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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08
    이상한 경험(5)
    새삼
  2. 2005/10/08
    횡설수설 일기
    새삼
  3. 2005/10/06
    가면속의 얼굴
    새삼
  4. 2005/10/06
    어머(2)
    새삼
  5. 2005/10/05
    명랑 모드!
    새삼
  6. 2005/10/04
    쓰지도 달지도 않은.
    새삼
  7. 2005/10/03
    주말 보내기
    새삼
  8. 2005/10/01
    새벽.
    새삼

이상한 경험

장소 : 삼각지역 4호선 당고개 방향 지하철 신문 가판대 앞

일시 : 외로운 시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등장인물 : 예상치 않은 교통 체증으로 버스가 가지 않아 난데 없이 삼각지역에 내려버린 '나'

               가판대 아저씨

               기타 등등 주변 승객

 

 



- 지하철 타기 싫어하는 나는 투덜거리며 지하철 역사로 내려와,

- 오지않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신문 가판대에 붙어있는 잡지들을 보고 있는데,

- 갑자기 부스 속 아저씨가 나에게 손짓을 하기 시작함

- 이어폰을 꼽고 한겨레21을- 커버가 '혼자 먹다 탈날라'였음- 보고 있던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

- 아저씨는 말 없이 계속 나를 손으로 부르심

- 주변인들이 다 나를 바라보고 있어 다가감

- 아저씨는 다짜고짜 부산영화제 프로그램 가이드를 주심

- 어 이거 왜요? 라고 묻는 나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이제 가라고 손짓하심

- 주변사람들 과연 뭘 준건가 계속 날 바라봄 (무척이나 민망함)

 

결론

- 부산영화제에 가라는 신의 계시가 아닌가 생각해 봄.

 

(프로그램보니 정말 재밌어 보여! ㅠ.ㅠ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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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일기

1.

몸이 으실으실.

비가 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종의 PMS이기도 하다.

하루종일 졸립고 춥다.

또 다른 PMS는 바로 무지하게 먹어댄다는 것.

아침 잔뜩 챙겨먹고 나가서, 12시에 짬뽕 먹고, 수업 전에 샌드위치, 그리고 집에 와선 스파게티 해 먹었다. 하지만 단지 이것만이 아니다. 많이 먹되 소화가 절대 안 되는 것이 바로 나의 PMS의 포인트. 덕분에 오늘 버스를 타고 다니는 내내 멀미에 시달렸다.

 

2.

그리고 역시, 비까지 오신 덕분에,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충동구매를 미친듯이 하였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으나 돈은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_-)

우선 따뜻한, 아니 따뜻해 보였던 니트 하나와

책 세 권, 잡지 하나.

 

들돼지를 프로듀스 - 단지 겐이치로의 "대단한 재능이다! 기대하겠다, 시라이와 겐군!" 이라는 글이 띠지에 붙어있다는 이유로, 읽어보지도 않고 이 괴상한 제목의 책을 덜컥..

 

배드자마 - 의도하지 않게 일본 작가 소설을 두 권이나. 야마다 에이미는 언제나 믿음.

 

잘가라, 서커스 - 커버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천운영이 장편은 어찌 써 낼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리고 잡지는 페이퍼. 내가 안 사고 있던 1년 여 사이 가격이 오천원까지 올라있었다!

삼겹살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어서 그냥 사버렸다.

서점에 들렀던 그 때쯤이 배가 고팠던 모냥.

 

3.

잠깐 동안, 혼자 영화 한 편을 볼까 생각했다.

영화관에 걸려있는 영화들을 보다가 그냥 돌아서 버렸다.

극장전부터 형사, 박수칠 때 떠나라,

결국 다 못 봤다. 여전히. 아직은.

 

4.

할 일은 많은데 편두통이 와서 잠깐 자다 인났다.

그러고 나니 더 하기가 싫으네.

