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Sony Ray 루팅 & MIUI 롬

음.. 눈 앞에 기계가 있으니까 만지작 거리고 싶어서..

못 참고..

 

 

음..

(1) http://unlockbootloader.sonyericsson.com/instructions

이 글을 보고 따라해서 부트로더를 언락한다음,

(2)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post.php?p=16659481&postcount=33

이 글을 보고 따라해서 루팅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쉽게 루팅하는 방법이 여기저기 올라와 있는데,

복잡한 거 싫으니까, 쉽게.

 

1. 먼저 ADB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장치관리자 들어가보면 'SEMC HSUSB DEVICE'라는 데 물음표 떠 있는데,

드라이버는

(3) http://developer.sonyericsson.com/wportal/devworld/downloads/download/sonyericssonxperiaproxperiarayxperiarayso-03cdrivers?cc=gb&lc=en

이곳에서 다운 받고,(다른 소니 제품들 드라이버도 있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해주면 설치된다.

 

2. 설정-애플리케이션-알수없는소스, 설정-애플리케이션-개발-USB디버깅 체크해준다.

 

3. (4)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1346198

이걸 이용했는데,

http://www.mediafire.com/?66ocvejtbs4m9

다운 받아서, 실행해주면, 바로 끝.

(한글로 설명이 나오는, 비슷한 다른 스크립트도 검색해보면 나온다.)

 

//

 

커스트롬을 사용해보려고, (1)을 따라서 부트로더 언락을 했는데,

(필요한 파일 다운로드가 안되는데, 누가 댓글에 다시 링크를 걸어놓았다.

Fastboot Package    32/64bit drivers)

무슨 일인지 핸드폰이 초기화됐다.

리커버리 모드 들어가는 게 있는지 보려고, 부팅할 때, 볼륨키 막 눌렀는데.. 그래서 그러나..?

아니면 원래 부트로더 언락만 해도 초기화되는건가?

 

음.. 어차피 초기화된거.. 막 해보자 싶어서..

 

4. (5)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1346190

이거 다운 받아서, cwm 리커버리 설치하고..

 

5. MIUI 롬이나 CM7 롬을 다운 받아서 SD카드에 넣어둔다.

(6)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1435778 - MIUI 롬

(7)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1285977 - CM7 롬

 

6. 핸드폰 껐다 다시 켜면서 볼륨다운키 막 눌러주면, 리커버리 모드로 들어가진다.

홈 버튼이 메뉴 선택하는 버튼이다.

우선 백업을 했고,

다음 

Install zip from SD card 선택하고,

받아놓은 롬 파일 선택해준다.(난 MIUI롬 설치했다.)

wipe cache 해줬고,

advanced에 있는 wipe dalvik cache 해줬다.

 

그리고, rebooting 선택해준다.

 

재부팅 기다리는 중.. 그런데.. 부팅이 안되고 있다..

벽돌되면.. 난감..

 

//

 

얘가 계속 부팅이 안되고, 리커버리 모드 진입도 안됐다.

MIUI롬 받는 링크에서,MIUI_oc.img 받아서,

핸드폰 꺼진 상태에서, usb케이블 분리하고, 볼륨업키 누른상태에서 usb케이블 연결한다.

파란 led불이 들어오면 연결된 것.

그 다음 fastboot.exe flash boot MIUI_oc.img / 이렇게 해주고..

리커버리 모드 진입해서, 몇 번 다시 롬 올리고, 데이터 다 삭제해주고 반복했더니, 부팅이 된다.

 

와, 화면 깔끔하네!

 

//

 

추가

각 롬별로 제공되는 부트이미지를 핸드폰에 옮겨줘야한다.(이걸 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miui_oc.img 옮겨놓고, cm7 롬 올리는 건 안된다.

 

miui 롬을 설치하면 cpu가 1.6ghz로 오버클록된다.

그럼 배터리가 너무 빨리떨어진다.

no frills cpu 어플 다운 받아서 1024mhz로 낮추면 배터리 오래간다.

2012/02/14 10:54 2012/02/14 10:54

분류없음2012/02/02

속도 안좋고.. 잠을 잘 못자고 있다.. 쩝

 

나를 소모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뭘하느냐가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어느 여름 날 용산이 떠오르는 밤

 

움켜쥐는 것과 책임지는 것의 차이를 분간하지 못한다

 

온 우주는 내 편이니 믿음을 좀 가지면..

하지만 이런 태도는 현실에 그저 순응하게 만들잖아..

