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8/01/28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28
    인내
    놀잇감
  2. 2008/01/28
    누구를 위해 노래는.
    놀잇감

인내

배 오른쪽 아래가 자꾸 아프다.

치과에 가면서 아버지께 이래 저래해서 아프니까 병원가자 라고 했더니, 바로 어디다 전화를 거시고는 '맹장수술 잘하는 사람 좀 찾아봐 OO야.' 라고 하시길래 순간 겁먹어버렸다. 나는 첫경험이란 말이야. 만약에 내 배에 TV에서 자주 보던 매스를 댄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바늘자국이 남아서 수술하기 전의 두려움을 상의를 들쳐볼 때 마다 회상해야 한다는 것 역시 죽을 맛.

 

도장에 쉬려고 했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나갔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의 기운을 빼놓지 않도록 최대한 안아픈척 노력하고 평소처럼 운동했다. 운명은 오늘의 약점을 삼고서 나에게 위기를 주었다. 오늘 운동은 정말로 혹독했다. 다리가 절로 저리고, 굽어지고 쥐가나고. 맹장염이라고 추측되는 고통은 점점 심해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악쓰고 운동하고,

 

운동을 끝내고 역시 평소와 같은 웃음기를 담고 동료들에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계속 걸어서 집 앞까지 당도하자마자 정말로 극심한 고통이 밀려오더라. 또 눈물도 찔끔해버리기 까지 했다. 아아 남자새끼 주제에.

 

나는 얼마나 참았는가. 고통이 가려진 얼굴 가죽 사이로는 잔티가 얼마나 비춰졌을까. 혼자는 열심히 라는 이름표를 붙이지만 생각해보면 안이한게 바로 나다. 이어서 인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누구를 위해 노래는.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를 모티브한

<누구를 위해 노래를 부르나>.

 

가사는 가수들만의 것인가, 아니면 내 삶의 궤도를 1도 이상 바꾸어주는 계기인가.

 

 

*

 

 

갑자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어찌어찌 하면 어렵게 생각할 것도 아닌데.

기어코 다른 이론까지 무너트리는 사고를 시행해버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