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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10/19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19
    달리고 싶다-(7)
    새삼
  2. 2005/10/19
    쌤!(2)
    새삼
  3. 2005/10/19
    쫑알쫑알(5)
    새삼

달리고 싶다-

달군님의 [운동] 에 관련된 글.

편집 하러 사무실 나왔다가 컴퓨터에 사람들이 꽉 차서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요기조기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달군님의 운동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운동을 한 동안 끊다시피한 나로선, 또 갑자기 불끈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지라. ㅋ

 

난 달리기를 좋아한다.

아주 어렸을 땐 쪼꼬매서 빨빨거리며 동네를, 운동장을 뛰어다녔고

키가 훌쩍 커 버린 다음엔 종종 계주 선수가 되기도 했다.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도구가 필요없는 운동이기 때문이었다.

또 내가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정말 못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특히 구기 종목은 오나전 젬병이었는데, 공으로 하는 운동치고 잘 하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물론 지금도 없다. -_-; 그나마 배드민턴이 봐 줄 만..)

 

그러다 작년에 A매치(ㅋ) 축구 경기에 참여하게 됐다.

작년에 알게 된 네덜란드 친구가 제안한 경기였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네덜란드로 입양이 된 친구였는데,

자기 작업의 일부로 입양된 한국 여성과 한국에서 사는 한국 여성의 축구경기 퍼포먼스를 준비했던 거였다.

사실 그 퍼포먼스가 '축구'가 된 건 그 친구와 건너건너 알던 히딩크씨의 역할이 컸는데,

덕분에 우리는 한국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국가대표 축구복과

국제 경기 여성 심판을 제공(?) 받았다.

전후반 25분씩 풋살경기를 했는데, 결과는 한국 여성의 완 패! 8대 0의 스코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나와 같은 팀의 거의 모든 여성은 공이 오면 무서워서 피하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나는 달리기만 열심히 경기장 끝과 끝을 뛰었을 뿐 내가 찬 공은 대략 1미터도 안 나갔다. ㅋㅋ

반면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살고 있던 입양 여성들은 아주 제대로였다.

발놀림이나 여타 움직임들이. 우리가 탈까봐 썬크림 바르고 화장하는 동안 그들은 몸 풀고 있었으니 모.. ㅋㅋ

어쨌든 좀 더 당당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을 했었던 기억이...ㅋㅋ

 

낼 부턴 한강이라도 가서 뛰어봐야겠다.

(먼가 더 쓸려고 했는데 생각이 영 안난다...-_-;; 두뇌운동을 안 해서 이래이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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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라디오를 듣는데, 오랜만에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근데 막 슬퍼져서 울컥거린다.

노래 좋다고 허허 넘기던 가사들이 막 가슴에 콕콕 박히는 것이..

밤이라 그런가 보다 한다.

루시드폴도 좋지만, 나는 미선이였을 때가 더 풋풋하다고, 더 예뻤다고 생각한다.

 

+) 일 하다 말고 커피 한 잔 맹글다가 충동적으로 스킨 변경.

 색이 예뻐서 바꿀랬더니 너무 눈부셔서 약간 톤만 조절한다는 것이 쫌 이상해졌다.

원래 노랑색이 예뻐서 하고 싶었던 거인데...쯧.

 




난 화장실에 앉아있어요

지금 당신은

뭘하고 계실까

부서져버린

내 마음의 주인은

이미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그래요

난 어쩔줄 모르고

또하루를 살겠지만

이미 올라와야할

내 마음의 악기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요

 

나를 미워하세요

나를 싫어하세요

나를 미워하세요

나를 싫어하세요

나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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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알쫑알

나름대로 꽤나 부지런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인데.

가끔 숨이 턱턱 막힌다.

우선 일 번 이유는 내가 잘 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어떤 사람들이 부럽고 언제 그렇게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아니 막막한 건가.

며칠 전 생일이랍시고 축하 전화를 날려준 한 녀석이,

날 더러 너무 풀이 죽어 있다고 했다. 너무 나 답지 않다나.

나는 남자가 없어서 그래- 하며 웃어 넘겼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자괴감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엔 입버릇처럼 나 이거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말했는데

요즘엔 입버릇처럼 잘 하는 게 없어서요, 뭐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요, 그런다.

이렇게 골방 늙은이가 될 순 없어! 라며 불끈거려 보지만

또 금방 축 쳐 져 버린다. 슬프게도 말이지.

 

그리고 이 번 이유는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냥 다 재미가 없다.

일 번 이유와 연관지어 보면 잘 하지 못해서 재미가 없다는 건데...

어쨌든 그렇다.

그래서 모든 다 일이 되고 짐이 되고 그렇기만 하다.

 

그리고 삼 번 이유는 이런 얘기를 찡얼거리며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고,

사 번 이유는 요즘 들어 술을 너무 못 먹어서이며

오 번 이유는 방이 너무 더러워서 집에선 아무 것도 하기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은 많고 이제 모니터와의 대화는 그만두고 다시 일하러 가야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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