 

운명과의 적대

그런 운명조차 없는 비루한 삶

2012/02/02 02:59 2012/02/02 02:59

지나간다2012/01/30

불과 1달 사이에,

혼자인 걸 두려워하지 않기에서,

그저 묵묵히 살아내기로,

방점이 옮겨와버렸다.

사람이 당췌 곤조가 없다.

맨날 휘엉청.

2012/01/30 13:49 2012/01/30 13:49

달로 간 코미디언_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소설집에 실려 있는 걸 읽었다.

 

우연과 우연의 중첩이, 실은 한치의 어긋남 없는 필연이라는 것.

그래서 1982년 권투선수의 죽음과 2001년 쌍둥이빌딩이 무너진 일은,

모든 이의 삶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

누군 가의 고통은 웃을 일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웃을 일이 아니기 위해서는, 그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우리 인생의 이야기'란 목소리와 목소리 사이, 기침이나 한숨 소리, 혹은 침 삼키는 소리 같은 데 담겨 있다는 것.

듣는 사람이 없으면, 세계는 침묵이고 암흑이라는 것.

보이지 않으면,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

그리하여 세계의 그 어느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는 것.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이해한다는 건, 세계 그 자체. 세계의 전부라는 것.

그곳에는 나 혼자뿐이지만, 혼자뿐이지 않다는 것.

그것은 사랑?

 

 

//

 

 

이 소설집에 실린 다른 단편 '당신들 모두 서른살이 됐을때'에서는

양들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아빠, 나는 아빠가 보고 싶어. 지금은 이 마음 하나 뿐이야.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꿈속에서라도 한 번 나와줘. 나는 아빠를 힘껏 끌어안고 놔주지 않을 거야. 떠나지 못하게 절대 놔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아빠한테 말할거야.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로 끝나는 편지의 구절들, 세상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어떻게 자신을 위로했는지, 어느 날 새벽에 본 불길은 얼마나 무시무시했는지, 얼마나 참혹했는지, 또 자신의 미래는 얼마나 어두운지에 대해서, 얘기한다.

저 편지는 윤용헌 열사의 아들이 쓴 편지글..

용산참사가.. 3주기가 내일인가.. 읽으면서 울컥거렸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지만, 역시 김연수 어법에 따르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들으려고 무척 귀를 기울이며, 또 그의 두려움을 이해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살만한 곳이다.

 

소설집 제목과 같은 단편, '세상의 끝 여자친구'는, 세상의 끝 메타세쿼이어 이야기다. 함께 보냈기에, 그곳은 세상의 끝. 그 메타세쿼이어는 수 억년을 살며, 이야기를 기억할 게다.

 

 

작가는 누군가를 사랑하는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고 얘기한다.

이해라는 건, 죽을만큼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나의 사랑이란 건, 내 감정의 도취에 불과할 뿐이었다는 자각에 깊숙이 아리다.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다.

 

김연수의 소설은 눈으로 훑듯이 읽어서는 뭉텅뭉텅 찢겨진 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단어 하나 허투로 쓰는 게 없어서 꼼꼼히, 기억하며 읽어야 아귀가 맞춰진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읽어도 그 활자를 다 외울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최소한 한 번은 다시 읽게 된다.

처음으로 되돌아가면, 역시, 허투로 쓰인 단어가 없었구나,라는 감탄이 나온다.

음.. 그리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김연수는 똑똑하다. 많이. 부럽도록.

 

 

 

 

세계의 끝 여자친구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문학동네, 2009
2012/01/20 11:06 2012/01/20 11:06

지나간다2012/01/18

과거의 흔적들에 매여 산다.

하나라도 놓치는 게 아쉽고, 아프다.

 

지나는 모든 이의 과거가, 몸을 옥죈다.

알 수 없는 일.

 

 

//

 

전화.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렸을 땐, 전화를 그리 무서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학교 마치고, 곧잘 누군가와 통화하기도 했었고.

음.. 그럼 언제부터일까?

사람이 불편해지니까, 전화도 불편해진걸까.

무슨, 지은 죄가 이리 많은지,

전화벨이 울리면, 움찔거리기부터 한다.

짧은 순간이나마, 이 전화를 피할 방법이 있는지가, 스친다.

 

찾아봐야겠지? 들여다보는 게, 정말 내키지 않는다.

내키지 않는다. 많이 불편하다.

이런 마음을 이겨내야한다.

2012/01/18 13:12 2012/01/18 13:12

지나간다스팸

서버를 재설치 하기 위해서

기존 서버에 있던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있다.

