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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

너그럽지 못하다는 두 사람의 말은

마치 한 사람의 얘기처럼.

 

하고 싶은 말이 턱까지 차올랐다가

금세 숨어버리곤 한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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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신없던 아침이 지나고

청계천에서 이상한 아저씨들과 말도 안 되는 싸움을 벌여야 했던 점심도 지나고

갑자기 생리를 시작해서 정신없던 오후도 지나고

허리를 감싸쥐고 뒹굴거리던 저녁도 지나고

 

해야 할 일의 걱정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는 중.

 

그래도

내가 초콜릿을 먹고 싶어하는 걸 우째 알고

떡하니 거금을 털어 내가 좋아하는 녀석들을 사온

때문에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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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

몸에 천 쪼가리도 별로 안 걸치고 있는데도 더워서 참을 수가 없다.

할 일은 많은데 몸에서 진은 쭉쭉 빠져 기운은 하나도 없고

선풍기도 없는 이 집에서 이 일들을 다 어쩌면 좋누.

 

아..ㅠ.ㅠ

여름이 오는구나.

지치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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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데이

잠자고 싶다 밤에 편하게

한 때 잠시잠깐 있었던 불면증이 다시 도래했다.

잠을 잘 자는 것이야 말로 평화의 시작.

 

그래도 아침에 수영은 간다.

슬슬 사람들이 안 나오고 있다.

물 안에 몸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붕. 하고 뜨고 파닥파닥 날으는 것처럼.

수영은 목숨걸고 하는 운동이다.

팔을 휘휘 젓고 있다보면 어느순간 그 팔동작이 절실해진다. 살겠다는 욕망. 그걸 발견하는 게 좋다.

 

오전 내내 집안일을 했는데

겨우겨우 현상유지.

힘은 들고 표는 안 나고

이래서 사람들이 마누라를 구하고 싶어 하는 거로군.

 

컴퓨터 포맷을 하고 있다가

하도 에러가 많이 나서

열을 받아 그러나 하고 컴퓨터 뒤를 들여다보다가 어이 없는 실수로 전원이 나가버렸다.

ㅠ.ㅠ

고치려고 왔다가 아예 먹통으로 만들었구나.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우울해.

나 요즘 왜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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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요즘은 잠드는 게 참 힘들다.

하루종일 힘들어하는 것이 그 때문임을 알면서도

자리에 누운 채 두세 시간은 그냥 뒤척이기만 한다.

 

누운지 두 시간이 지나

문득 보내야 할 메일이 하나 생각났고

그녀의 메일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쓰지 않던 계정에 로그인을 했다.

 

그 곳엔 어린 내가 있었다.

안쓰럽지만 훨씬 생기 있는, 내가.

메일이 아직 소통의 수단으로 유의미했을 무렵의 편지들은

온갖 기억들로 나를 이끈다.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친구와의 심각한 이야기들,

부끄러운 목소리로 너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몇 통의 편지들,

각종 관계들, 그 안에 오해들, 이제 연락하기 어려운 사람들, 그런 것들.

 

일부러 기억을 도려내어버린, 지워 버린 편지들까지 모두 기억나는 밤.

 

지금보다 더 바보 같았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에, 그 관계들에 애정을 쏟고 살았던 내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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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envy U

오래전부터 부지런한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영화를 보고 꼼꼼하게 리뷰하고 기록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 음악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노래를 외우고 가사를 번역하고
그림을 보면서도 화가에 대해 연구하고 그림에 대한 리뷰를 읽고 시대와 화풍에 대한 공부도 하고
사진을 보고 사진을 찍고 부지런히 사진가들에 대해 공부하고 외우고
그러는 거
그러는 에너지
그럴 수 있는 부지런함이
정말 부러웠어.

그래서 애써 게으른 것처럼 보이고 싶었는지도. 몰라.
같이 부지런한데 저런 거 하나도 못하면
졸라 쪽팔리잖아
게으르기라도 해야지.

노래하고 싶다.
게으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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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2

가끔 내가 사람을 미워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그 엄청난 에너지에 놀라곤 해. 그 사람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털끝 하나까지 오목조목 다 미워해. 온 힘을 다해서.

 

참 못됐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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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아무렇다.

 

이 상황이 슬픈 건 아니고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이 났던 건

이제 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그들의 서운함과 아픔을 이해할 만큼 커 버렸다는 거.

어쩌면 그것 때문일지도.

그 마음들이 내 마음에 콕콕 와서 박혀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넘어져버렸다.

넘어지고 나니 정신이 든다.

그래. 다 행복할 거야. 결국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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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20:17

생리통을 핑계로 어무니아부지를 부려먹으며 호의호식하다가
서울로 올라오니 할 일이 산더미다.
테잎 녹취부터 해 볼까, 생각하니까 센터 공기는 너무 텁텁하고 사무실에 가기엔 시간이 좀 늦었고 집에 가면 일하기 힘들거 같고
해서,
내가 좋아라하는 한 까페로.
커피가 마시고 싶기도 하고
그냥 혼자 이렇게 앉아 있고 싶기도 했고
여차저차
한 잔에 5천원이나 하는 졸라 비싼 커피를 옆에 두고
놋북과 미니데크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
열심히 샥샥샥- 녹취 중.

뭔가 커리어우먼 같다 크크 +_+
이런 걸 된장녀라고 하는 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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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에게는 저녁 한 끼를 쏘는 것으로 일년치 효도를 때워버렸다.

뭐 맥주 마시고 수다 떠는 것은 좋았지만

오늘 하루는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두 사람을 붙들고 누워 자고 싶기도 했다.

 

하고 싶은 작업은 많은데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일들도 많은데

그 일들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내일부턴 수영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또

1시가 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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