좋겠는지도 같이 나눠보구요.

일단의 초기 아이디어는 장기투숙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모아봤습니다.


빈집 반돌잔치 기획 <--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클릭해서 들어가서 보세요.

  • 일시 : 8/30(토)~8/31(일) 1박2일 '이상'
  • 장소 : 해방촌 게스츠하우스 빈집
  • 참가비 : 없음(빈집 사상 최초 분담금 면제!ㅋ) <== 이것도 물론 "이상" 이죠? ㅋㅋ
  • 프로그램 : 주막마루제작 흑맥주 개봉, 운동회(배드민턴, 약수터레이스, 뚜르드남산 자전거 달리기), 공연(밴드 다락, 크라잉넷, 지양밴드 혹은 홍군밴드 등), 백일장, 워크샵(빈집 6개월 돌아보기, 빈집 확장 프로젝트, 빈집 시범운영 4기 정책 결정, 돈없이 살기 등 주제 모으는 중)

뭐 우리 하는 일이 다 그렇다시피... 위 계획은 어처구니없이 일이 커지기도 하고... 동조자가 없으면 쉽게 취소되기도 하고... 아무도 모를 변덕으로 하루아침에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 계획을 추가하고 늘리고 바꾸는 것도 극히 권장됩니다. 위 링크의 위키에서 참여해주시구요. 물론 이 메일링리스트로도 같이 얘기하면 좋겠죠.

자자... 무엇보다도... 일단 시간을 비워두시구요...
차근차근 뭘하고 놀지를 생각해보고.... 과감하게 저지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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