한 계정 sql 백업을 받았는데..

용량이 1.3G

이게 미쳤나

다시 봐도 1.3G

 

와..

확인해보니 게시판 스팸글 때문이다.

 

 

서버 db가 제대로 작동 안하는거

이 스팸 때문인거 아냐?

테스트서버에 이 db 옮겨놓으니까, 버벅버벅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

 

만고에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나 하는 기생충들 같으니라고!

니들이 올린 스팸글 때문에 게시판 들어가지지도 않는데

그 스팸글 누가 읽겠냐!

 

이거 다 어떻게 처리하지..ㅠ

2012/01/16 20:36 2012/01/16 20:36

2012/01/16 꿈

평소 아는 사이였을까,

꿈속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

아마 나보다 어린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남자였을 것 같은데.. 느낌이 여성같기도 하고..

여성이었나.. 음..

체크무늬 옷이었던 것 같다. 교복?

 

아무튼, 나에게

집에가서 자면 죽으니까, 집에서 자지 말라고 그랬다.

꿈 속에서 집이 떠올랐는데, 싱크대가 있고, 싱크대 너머에 창문이 있고..

그 싱크대 아래에서 자면 죽는다는 얘기같았다.

 

아무튼, 그럼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묻는데,

별다른 답을 안해준다.

 

뭐가 죽이느냐는 질문도 던졌던 것 같은데,

사람이냐니까, 그냥 슬며시 웃으면서 별 대답을 안했다.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범상을 넘어서는 존재일거라는 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게 어디든 따라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그리고, 혼자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겁이 나서 그 사람을 계속 쫓아다닌다.

그 사람 옆에 다른 사람이 하나 더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그냥 그 사람 친구 같은 느낌.

 

그 사람이 뭘 사러 가면, 나도 따라갔고,

그 사람이 학생인지, 교실 같은 곳에도 있었는데,

나도 따라 들어가 있는다.

혼자서 버텨내는 사람을 본 것 같은데,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그 존재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안위에 대해서도 태평했다.

속 마음을 모르겠는데, 별 일 없을 거라는 듯.

별로 말도 없고, 싱긋싱긋 웃기만 한다.

뭔가 그 사람만의 방법이 있는 것도 같은데,

그게 뭔지는 잘모르겠고

그런 태도 때문에 그 사람 옆에 있어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머리로는 그 사람 옆에 있는 한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걸 안다.

 

 

//

 

정체 불명의 무엇이 나를 죽이러 온다는 게 꿈속에서

많이 두렵게 했다.

 

그리고 얘기해준 그 사람은.. 음.. 평소 내 겉모습 같아 보였다.

항상 천하 태평에

당장 무슨 일이 닥쳐도.. 느긋느긋..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무심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대책 없이 있는 건 아니다.

나 같은 사람 옆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꿈에서 좀 느껴본 건가 -_-;

2012/01/16 11:02 2012/01/16 11:02

지나간다우분투11 php컴파일 설치 삽질기(gd 자간 패치)

참소리 서버가 뭔가 불안정하다.

내 괜찮다가도, 한 번씩 접속이 안된다.

난 원인은 못 찾겠고,

대책은 몽땅 밀고 새로 설치하는 건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니, 전전긍긍이다.

 

지금 참소리는 메인화면 기사 제목을 gd로 출력하는데,

이 gd는 자간을 조절할 수 있는 패치가 되어 있다.

php 패키지 파일을 그대로 설치하면 이 패치가 적용 안되니까,

컴파일해서 설치해야하는데,

이게 아무리 해도 당췌 되질 않아서 고생했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무한 삽질 했다.

시간이 많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음 엄두도 못낼뻔했다.

 

 

이런 삽질기가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부끄럽지만, 현재 경과를 정리하면,

 

우분투 11 서버 버젼 설치하고

 

mysql 관련 패키지 설치하고

(mysql-server mysql-common mysql-client)

apache2 설치하고

 

php 컴파일 하기 전에

아래 패키지 설치하고

 

apache2-prefork-dev (apxs2)
libxml2-dev
libxpm-dev
libmysqlclient-dev
libpng12-dev
(이 외에도 몇 개 더 설치했는데.. 그건 configure 해서 에러 메세지 나오는 거 보고 더 설치해주면 된다. 중요한 게, 다 뒤에 dev 붙은 걸로 설치해줘야 한다.)
 
