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브뤼셀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22
    G20에 맞선 저항, 인간이 먼저다!(1)
    김산

G20에 맞선 저항, 인간이 먼저다!

지난 주 목요일(3/19), 프랑스에서는 적어도 3백만에 달하는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프랑스 경찰은 1백2십만 정도였다고 말했지만, 사실 이번 대중 투쟁이 프랑스 전 국민의 8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음을 감안한다면, 경찰의 보고를 신뢰할 수 없음은 당연해 보인다. 이번 파업은, 대부분의 언론들이 그렇게 말하듯이, 분명히 세계적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도전이었다. 전국의 공항, 기차역, 학교, 대중교통들이 마비되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파리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프랑스 대부분의 지역이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지난 두 달 사이에 벌써 두번째다.

한 노조 서기장은 프랑스 텔레비젼에 '이런 대규모 대중 투쟁에 정부가 꿈쩍도 않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으며, 다른 한 간부는, '만약 이대로 계속간다면, 우리 투쟁은 더 거대해질 것이다.'고 르 몽드지에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수상 프랑소아 피용은 '거리에서 집회한다고 세계 경제 위기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문제는 이것이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1% 대로 떨어진 경제성장률, 올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9%에 육박할 거라는 실업률, 이것은 바로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저항도 세계적일 필요가 있다.

G20 정상회담이 브뤼셀에서 다음 달 2일 열린다. 그리고 현재의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와 학생,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비정부기구, 자선단체, 노동조합과 급진적 단체들이 연대하여 이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의 구호는 하나다. "인간이 먼저다. Put People First" 이미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에서 현재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 책임을 요구하는 시위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 곧 G20에 저항하는 시위가 3월 28일에 런던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 같은 대중 투쟁의 분위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래서 G20이 열리는 4월 2일 브뤼셀에 저항하는 투쟁이 브뤼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려야 한다.

이 저항의 메세지는 매우 간단하다.기업의 이윤과 경쟁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과 이 지구가 먼저다는 것이다. 이미 런던에서는 3월 28일 시위 준비가 뜨겁다. 영국의 16-24세 사이의 청년 실업률은 15%를 넘어서고 있으며, 한 자선단체의 보고에 의하면 16-17세 사이의 실업률은 28%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영국은 15-16세가 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독립하여야 한다.) 이런 경제적 악조건 때문에 일자리 또는 학업, 또는 둘 모두를 해야하는 청년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로 인해 급진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3월 28일 시위는 바로 이런 가능성을 현실로 연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