LCD모니터가 얇고 좋지만, 오래 쳐다보고 있음 머리가 너무 아프다. 눈도 지끈지끈.

프린터도 고장나고, 아 의욕상실...

 

오늘 기분 참 묘하다.

아무한테나 전화해서 막 떠들어대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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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속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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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빙글빙글

주춤주춤

열에 들떠 머리는 빙글빙글 도는데

마음은 고민은 그냥 주춤거리기만 하고

잠을 자야 빨리 나을텐데

 

오늘은 바쁘고 힘든 날이었지만,

그래도 갑자기 나타나 짠짜잔 파티해 준 친구들 덕분에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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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모드!

내 어릴 적 줄리 아줌마는 감동적인 노래를 했다.

슬픈 기분이 들 때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라고!

그래서 난 이제부터 그러기로 했다.

생각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만 생각하기로!

밝고 명랑하게 살면 밝고 명랑한 일들이 나를 찾아올거 같애. ㅎ

 

+) 하지만 벌써 감기가.. 훌쩍. ㅜ.ㅠ;

+) 그래서 마이 훼이버릿 씽 메뉴 만들었다. 아직 암 것두 없지만. ㅋ

 

 

 

 

 




 

Rain drops on roses
and whiskers on kittens
Bright copper kettles and worm woolen mittens
Brawn paper packages tied up with strings
These are a few of my favorite things
Cream colored ponies and crisp apple strudels
Door bells and sleigh bells and schnitzel with noodles
Wild geese that fly with the moon on their wings
These are a few of my favorite things
Girls in white dresses with blue satin sashes
Snow flakes that stay on my nose and eyelashes
Silver white winters that melt into springs
These are a few of my favorite things

When the dog bites

When the bee stings

When I'm feeling sad

I simply remember my favorite things
And then I don't fell so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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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달지도 않은.

친구의 홈페이지에서 글을 하나 읽었다.

 

한 남자가 기차를 타고 가고 있었어.
역무원이 그에게 기차표를 요구했지. 그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와
양복 저고리 주머니를 샅샅이 뒤졌어. 하지만 기차표는 나오지 않았어.
그러자 그 역무원은 말했어.
왜 당신은 양복 안주머니를 찾아보지 않는 거죠?
남자는 말했어.
내가 그곳까지 뒤져보았는데 기차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난 더이상 희망이 없지 않소.


 

나도 그 우화 속의 남자처럼,

그 마지막 희망이라는 거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그냥 오늘 툭, 하고 줄 하나 끊어지듯, 아무일 아니었던 듯,

그렇게 안쪽 주머니를 열어버렸어.

그래서 내가 눈물나게 좋아했던, 내 인생 최고의 고백이었던 시를, 

우연히 어느 책 사이에서 발견했을 때

이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지.

안쪽 주머니에도 기차표는 없었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지 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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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보내기

간만에 집에 와서 주말다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어젠 친구랑 찜질방가서 땀 빼고 때 밀고

그리고 그렇게 빼 낸 것 못지 않게 삶은 계란에 컵라면에 치킨에 맥주까지 먹고.

오늘은 뒹굴뒹굴거리다 동생이랑 쇼핑하고

가족들이랑 대학로 나가서 밥 먹고, 차 마시고. ㅋ

굉장히 건전한 주말이다.

날이 좋아서 산에 갈랬는데 게으름 피다가 못 갔다.

근데 주말 산은 너무 사람들로 버글거려서 쫌 싫다.

 

어제 밤에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라는 심리테스트를 해 봤다.

야후에서 나오는 심리 웹진인가 뭔가, 하여튼 ..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라 공개가 불가능하다.

원인 파악은 됐으나 고치기 힘든 상태랄까. ㅋㅋ

 

그냥 평생 울 고냥이랑 놀기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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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하게 차려놓고 혼자 술을 마셨다.

구구절절 써 놨던 글을 싹 지우고,

한 마디만 더.

 

손을 데었다.

아픈데 모기가 물어서 가렵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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