php 5.3.9 소스 파일 받아서
 
 
./configure --with-apxs2=/usr/bin/apxs2 --with-mysql --with-zlib --with-gd --with-ttf --with-png --with-expat-dir=/usr --with-gmp --with-xml --disable-debug --disable-rpath --with-iconv --enable-magic-quotes --enable-bcmath --enable-dio --enable-sysvsem --enable-wddx --enable-pic --enable-inline-optimization --enable-mbstring --enable-mbregex --enable-mbstr-enc-trans --enable-ftp --disable-debug --enable-track-vars=yes --with-jpeg-dir --with-freetype-dir --enable-gd-native-ttf --enable-dl --enable-gd-imgstrttf --enable-exif --with-config-file-path=/etc/php5/apache2/
 
 
configure는 되는데, make 가 안돼서 계속 고생했다.
알고보니 make 가 안됐던 건,
한 번 설치를 실패하고선, 그대로 다시 configure, make 해서 그렇다.
make clean 실행한 다음에 make 실행하니 됐다.
 
설치한다음에 php.ini- 파일 etc/ 폴더 안으로 옮겨준다.
주소에 ? 쓰고 변수 입력할 수 있게 하려면 resist_globlas 값을 On으로 바꿔준다.
<? ?> 이렇게 줄여 쓰려면 short_open_tag 값을 On으로 바꿔준다.
 
이렇게 해서 자간패치 일단 성공했다.
설치하면서 자잘한 오류들이 많았는데, 설치하고나서 돌아보니,
 
1. 의존성 있는 패키지 설치
2. make clean
 
이 두가지만 해주면 됐던 것 같다. 문제는 의존성 있는 패키지 이름을 정확히 몰랐다는 건데, 특히 libmysqlclient, 이건 사람들 글에 보통 등장하지 않아, 한참 뒤지다 알게됐다.
 
다른 것들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안해봤지만.. 일단.. 한시름 덜었다..ㅠ
 
 
근데 자간 조정하는 거 그냥 gd 소스에 포함시켜주면 안되나? 복잡한 것도 아닌데! 아오..
이거 쓰는 사람 이렇게 없나..
운동권만 자간 줄이고 장평 줄이는건가?
 

 

/

 

xxx.xxx.xxx/~userid 가 안되는 건

apache 설치 경로(apt-get으로 설치했으면 /etc/apache2/)에서

mod-available 에 있는 userdir.conf , userdir.load 를 mod-enable 에 심볼릭링크를 걸거나 그냥 복사해서 옮기면 해결된다.

 

그 후에도 사용자계정에서 php가 실행되지 않고 다운받아졌는데,

libapache2-mod-php5 패키지를 삭제후 재설치 해보라는 말에, 그렇게 했더니

php5 까지 재설치 되면서 실컷 gd패치한 게 날아가버렸다.

 

php 다시 컴파일해서 설치하고

http://www.pcblog.co.kr/2011/11/17/php-보여주지-못하고-다운로드-한다고-나온다면

이 글대로 해서 해결했다.

apache2-prefork-dev (apxs2)
libxml2-dev
libxpm-dev
libmysqlclient15-dev
2012/01/12 23:22 2012/01/12 23:22

지나간다2012/01/12

꿈 속에서 용산을 가야한다고 했다.

너무 관심을 안 가지니까.. 용산으로 가야한다고.. 누가 그랬다..

꿈이 흐릿해서 잘 기억 안나는데..

용산이라고 그랬다..

용산..

2012/01/12 10:37 2012/01/12 10:37

리아의 나라

읽으면서 내내 불편하고 찜찜했다.

 

몽족이 미국의 병원에서 진료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을 바탕으로, 문화의 충돌과 이해에 대해 얘기한다. 질문이 복합적인데, 우선 몽족 아이가 미국의 병원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이 단지 몽족에게 국한된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대의학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가면서 불편했던 건, 그 문화적 차이가 여타 관계들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서술했다는 느낌때문이었다.

