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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 월 말, MBC 에서 러시아 혁명 90 주년을 맞이하여 5 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바 있습니다. 또, 12월 29일자 <문화일보> 는 2007년 기억해야할 역사 속 사건의 첫 번째로 '러시아 혁명 90주년' 을 꼽았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러시아 혁명을 단순히 지나간 역사속의 사건들로 취급하고자 하는 의도로 이러한 기획물과 기사를 실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1917 년의 러시아 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도 많이 다르며, 아직도 러시아 혁명을 정치적으로 이해하고 현실속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의 소유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도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자본의 지배는 시대가 발전하는 만큼 그 방식도 진화하여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국제적인 자본이 전 세계에 걸쳐 민중을 억압하고 있으며, 그에 대항하여 1999 년 시애틀의 WTO 각료회의에 반대하는 투쟁으로 시작된 반 신자유주의 운동 역시 반전운동과 결합하며 국제적인 반자본주의 운동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2004 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 에서는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는 구호가 전면에 등장했고, 라틴아메리카 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수탈에 저항하는 민중들의 거센 투쟁의 성과로 우파 정권들이 쫓겨나는 사례들이 계속해서 등장해 왔습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러시아 혁명을 이야기 하는 것은, 퀘퀘묵은 먼지를 뒤짚어쓰며 지나간 역사서의 한 페이지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자유주의, 나아가서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매우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일이 될 것이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고 할 때, 그 다른세계는 어떤 세계인지에 대한 논쟁점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 혁명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러시아 혁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고 혁명의 과정속에서 러시아 사회의 노동자 들은 어떠했는지,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 좌파정당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노동자 농민 민중들과 함께 했었는지, 러시아 혁명의 성공으로 노동자 스스로를 비롯한 억압받는 민중들이 어떤 식으로 스스로의 처지를 개선해 나갔으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성취했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혁명이 무엇때문에 어떤 식으로 무너져 내렸으며 혁명이 어떤 식으로 왜곡되어 알려졌는지 등 을 살펴보는 일은 위와 같은 이유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지향점을 찾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부분들을 '러시아 혁명의 희망과 좌절' 토론회에서 함께 나누고 배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17 년 의 러시아 혁명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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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29호 (기사 입력일 : 2007년 01월 23일)
20일 보안경찰은 전교조 교사 두 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 사유는 한 편의 코미디다. 두 교사를 “구속하지 않으면 [이들이] 전교조 사무실 내에 잠입하거나 지하 친북세력과 연계될 것이며, 백지 상태인 어린 학생에게 통일 교육을 세뇌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응답해 <조선일보>는 “‘사상의 백지 상태’에 있는 어린 학생들을 의식화 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마녀사냥에 나섰다.
경찰은 탄압의 빌미를 잡기 위해 두 교사가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글들을 소지․배포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적 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사상․표현의 자유 억압이다. 북한의 선군정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토론할 문제이지 사법 처리 대상이 아니다.
보안경찰이 압수 목록으로 나열한 글들은 대부분 전교조 통일위원회 인터넷 카페의 내부 토론용 자료들이다. 보안경찰은 비공개 카페를 몰래 불법 사찰해 온 것이다.
우익은 이른바 ‘전교조 지침서’가 “편향된 세뇌교육 자료”라고 한다. 심지어 <조선일보>는 ‘전교조 지침서’ 내용을 거두절미해 ‘북한 찬양 세뇌교육 지침’으로 둔갑시켰다.
그러나 이 ‘지침서’는 전교조 통일위원회의 공식 문건도 아닐 뿐더러 학생들이 북한 관련 질문을 했을 때 교사가 어떤 식으로 답변할 것인지를 예시한 것일 뿐이다. 답변 예시 내용도 리영희․한홍구 교수의 저서를 인용해, 우익들이 조장해 놓은 편견에 문제의식을 던지거나 북한 핵실험이나 선군정치 등에 대해 ‘미국과 남한은 이렇게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저렇게 주장한다’는 수준이지 적극적 찬양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지금까지 어린 학생들에게 독재 찬양과 반공주의, 친제국주의 사상을 ‘편향적으로 세뇌’해 온 것은 바로 그들이다.
이번 탄압은 ‘일심회’ 마녀사냥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집권당 정치 위기의 원인을 마녀사냥에 의한 속죄양 삼기로 호도하려는 계책이다.
당시에 좌파가 ‘일심회’ 마녀사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탄압을 쉽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민주주의의 기본권인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교조 마녀사냥에 반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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