 

환자를 시술의 대상으로만 파악하는 현대의학에 대한 비판이 낯설지는 않은 세상이다. 책의 한 구절처럼, 한 인간에게 생명이 우선인지, 혼이 우선인지는 가치관의 문제일 수 있다. 병원과 현대 사회는 이런 질문을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비판에 동의하지만, 이게 단지 물질만능에서 벗어난 가치관을 찾는 걸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사회의학이 아닌 생의학 패러다임이 승리하게 된 역사적 배경, 그러니까, 자본주의적인 의료의 발달을 주목해야하지 않을까. 병원에서 겪는 불편함(모멸감, 좌절감 등등 부정적인 여러 감정)은 몽족에게 더 극단적으로 표현됐을 뿐,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감정이다. 내국인이 의료를 이용하며 겪은 그 불편함은 책임의 화살을 문화의 차이에게 돌릴 수 없듯이, 몽족 또한 오히려 다른 갈등요소를 찾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약간 이어지는 맥락에서, 미국 문화와 몽족 문화를 대립시키며 설명하는 방식에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았다. 이를테면 미국은 개인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데 반해, 몽족은 공동체를 우선적인 가치로 둔다는 식의 설명 말이다. 미국에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더 많을지는 모르지만, 그 사회에도 공동체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의학 패러다임이 현대의학의 주류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한국의 세태가, 모두가 지극히 경쟁을 강요받고 분자화된 개인으로 쪼개져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럼 이게 한국의 문화인 것일까.. 문화와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는 함께 묶여 있는 것인가? 아니, 그러니까, 대체 문화란 무엇인가? 

책에서 대비한 몽족과 미국의 차이는 오히려 그 생산양식과 생산관계의 상이함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한국을 보자면 1900년 조선과 2000년 한국 사이에서 차이를 문화의 차이라고 볼 것인지, 다른 요소들의 차이로 볼 것인지, 그런 질문이다. 당연히 어느 하나로 환원될 수는 없다. 난 몽족과 미국의 생활양식 차이를 '문화'라는 단어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 공백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모습을 봐도 그렇지만, 과학기술이 세계 여느 나라에 뒤지 않는 한국에도 점집과 굿은 흔하고, 얼마나 신뢰하든 대개 사주 한 번쯤은 보러간다. 미국의 합리성에 기반한 문화와 몽족의 비합리적인 문화의 충돌이라는 관점은 허구적이라고 말하려는 건데, 책 각주에도 몇 사례가 소개되어 있지만, 미국 내에도 종교적인 의식으로 병을 치료하려는 시도는 광범위하다. 소위 서구문명은 '합리성'을 다른 가치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삼지만, 이게 그 사회가 얼마나 합리적이느냐와는 전혀 별개이다. 자본주의만 봐도 비합리의 극치인데. 그 합리성이 다른 문명에는 부재하다고 믿는 게 서구문명의 오만함이다. 이걸 비판하기 위해 비합리적인 것도 훌륭한 가치라고 설명해버리는 류가 있지만, 난 맥을 잘못 짚었다고 생각한다. 몽족이 자신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나름의 합리적인 사고가 있기 때문이다. 왜 병이 생기는지, 어떻게 할 때 병이 낫는지 등에 대한. 그런데, 비합리적인 것도 훌륭한 가치라고 설명하는 류들은 비슷한 접근으로 서구문명과 구별되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문화들을 모조리 긍정해버리기도 한다. 한국의 전통의학에도 역사가 있고, 2천년 전의 것이 결코 그대로 이어져 오지 않는다. 그 안에서 많은 경험과 비판이 축적되고,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계승하는데, 오히려 최근에 전통이라면 무엇이든지 긍정하려는 반역사적인 태도가 널리 승인받고 있다. 이런 게 문화상대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 않나 싶다. 어떤 문화가 서구문명과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 해도, 그것들은 순일할 수도 없고 나름의 방식으로 투닥거리고 있을 게다.

 

역시 이어지는 맥락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문화상대주의는 사회의 여러 모순을 문화로 환원하는 효과를 가지지 않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모든 것은 '차이'일 뿐이라고 이야기함으로써, 계급적인 불평등도 노력하면 해소가능한 '차이'가 되버린다.

근래 읽은 이글턴의 책이 계속 떠올랐는데, 이글턴은 기독교/이슬람 급진주의는 종교로 정치를 대체하려는 시도이고 문화주의자들(문화상대주의, 뉴에이지 등)은 문화로 정치를 대체하려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은꼴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보편성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읽는 내내, 이 이야기들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이글턴이 우려하는 게 이런 접근이겠구나 싶었다. 모든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 이야기는 듣기 좋지만, 보편성을 전제하지 않는 차이는 오히려 소통의 단절을 의미한다. 서로의 문화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면 소통을 지연하는 게 최선이니까. 이 책의 저자가 이런 보편성을 찾아낼 가능성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지는 않다. 인간으로서 겪는 고통을 서로 이해하는 장면들이 실려있다. 다만, 그런 공감에 둘러쳐진 장벽을 압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어떤 이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둘 다 영어에 능숙하지 못했고, 상대방에게는 한국인 동행이 있었다. 대화는 동행을 가운데 두고 진행되었다. 상대방은 자신의 말을 모국어로 삼지 않은, 그래서 충분히 전달할 수 없는 동행에게 말을 하고, 동행은 나에게 한국어로 말을 해준다. 상대방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다 할 수가 없고, 나는 한국인 동행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한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최대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들을 선택하기 위해 마치 어린아이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태도로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어쨋든 나는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 어휘들로 말을 하고 있었고 상대방은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 중 극히 일부만 골라쓸 수 밖에 없던 거였다. 상대방이 자기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다면, 나보다 뭘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을 텐데. 상대방도 느꼈을 것 같은데 순식간에 위계가 만들어지는 걸 경험했다. 지금도 떠올려보면 답답하고, 어떻게 했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몽족이 미국 병원에서 부딪힌 여러 문제 중 언어 문제가 큰 문제였으리가 생각한다. 책 저자는 통역자가 아닌 문화중개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내 경험에서 그 사람과 대화 중 위계 관계가 만들어졌던 건, 서로 문화가 달라서가 아니라 언어라는 실물적인 장벽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장벽 너머에서 내가 더 대화의 주도권을 가진 건, 이곳이 한국이기 때문일텐데, 한편 만약 그 사람이 미국인이었다면, 절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거다. 그러니까, '문화', '언어'라는  어떤 독립적인 요소가 장벽인 게 아니라, 그 요소들이 장벽이게 하는 정치/사회적 맥락이 존재한다.

 

대충 할 말은 거의 다 했는데, 읽으면서 가장 크게 꺼끌렸던 걸 마저 짚어야겠다. 저자는 몽족이 미국으로 이주해오게 된 배경을 마치 중립적인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 마냥 서술한다. 베트남 전쟁안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은 세력이 후방을 교란시킨다. 이건 마치 게임 중계와 비슷하다. 미국과 월맹이라는 두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고, 서로 동맹세력을 많이 끌어들여 전쟁에서 이기려 하는 거다. 한국전쟁을 서술할 때도 대개 이런 식이잖은가. 이런 서술에서는 미국에 맞서 삶의 터전을 지키려 했던 베트남 민중의 항쟁이 온데간데 없고(한국전쟁을 얘기할 때 미군정에 맞서 정치파업을 하고 게릴라 항쟁을 벌이던 이들의 역사가 사라진 것처럼), CIA의 지원을 받은 몽족 전투부대가 베트남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데 협조한 것임을 삭제한다. 라오스 인민전선이 라오스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라오스 민중이 미국과 맞서 싸우는것을 몽족이 깨트리려 했던 것임을 서술하지 않는다. 물론 그 안에 더 역사 깊은 갈등들이 담겨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베트남 전쟁을 스타크래프트 같이 그려서는 안되는 거다. 저자는 부정적인 의미로 라오스 정부측 입장을 인용한다.

"미국은 태국의 반동분자들과 공모해 메오족에게 압력을 넣어 라오스를 탈출하여 태국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 이 일의 목적인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니다. 그들의 노동력을 싼 값에 착취하고, 그들을 병사로 키워 나중에 이 나라로 돌려보내 평화를 깨기 위함이다."

하지만 난 이 인식에 공감한다. 

여기까지는 참고 읽었다. 그런데 저자는 몽족이 고난을 겪으며 피난 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듣자니 어느 이스라엘 아기에 대해 쓴 글이 떠올랐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피해 숨어 있었는데 아기가 울기 시작하자 당황한 엄마가 아이의 입을 너무 틀어막는 바람에 아기가 질식사하고 만 것이었다."라고 적고 있다. 이 구절을 읽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 더 읽지 못하고 한참 덮어뒀다가 나중에 다시 펼쳤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떠오른 가장 큰 고민은, 저자의 정치적 태도와 문화상대주의에 인과가 있기 않을까,라는 질문이었다. 문화상대주의가 착취를 은폐하며 자본주의를 공고하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고, 저자는 그런 이데올로기에 충실한 정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한국에도 '다문화'라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온다. 조심스럽다.

 

 

리아의 나라 - 몽족 아이, 미국인 의사들 그리고 두 문화의 충돌
리아의 나라 - 몽족 아이, 미국인 의사들 그리고 두 문화의 충돌
앤 패디먼
윌북, 2010
2012/01/11 22:38 2012/01/11 22:38